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운을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양대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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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占) 집에 가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은 아무래도 돈 관련 내용일 것이다. 직장운, 승진운, 투자운, 재물복…….

이 책은 사주명리학으로 보는 주식투자 전략서이다.

주식의 매수, 매도 시점을 사주 명리가 알려준다면 개미 투자자들에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특정 주식의 주가가 얼마에서 얼마까지 오를지 그 가격 변동을 예측하지 않는다. 자신의 운에 맞는 시기를 알고자 하는 겸허한 노력이다.

함부로 주가를 정확히 맞추려 하기보다는,

겸허히 나의 운에 맞는 시기에 주식투자를 함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이 책은 주식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서 아래의 3대 법칙의 순으로 설명하고 있다.

반복적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한 주식투자의 3대 법칙

[제1법칙] 나의 운을 알아라

[제2법칙] 시장 내 집단 감정을 읽어라

[제3법칙] 기업의 재무제표만을 신뢰하라

몇 년 전 소액 투자했다가 지금까지 매도하지 못한 채 가지고 있는 종목이 몇 개나 있다. 다행히 소액이라 묻어두고 있다. 주위에서 주식으로 큰 수익을 봤다는 소식이 들려 다시 주식이 하고 싶을 때면 주식 계좌를 열어본다. 1/10이 된 계좌를 보면 다시 주식 투자를 할 엄두는 나질 않는다. 그때 큰 성공의 맛을 못 봐서 큰 실패를 하지 않았다는 안도감마저 느낀다.

알랭 아스페, 존 클라우저, 안톤 차일링거, 이 3명의 과학자들은 ‘양자 얽힘 이론’으로 2022년 노벨 물리학 상에 선정되었다.

저자는 2022년 노벨 물리학 상을 수상한 3명의 과학자가 입증하려고 했던 양자 얽힘 이론이 사주 명리 이론의 주장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사주 명리는 엄연한 과학적 접근이라는 점이 밝혀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책 2부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작가의 사주명리학에 대한 자긍심을 엿볼 수 있었다.

명심해야 할 사실은 이 책이 주식 투자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주식시장이라는 싸움터에서 나를 안전하게 지켜줄 좋은 방패이자 이길 수 있게 도와줄 좋은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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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11pm(다이스엣11pm) : 은퇴 후 평생 살 집 - 귀촌부터 실버타운까지 4050 주거 가이드
브라보 마이 라이프 편집부 지음 / 이투데이피엔씨(잡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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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ce @ 11pm: 은퇴 후 평생 살 집』은 귀촌부터 실버타운까지 4050 세대를 위한 주거 가이드북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서울 이탈이 급속도로 늘어난다는 뉴스를 들었다. 서울에서는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젊은 세대들이 외각지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각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중장년층이었는데……. 수요층의 변동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누운 잠자리에서 문득 한 달 뒤, 일 년 뒤, 십 년 뒤의 고민이 피어오르면 주사위를 던지듯 다이스@를 펼쳐 보라는 의미로 제작된 4050을 위한 콘텐츠 큐레이션 매거진이다.

#다이스앳 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6가지 테마를 가지고 만들어질 모양이다.

『 dice@11pm: Lifetime Job 』, 『 dice@11pm: 노후 생존 자금』에 이어 주거를 주제로 한 #은퇴후평생살집 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노후에는 일과 돈보다 주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Job은 일자리가 없어서 못 한다기보다는 건강이 허락되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Money는 많으면 좋겠지만 노후에는 돈을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듯하다. 가진 돈으로 잘 관리하면서 살아간다면 어찌어찌 살아지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생긴다.

하지만 주거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일단 주거가 불안정하면 건강도 위협받고, 정착하지 못하면 하다못해 안정적인 소일거리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노후를 위해서라도 내 집 장만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십이 됐는데도 아직 집 장만을 못했다. 밤에 잠이 잘 오질 않는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며 고민은 깊어진다. 정확히 이 책의 기획의도와 부합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dice@11pm: 은퇴 후 평생 살 집』을 펼쳐들었다.

내용과는 별개로 은은한 색감의 사진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글밥이 적어서 잠자리에서 읽기에 적합하다. 부풀린 이야기들이나, 한 개인의 집 이야기가 아니라, 기사와 정보 위주의 내용이라 감정 개입 없이 이성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다이스@ 는 QR 코드를 통해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맨 처음에 제공하는 <주거 유형 테스트> QR은 꼭 해보길 권하고 싶다. 자신에게 맞는 집이 어떤 형태인지 알아보는 것은 재미와 유익함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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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 - 내 인생의 문장들
장석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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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작가는 책을 읽는 순간을 ‘책에게 삼킴을 당한다’라고 표현했다. 너무나 멋지고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자주 기꺼이 책에게 삼킴을 당한다.

처음 독서에 입문했을 때는 지식을 쌓고 싶다는 의도가 강했다. 하지만 독서를 하면 할수록 그저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좋아진 느낌이다. 작가도 책에서 구한 것은 앎과 지혜가 아니라 순수한 몰입과 기쁨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문장들에 대한 나의 오마주다.

<당신은/눈물 젖은 빵을/먹어보았는가?>의 내용이 참 기억에 많이 남았다.

K의 이야기가 안타까웠다. K는 더는 절망할 여력조차 없었기에 죽음을 택했을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자신을 만든 것이 “눈물 젖은 빵”이었다 말한다. 그 빵을 씹으며 꿋꿋하게 살고자 했다고도 했다. 그리고 그는 절망의 힘을 믿는다고 섰다. 또한, 생존자가 된 것에 은근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태어남의 재난에서 도망가지 않고, 그것을 견디고 이겨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장석주와 카잔차키스와의 만남이 인상적이다. 이런 만남은 운명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작가는 카잔타키스와의 첫 만남을 영혼의 한쪽을 찢을 듯 천둥 같은 울림이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크레타섬 언덕바지의 카잔차키스 무덤 앞에 붉은 여름 꽃 한 송이를 바치며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하다.

평생 읽고 쓰며 살았다는 저자는 스스로 책에게 자신의 피, 시간을 바쳤다고 말했다.

그의 책을 읽고 있자니 그가 얼마나 문장들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문장에 대한 통찰력과 그것을 풀어내는 능력도 대단하다. 그가 알려준 문장들은 모조리 다 찾아 원문을 읽어 보고 싶다는 갈증이 일었다.

쓰기와 읽기는 손바닥의 안과 밖이라고 말했다.

책들은 저마다 좋은 문장들을 품는다. 저자는 누구이든지 타인의 문장을 노트에 적는 습관을 경멸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나는 타인의 문장을 통해서라도 손바닥의 안을 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타인의 문장을 쉴 새 없이 노트에 적고 있는 나를 본다.

물고기들은 고체 상태의 물이다.

새들은 고체 상태의 바람이다.

책들은 고체 상태의 침묵이다.

-파스칼 키냐르, 송의경 옮김, 『옛날에 대하여』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을 만났는데 적지 않을 수 있는 강심장이 결코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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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착각 - 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
그레고리 번스 지음, 홍우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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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보통 사람들은 ‘현재의 나’를 설명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현재의 나(我)는 그저 망사일 뿐이라고 말한다. 현재의 나는 잘나의 순간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찰나의 순간에 현재의 나는 이미 과거로 미끄러져 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현재를 산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과거에 갇혀 살고 있다는 논리이다.

여하튼 저자는 자아는 수많은 사건 중에서 특정한 부분을 편집하고 맥락을 이어붙인 기억의 집합이라고 말한다. 즉, 내가 나와 세상에 들려주는 ‘나에 대한 편집된 이야기’이며 우리는 무수히 많은 자아를 가진 채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제 보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정말 난해하고, 까다롭기 그지없는 질문인 것 같다.

『나라는 착각』은 자아 정체성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자아 정체성에 관한 질문은 결국 자기 인식에 관한 탐구로 이어지므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관한 여정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우리의 뇌가 우리의 삶에 대한 서사를 어떻게 구성하며 그 서사가 어떻게 우리의 자아 정체성을 발명하는지 밝힌다.

뇌가 자아 정체성을 발명한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우리 안에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3명의 내가 산다. 일반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자아는 하나의 존재로 매끄럽게 결합하기에 인간은 자신을 단일한 존재로 인식한단다.

또한, 의식의 형태를 과거와 미래에 연결하는 것이 나에게 독특한 정체성을 선사하기 때문에 자아 정체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우리 뇌가 어떻게 현재의 나를 과거, 미래의 나와 연결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내가 지금껏 나라고 믿었던 것들은 나의 뇌가 만들어낸(발명한) 서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좀 허탈하다. 이왕이면 좀 더 괜찮은 나를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래도 나의 뇌로 흘러 들어오는 정보를 정리하는 데 어떤 서사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즉, 내가 믿고 있던 정체성의 근원을 찾아내는 과정은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아직 미완성인 나의 서사를 어떻게 잘 활용해서 더 나은 서사로 만들 수 있을지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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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는 인생에 행복은 없다
송영우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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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위선이나 가식을 보이지 않는 무형 가면의 일종으로 보았다. 그리고 위선적이지 않고 가식이 없는 사람은 단연코 없기에 모든 사람은 이 ‘가면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가면을 나쁘게 해석한 것이 아니라, 가면을 벗지 않고 인내하며 끝내 노출시키지 않는 사람은 인격자라고 부를 만하다고 해석한 부분이 흥미롭다.

본래 불편하기 짝이 없는 가면을 참아내는 일은 부자연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이고 하찮은 일에도 가면을 벗어던지는 사람도 아주 흔하고 때로는 잔 바람에도 가면이 벗겨지기 때문에 가면을 참아내는 사람을 인격자라 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책 제목이기도 한 ‘비교하는 인생에 행복은 없다’의 내용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았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고급 시계를 사고자 1천만 원을 모아 놓았다는 이야기는 인간의 허영심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허영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저자는 평생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산다면 아쉬움이 남는 인생이고 물질의 허영에서 정신의 허영으로 넘어오면 보다 이상적인 삶이 될 것이라 말한다.

절대 불행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불행은 비교에서 온다고 하니, 개별적이고 개체적으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다 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지 않을까 싶다.

시기, 질투심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신 수양일 것이다. 앞서 말한 정신의 허영으로 넘어가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폭넓은 독서와 명상으로 다져진 송영우 작가의 인간과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잘 드러나는 책이라고 느꼈다. 특히 70년 인생 경험과 인식이 녹아든 행복한 삶, 그리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제안이기에 인생 후배들에게 큰 길라잡이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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