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일을 하는 시간은 기껏해야 2주. 시간은 남아돌았고 수입도 낮았다. 반면 주거 비용이 많이 드니 당연히 스트레스는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생계에 대한 불안은 깊은 두려움에 휩싸이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논어』가 떠올랐다. 남아도는 시간에 잡생각에 빠져있느니 차라리 독서를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내용은 저자 판덩이 『논어』라는 깊은 심연에 빠져들게 된 이야기이다. 판덩은 『논어』를 읽고 근심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요즘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심하다. 아직은 한참 더 벌어야 하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사표를 던져버리고 싶다. 방금도 확 관둬버릴까 생각하다가, 잡생각에 빠져있느니 차라리 『논어』라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펼친다. 또 모르지 판덩처럼 행복과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논어』는 유교의 성전(聖典)인 사서오경(四書五經)의 하나이다.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으로 내용은 공자의 말과 행동,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 공자와 당시 사람들과의 대화, 제자들 간의 대화 등이다. 모두 20편<제1편 학이(學而), 제2편 위정(爲政), 제3편 팔일(八佾), 제4편 이인(里仁), 제5편 공야장(公冶長), 제6편 옹야(雍也), 제7편 술이(述而), 제8편 태백(泰伯), 제9편 자한(子罕), 제10편 향당(鄕黨), 제11편 선진(先進), 제12편 안연(顔淵), 제13편 자로(子路), 제14편 헌문(憲問), 제15편 위령공(衛靈公), 제16편 계씨(季氏), 제17편 양화(陽貨), 제18편 미자(微子), 제19편 자장(子張), 제20편 요왈(堯曰)>으로 나뉘어 있고, 각 편의 머리 두 글자를 따서 편명(編名)으로 삼고 있다. 예를 들면 첫 편인 학이(學而)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에서 따 왔다.
이 책은 7편 술이(述而), 8편 태백(泰伯), 9편 자한(子罕) 편을 다루고 있다.
술이(述而)는 ‘술이부작, 신이호고(述而不作, 信而好古)’에서 따 왔다.
저자는 술이(述而) 편에서 어짊으로 무장한 공자의 자태를 배우고자 했다.
태백(泰伯)은 자왈 “태백, 기가위지덕야이의 삼이천하양, 민무득이칭언”(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에서 따 온 편명이다.
태백(泰伯) 편에서는 천하를 거느린 공자의 인품을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
논어의 9편인 자한(子罕)은 혼돈의 시대를 헤쳐가는 공자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자한(子罕)은 ‘자한언리여명여인(子罕言利與命與仁)’에서 따 온 제목이다.
어릴 때 접한 『논어』는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졌다면, 중년에 읽는 『논어』는 확실히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그 깊은 뜻을 해석해 보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뜻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마음에 깊이 새기게 되는 힘이 생겼다.
굳이 분류하지 않고 아무 쪽이나 펼쳐서 내키는 대로 읽어도 좋았다. 마음에 들거나, 오늘 꼭 필요한 가르침인 것 같다고 느껴지는 것을 골라 매일매일 읽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저자 판덩은 현재 4000만 명이 넘는 회원이 소속된 ‘판덩 독서회’의 리더이다. 그는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논어』를 새롭게 해석했다.
『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는 전편인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에 이어 ‘술이(述而) 편, 태백(泰伯) 편, 자한(子罕) 편’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세 권 ‘인생 논어’를 세트로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