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들은 유독 심리 치료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심리적으로 상처받을 일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제 평범한 일반인들도 심리 치료를 위해 아무렇지 않게 정신병원을 찾는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현대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린다. 오스트리아의 유대계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로서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이다.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러가 현대 사회를 본다면 흐뭇해할까, 아니면 치료받아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까워할까, 이런 쓸모없는 상상을 잠깐 해봤다.
아들러는 구루병을 앓아 걸음마가 느렸고, 3세 때는 동생의 죽음을 목격했다. 5세 때는 의사가 가망이 없다고 할 정도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의 이런 성장 배경 때문인지 아들러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성장 욕구로 봤다. 열등감을 극복해서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성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신체적, 정신적 열등감을 극복하면서 경함한 것들이 아들러 학설의 바탕이 된 것이다.
흙 수저인 사람은 프로이트보다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이트는 현재의 생각과 행동은 과거에 자리 잡은 무의식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바로 무엇을 가지고 태어났느냐를 중요하게 본 것이다. 반면 아들러는 가진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보았다.
흙 수저인 사람이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적으로 접근하면 삶이 이미 결정된 것 같아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적으로 접근하면 적어도 좀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노력해 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