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발생하고, 서로 다른 생각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융합되고 어떻게 생각의 새로운 종이 만들어지는지 추리해 보는 책이다. 이 추리의 과정에서 건축의 빈 공간의 특징은 중요한 물질적 단서와 증거가 된다.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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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사람들은 20세기 사람들을 두고 어리석게도 나은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몰아세우지만, 누구든 언제나 자기방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온전한 상태인 건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었다. 그러니 그렇게 방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고, 기억을 애써 메우지 않아도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p.111)

사람을 꺾는 모멸감 속에서 사랑이 싹텄던 것이다. 독한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처럼.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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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창촌은 분명 이성적 담론 경계 너머에 현존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도시구조적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공존하는 불평등한 공간으로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보다 깊이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는 공간이다. 칸트Kant는 "인간은 타인의 이익을 위한 성적 만족 대상으로 자기 몸을 쓸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몸이라 할지라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이것이 바로 인간의 존엄성이 아닐까한다. 내내 햇빛이 들지 않는 그 공간에서 앞과 체험이라는 나름의 명분을 씌워 성의 울혈을 풀어 내야만 할 것인가는 아마도 인간에게 주어진 숙제일 것이다.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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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진실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낫고, 누가 낫지 않고를 따지지 않는 일이다.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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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정한 승자인지 진짜 선수들은 안다. 모든 혁명가는 원칙의 방패와 현실의 칼로 무장한 철학자다.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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