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6 - 지수와 로그에서 지진의 원리까지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6
정완상 지음, 김연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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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잡는 수학툰 ⑯지수와 로그에서 지진의 원리까지』는 초등학교 6학년 수학 ‘비와 비율’, ‘비례식과 비례배분’과 중학교 1학년 수학 ‘문자의 사용과 식의 계산’, 2학년 ‘식의 계산’과 연결된다. 그리고 고등학교 수학 ‘수학(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까지 연결된다.

이처럼 개념 잡는 수학툰은 초·중·고 수학 교과서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초·중·고 수학 교과서 속 어려운 용어들을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단어로 풀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배우지 않은 개념들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전체 이야기를 만화로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수학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그리고 <개념 정리 QUIZ>를 통해 본문에 나오는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저자 직강 동영상 강좌도 연계되어 있어서 확실한 복습도 된다.

저자는 수학은 단순한 문제 풀이의 도구가 아니라 삶의 재미있는 법칙을 찾아주는 유용한 학문이라 말한다. 이 책은 단편적으로 학습하는 단순한 수학이 아니라, ‘주제’별로 통합하여 연결함으로써 수학적 개념이 우리의 삶과 이어지도록 도와준다. 이는 세상을 수학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키워 준다.

『개념 잡는 수학툰』 시리즈 ⑯ 편에서는 지수와 로그의 정의와 중요한 성질에 대해 다루고 있다. 로그의 값을 구하기 위해 엄청난 계산을 마다하지 않았던 네이피어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소음을 나타내는 데시벨, 별의 밝기를 나타내는 등급은 확실한 개념을 모른체 평소에 많이 사용하던 용어들인데, 이번 기회로 확실하게 알게 되어 좋았다.

이 책이 단숨에 수학 성적을 오르게 해 주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개념 하나를 깊이 있게 이해함으로써 완전한 내 것으로 습득하고, 수학이 어렵고 힘들기만 한 학문이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것을 알 게 해준다.

수학을 단지 성적을 위해 배운다면 빨리는갈 수 있을지 몰라도 멀리 가기는 힘들 것이다. 그런 면에서 초등학생 때 『개념 잡는 수학툰』과 같은 책을 접하게 해서,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알아감을 지향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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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마음 사전 - 인생 후반기를 찬란하게 열어 줄 31가지 낱말들
강현숙.차봉숙 지음 / 유노책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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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나이 이야기만 나오면 자연스럽게 공자 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인생이 무르익어 하늘의 뜻을 알게 되는 나이 ‘지천명(知天命)’. 하지만 ‘불혹(不惑)’에도 더 많이, 더 자주 마음이 흔들렸듯이, 오십이 된 지금도 하늘의 뜻은커녕 내 마음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다행스럽게도 책은 오십 대는 아직 인생을 딱 반밖에 살지 않은 청년기나 다름없다 말한다. 그래서 여전히 불균형으로 삐걱대며, 힘든 일도 많고, 흔들리며 사는 게 당연하다 했다.

이 책에는 내 마음을 알기 위한 여정을 도울 31개의 단어들이 모여있으며,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오십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어떻게 알지, 또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2장은 위기에 관한 내용이다. 불안한 삶을 어떻게 달랠 수 있을지 알아본다.

3장에서는 태도를 다루고 있다. 오십이라면 인생을 어떤 태도로 맞이해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4장은 욕구이다. 오십이라고 해서 욕구가 일시에 싹 사라지지 않는다. 욕구를 살피고 꺼내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알아본다.

5장은 믿음, 결심을 이야기한다. 어떤 믿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 본다.

마지막 6장은 균형 잡기이다. 타인이 아닌 스스로 보기에 썩 괜찮은 인생이란 무엇인지 살펴보며,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 정리해 본다.

<가치>에 대한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른으로 성장하려면 타인에 대한 탈동일시의 과정을 잘 마쳐야 한다는 내용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동일시할 대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떤 결점도 나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흠집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 자기 믿음과 자기 사랑의 힘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동일시할 대상은 진정한 나 자신뿐이라는 말이 긴 여운으로 남는 내용이었다.

‘라떼’로 통하는 꼰대에서 벗어나는 방법, 탈꼰대 솔루션을 다루고 있는 <편견>도 인상적이었다.

인지 편향을 가리키는 심리 용어인 ‘기능 고착’은 대상이나 사물이 가진 일반적인 기능만 생각하고, 그 밖의 다른 기능을 보지 못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찬란한 과거에 연연하거나 사로잡혀 있으면 내 안의 다른 기능을 선보일 기회가 사라진다. 전성기의 기능에만 고착되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불어 ‘역할 고착’에서도 벗어난다면 더 이상 꼰대라는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인생 후반기의 시작 점에 서 있는 오십 즈음은 지난 인생을 잘 정리하고 앞으로 맞이할 또 다른 오십 인생을 위한 마음공부의 적기라고 말한다.

이 책은 ‘맘치(마음치의 준말로, 마음을 몸치에 빗대어 노력을 해도 어설프고 잘 맞지 않는다는 뜻)’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음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마흔에 이루지 못한 흔들리지 않는 마음 ‘불혹(不惑)’부터 미션 완료하고, 내친김에 ‘지천명(知天命)’까지 완수할 수 있는 알찬 오십 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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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다는 것 - 삶에 사람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는 진솔한 위로, 5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투에고 지음 / 로즈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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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다는 것』이 출간 5주년을 기념하여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투에고 작가의 데뷔작이라 더 의미 있는 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꾸밈없이 담백하면도 힘이 있는 투에고의 필력을 흠모하는지라 더 반가웠다.

투에고 작가의 필명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투에고>를 읽으며 정확히 알게 되었다.

꾹 눌러 담아 숨기려고만 했던 상처를 글로나마 풀고 싶었다는 그. 내면에서 일어나는 상처 받은 자아와 치유하는 자아의 이중주라 하여 필명을 ‘투에고’라 정했다고 한다.

두 가지 에고를 뜻하는 말이었다.

<무심코 내뱉는 말의 무게>를 읽으며 많은 반성을 했다.

가까운 사람에게도 민감한 근황은 먼저 묻지 않는다는 저자와는 달리, 나는 그가 전에 했던 말들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리려는 마음에 오히려 물어보는 편이었다. 예를 들면 저번에 만났을 때 무슨 공부를 한다고 했었다면, 만나자마자 그 공부는 잘되어 가는지 물어보는 식이다. 일이 잘 안되면 선의가 담긴 ‘잘 되고 있냐?’는 물음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배려는 상대방이 먼저 마음을 열고 꺼냈을 때 함께 기쁨을 공유하거나, 위로하는 데 있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는 무심코 내뱉는 말도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비교의 잣대>는 꼭 내 이야기 같았다.

이상하게 멈출 수가 없는 타인과 비교하는 나쁜 습관. 나도 성공해서 즐거워 보이는 사람은 시샘의 대상이 되고, 나보다 불행해 보이는 사람을 통해서 위안을 얻는다.

작가는 울타리의 문을 열고 나왔는지 궁금하다. 나도 이제 그만, 내가 만든 울타리의 문을 열고 나오고 싶다.

담담하지만 세상에 대한 작가만의 통찰력이 잘 드러나는 글들과, 사진가 연훈과 직접 촬영한 컬러 사진들 덕분에 위로와 반성, 힐링까지 되는 책이다.

상처받은 자아와 치유하는 자아가 있다면 투에고의 『무뎌진다는 것』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분명 상처받은 자아가 치유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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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만 좋으면 된다 - 행복을 결정하는 단 하나
이장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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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분의 힘을 진즉에 깨달았다면 행복을 찾기 위해 돈과 시간을 낭비하며 헛심을 쓰지 않았을 것이며, 가난했던 시절에도 돈 많은 집에서 태어나지 못한 걸 자책하지 않는 등 삶이 달랐을 것이라 말한다.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자신을 힘들게 하고 고민하게 했던 모든 문제들이 기분에 달렸음을 깨달았고, 삶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들이 기분이 좋으면 해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행복과 건강, 풍요,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이 기분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바꿔 말해 기분으로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믿기지 않지만, 믿고 싶은 마음에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기분 나쁜 감정을 위로받을 수 있는 자극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크게 늘었지만 정작 기분 나쁜 감정은 더 깊어지고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살기도 편해지고, 내 기분을 알아내고 이해할 수 있는 경로도 많아졌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검색만 해봐도 방법들이 우후죽순 쏟아진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예전보다 더 빈번하게 기분이 나빠진다.

이에 저자는 나쁜 기분을 좋은 기분으로 바꾸기 위한 나만의 행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분 스위치 같은 것이 있어서 나쁜 기분이 들 때 스위치를 꺼버릴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에는 나쁜 기분을 외면하거나 참지 않아야 한다고 나와있다. 기분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아야만 잘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책에 의하면 기분은 인생의 나침반이다. 기분은 우리가 가야 할 행복과 건강, 풍요로 가는 길을 정확하게 안내한다고 한다.

마음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기분이 나쁠 때, 생각을 바꾸기만 하면(기분을 경정하는 것은 생각과 감정이기 때문)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생각의 차이가 기분의 변화를 이끌고 기분의 변화가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

기분의 엄청난 힘, 그 힘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일찍부터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기분을 활용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실천해서 꼭 원하는 삶을 살게 되면 좋겠다.

책을 통해 기분을 관리하고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을 많이 알게 된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

책을 일고 무엇을 느끼고, 얻었다는 설명을 하기보다는 그냥 이 말로 대신하고 싶다.

“기분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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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와 그림자 스토리잉크
진저 리 지음, 몰리 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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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구 번화동 번화 초등학교에 다니던 수이는 주변구 변두리동 변두리 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주소로 많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전학 온 첫날 전시실에서 어떤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 뒤로 그림자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변두리 초등학교 교무부장 선생님은 제로 반이라는 방과 후 학교를 만들었다. 정서 및 행동 분석 결과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참가한다지만, 실질적으로는 왕따인 아이들이 명단에 들어갔다.

수이는 제로 반이 어떤 곳인지, 누가 가는지 궁금해져서 조사를 시작한다.

그 결과 수이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제로들은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이다.

수이는 제로 반이지만 아직은(?) 그림자가 있는 장하은, 계현우와 함께 그림자가 사라지는 원인을 찾아 나선다.

수이는 부모의 이혼, 바쁜 아빠 때문에 집에서도 혼자이다. 낯선 동네로의 이사, 전학으로 인해 학교에서도 외톨이이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우리 주변에는 수이와 같은 아이들이 참 많다. 이렇게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외로운 아이들은 소설에서 묘사된 제로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수이가 이끄는 그림자 조사단이 무사히 제로들의 그림자를 찾아 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소설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소설 속 제로들이 그림자를 되찾는 것처럼 현실 속 제로들도 다시 꿈과 희망을 되찾고 빛나는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라본다.

어른들은 소설을 통해 아이들의 외로움과 어려움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은 수이의 모험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 동시에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까칠하지만 사랑스러운 수이, 멋있는 현우, 착하고 귀여운 하은이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만화책이라 가독성도 좋고, 스토리도 탄탄해서 청소년, 초등학생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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