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호흡법
전채연 지음, 강설 설법 / 황금테고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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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강설 스님께 호흡하는 법을 배운 내용을 정리한 내용이다.

인천 용화사를 창건하신 전강 선사는 불교계에서는 아주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그 전강 선사가 키운 제자가 바로 송담 큰스님이고, 그 송담 큰스님 밑에서 40년간 화두 참구를 해오신 분이 바로 강설 스님이다.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인연이 닿는 사람, 심지어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강설 스님께 호흡법을 배우로 온다고 한다.

참고로 화두에 진정한 의심을 일으켜 거기에 몰입해 가는 과정을 일러 화두를 참구(參究) 한다고 일컫는다. 들어간다는 뜻의 참() 자와 궁극에 이른다는 구() 자가 결합된 말이다. 정리하면 화두에 대해 커다란 의심을 일으켜 그 화두에 몰입해 들어가 화두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책은 총 다섯 번의 가르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 전반에 걸쳐 호흡법이 주 내용이다. 네 번째 가르침이 되어서야 화두 관련 내용이 나온다.

우리는 호흡법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강설 스님은 호흡법을 매우 강조하신다. 석가모니 부처께서 제일 먼저 배운 것이 다름 아닌 호흡법이라고 하니 놀라웠다.

 

청량골을 세우고 횡격막으로 호흡하는 것이 생각만큼 싶지 않다는 것이 신기했다. 매 순간 당연히 하는 호흡이 이렇게도 힘든 것이었나 싶었다.

명상 호흡이라고 하면 으레 단전호흡을 생각했는데, 횡격막 호흡을 해야 한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고백하자면 횡격막이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는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도 잘 몰랐었다. 아무튼 횡격막 호흡을 하면 뇌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여 인간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복부 지방도 연소시킬 수 있다고 하니 무조건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편하고 얕은 호흡만으로 살아온 나는 이 횡격막 호흡만으로도 운동이 되는 듯했다. 그리고 깊은숨을 쉴수록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책을 통해 수행 호흡법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불교에서는 이 호흡을 통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화두를 들고 살아가는 삶이라고 한다. 화두를 들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인생 자체가 180도 다르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지 화두를 들고 하면 모든 에너지가 화두에 모여요. 내 시간과 공간에 애쓰는 마음, 이 모든 것이 화두 안에 모입니다.”

화두 없이 그냥 산다면 그게 무엇이든 그냥 시간을 소비한 거예요. 그러니 열심히 산 것 같아도 종국에 가서 보면 결국 아무것도 모이는 게 없이 흩어져 버려요.”

마음을 화두에 모으면 그 마음은 우리가 죽어도 사라지지 않아요. 바라보는 자, 즉 관하는 자가 남는 거예요.”

나도 횡격막을 단련해서 스님의 호흡법을 꾸준히 연습하고, 화두 참구를 하며 살아가야겠다 다짐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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