열일곱의 나는, 방물장수하룻밤 재우는 일에 민중을 끌어들이는 아버지나 그 말에냉큼 꼬리를 내리는, 꼬리를 내리다 못해 죄의식에 얼굴을 붉히는 어머니나, 그때 읽고 있던 까뮈의 이방인보다 더 낯설었다. - P13
우리 집안에 유머가 있었다기보다 혁명을 목전에 둔 듯 진지한 그들의 어떤 행위나 삶의 방식이 유머일 수밖에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하겠다. - P7
사랑의 힘을 빌어 살아갈 수 없는 것은 불행입니다. _ 나는 이현입니다 중 - P299
한쪽의 동의를 얻지 않은 불완전한 약속이 필연적으로 깨어졌을 때,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_ 창세기 중 - P180
사람의 몸은 속도를 인식하지 못한다. 오로지 시각의 도움으로 짐작할 뿐이다. _ 라 캄파넬라 중 - P91
달리는 차 안에 빗소리 듣기. 라 감파넬라 중 - P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