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읽는 아들러 - 내 인생을 살기 위한 심리 수업
박예진 지음 / 유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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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은 유독 심리 치료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심리적으로 상처받을 일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제 평범한 일반인들도 심리 치료를 위해 아무렇지 않게 정신병원을 찾는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현대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린다. 오스트리아의 유대계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로서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이다.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러가 현대 사회를 본다면 흐뭇해할까, 아니면 치료받아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까워할까, 이런 쓸모없는 상상을 잠깐 해봤다.

아들러는 구루병을 앓아 걸음마가 느렸고, 3세 때는 동생의 죽음을 목격했다. 5세 때는 의사가 가망이 없다고 할 정도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의 이런 성장 배경 때문인지 아들러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성장 욕구로 봤다. 열등감을 극복해서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성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신체적, 정신적 열등감을 극복하면서 경함한 것들이 아들러 학설의 바탕이 된 것이다.

흙 수저인 사람은 프로이트보다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이트는 현재의 생각과 행동은 과거에 자리 잡은 무의식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바로 무엇을 가지고 태어났느냐를 중요하게 본 것이다. 반면 아들러는 가진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보았다.

흙 수저인 사람이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적으로 접근하면 삶이 이미 결정된 것 같아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적으로 접근하면 적어도 좀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노력해 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 하나보다.

인간에게는 자기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책은 30대들을 위해 마련된 책이다.

내 생각에 계급론에 대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가 30대라고 생각한다. 비슷하게 공부하고, 어울렸던 친구들이 차츰 격차가 심해지며, 나만 낙오자가 된 듯한 열등감에 시달릴 수도 있다.

인간의 열등감이 스스로 나아가게 하는 동기가 된다는 아들러의 주장은 열등감으로 힘들어하는 30대의 청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30대는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는 나에게도 이 책이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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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알고리즘 (골드 에디션) - 잘될 운명으로 가는
정회도 지음 / 소울소사이어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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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현존 정회도는 15년간 15,000여 명을 상담했고, 3,000명이 넘는 제자를 양성한 타로 마스트들의 마스터이다.

저자는 그동안 쌓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운과 운명의 원리 및 운의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법칙에 관한 통찰에 이르렀다. 이 책 《운의 알고리즘》 안에는 저자의 이런 통찰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운의 알고리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람이 발생시키는 진동, 즉 에너지의 파동(동양에서는 ‘기(氣)’, 서양에서는 ‘주파수(frequency)'라 부른다)이 모여 파장이 형성되는데 이 파장이 ‘운의 알고리즘’이다.

이 ‘운의 알고리즘’이 바로 사람의 운명을 끌고 간다고 한다. 그러므로 운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스스로 운명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가 마리텔에 출연하고,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된 이야기가 신기했다. 어떻게 저렇게 운이 좋을 수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정작 본인은 맥락 없이 그냥 일어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말한다. 책에 자세하게 나와 있지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그에게 일어난 행운은 ‘기도’라는 ‘운의 알고리즘’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그의 기도와 생각의 파동이 그동안 우주 공간에 차곡차곡 쌓이다가 임계점을 넘었기 때문에 귀인을 만나서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 내용이 다 좋았지만 특히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좋았다.

길, 흉, 화, 복은 모두 그 이유가 있어서 오는 것이니, 다만 그 이유를 깊이 알면 될 뿐 근심할 바가 없다고 한다.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이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 이유를 찾는 것에 집중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내 파동이 ‘운의 알고리즘’에 접속했디 때문에 나의 잘 될 운명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으니, 정말이든 아니든 기분은 좋다.

안될 운명에서 벗어나 잘 될 운명이 된 저자처럼, 나도 이제 잘 될 운명이면 좋겠다.

스스로 운이 나쁘다고 생각되거나, 행운이 필요하다면 속는 셈 치고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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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0 Key English Words 1 : Student Book (Paperback) - 홈페이지 제공: MP3 Files, Translation, Tests, Answer Keys, Word Lists 7200 Key English Words 1
씨드러닝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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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0KEW(Key English Words) 1는 씨드러닝 출판사의 스테디셀러인 초등 영단어 1200KEW, 중등 영단어 4500KEW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이다.

저자인 Paul Nation 교수는 언어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한다. 이런 분이 만든 교재이니 믿음이 간다.

이 교재는 사진, 예문, 발음기호, 연어, 부록의 어간 정리를 통해 영단어 본래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20단어당 연습문제와 100단어당 리뷰를 통해 반복학습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Quizlet 앱으로 익혔던 단어를 복습할 수도 있다.

우리 집에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한 명 있다. 중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 중에서도 나는 하위 10등 안에 들 정도로 아이 공부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아이의 영어 성적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사실 다른 사교육은 하지 않아도 영어만은 좀 시켰기 때문에 조금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부랴부랴 학원에 상담 요청을 했다. 상담 결과는 간단했다. 아이가 아무리 숙제를 내줘도 단어를 외워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를 앉혀놓고 왜 단어를 외우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아이는 억울해 하며 열심히 해도 단어가 잘 안 외워진다는 것이었다. 혼내려고 시작한 대화지만, 자기도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하니 차마 혼낼 수가 없었다. 잔소리 대신 이 교재를 주며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 주었다.

영어 공부는 단연 영단어가 최우선이다. 아무리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모셔와도 아이가 영단어를 안 외운다면 무용하다.

아이의 영어 공부가 고민이라면 우선 이 교재로 학습시키길 권하고 싶다.

#씨드러닝 #seedlearning #영어단어 #영단어 #영어공부 #영어발음기호 #영어단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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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의 비밀 - 고대 바빌론의 현자가 들려주는 부를 부르고 지키는 황금의 법칙
조지 S. 클레이슨 지음, 이정란 옮김 / 월요일의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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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S. 클레이슨은 1926년 고대 바빌론을 무대로 절약과 경제적 성공에 관한 단편 우화 시리즈를 발행한다. 이 시리즈는 은행과 보험회사에 대량 배포되었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아는 익숙한 이야기가 되었단다. 《바빌론 부자의 비밀(The Richest Man in Babylon)》은 바로 이 시리즈를 묶어 출간한 책이다.

나에게는 생소하지만 이 책은 출간된 지 거의 10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면서 계속 출간되고 있다고 한다. 개인 재정에 관한 영원한 클래식으로 인정받는 책이라고 한다.

바빌론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경제 활동의 기본 원리가 만들어진 요람이었다.

왜 하필 바빌론이었을까? 제목을 본 순간부터 의아했었는데, 이 문장을 읽으니 의문이 풀렸다.

바빌론이 고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가 된 것은 바빌론 시민들이 그 시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돈의 가치를 중요시했으며 돈을 벌고, 모으고, 모은 돈으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경제활동의 원리를 착실히 지켰다고 한다. 이야기를 통해 바빌론 시대로 돌아가서 돈의 흐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바빌론 시민들처럼 돈을 벌고, 모으고, 모은 돈으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돈을 모으고, 투자하는 것에 관한 특별한 내용이 들어있지는 않다.

수입의 10% 저축하기,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 돈을 사용하기,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기…… 등 원론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별할 것이 없어서 더 특별한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재정의 바이블이었고, 앞으로도 쭉 개인 재정 관련 교과서로 남을 것 같다.

단편 우화라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있다. 특히 가독성이 좋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경제관념을 키워야 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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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속 이 공간을 유지할 운명이었나 봐요
채도운 지음 / 지베르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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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은 님의 전작 《카페에서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다》를 접하고(사실 읽지는 않았음 ㅡㅡ;;) 기차여행을 마음먹었다. 기차여행이라는 낭만과 책방 투어라는 설렘을 안고 시작한 여행이라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보틀북스’는 간판이 아니라(간판에는 ‘BOOKSTORE & CAFE’라고 되어 있음) 유리창에 영문으로 'BOTTLE BOOKS'라고 씌어있었다.

카페 안은 소담했고,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했다. 그리고 유면한 인견 때수건을 실제로 접하니 신기했다. 추천 책 손글씨 메모도 여기저기 보이는 것이 한눈에도 책방 지기님의 카페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읽지 않았지만 책방 탐방 때문인지 『나는 계속 이 공간을 유지할 운명이었나 봐요』의 출간 소식에 꼭 지인의 책이 출간된 듯 반가웠다.

‘포기’라는 쉬운 길을 마다하고 기어이 우직하게 계속 가는 것을 저자는 ‘꾸역의 여정’이라 칭했다. ‘꾸역의 여정’이라는 단어가 무척 마음에 든다. 나도 샘이 빠른 쪽이라기보다는 ‘꾸역’ 쪽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동질감이 느껴지고 사랑스럽다.

‘꾸역 동지’가 이야기하는 ‘꾸역의 여정’을 읽다 보니 ‘꾸역의 길’이 꽤 근사해 보인다.

이렇게 ‘꾸역의 길’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말을 해주는 ‘꾸역 동지’가 있으니 든든하기도 하다.

우리 마을에도 그저 차를 파는 카페가 아닌, 함께 추억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아니 솔직한 마음은 내가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지금까지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았는데, 이 책을 통해 꿈, 희망이 하나 생겼다.

나도 언젠가는 꼭 이런 공간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추억을 만드는 추억 지기가 되고 싶다는 꿈.

조만간에 기차여행을 다시 갈 계획이다. 이번에는 가서 따뜻한 차와 책방 지기님의 추천 책도 한 권 읽고 와야겠다. 저번에 갔을 때 보니 어린이 책도 제법 있었던 것 같은데, 아이도 데리고 가야겠다. 그리고 『나는 계속 이 공간을 유지할 운명이었나 봐요』 책에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기대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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