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는 웹툰을 그리는 만화가로, 웹투니스트(Webtoonist)라고 부르기도 한다.
웹에서 연재하는 만화를 그리고 구성하는 사람으로, 도안을 구성하고 스토리를 짜고 인물과 스토리를 전개한다. 흑백보다는 컬러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많으며 아날로그 원고보다는 디지털 원고가 압도적으로 많다. 다양한 전공의 작가들이 있지만 여전히 주류는 만화나 디자인, 미술 쪽 출신이다. 초기에는 출판만화를 약간이나마 지망했거나 그려본 작가들이 다수였지만 현재는 순수하게 웹으로 데뷔한 작가들이 많다. 2010년대 들어서 대부분의 웹툰 작가는 출판만화를 낸 적이 없으며 1990년대 출생자까지 작가층이 확대되었다.
2010년대에 접어들자 일부 웹툰 작가들의 방송 출연이 잦아져 유명인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이말년, 기안84, 박태준, 주호민이 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을 한 기안84는 거의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스타 웹툰 작가들의 등장 때문인지 몰라도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우리 집 아이도 웹툰 만화 학원을 다니는데, 처음 수강하러 갔을 때 초등학생부터 취미반까지 수강생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현직 웹툰 작가가 생생하게 알려주는 직업 인터뷰이다.
단지 웹툰 작가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되는지 서술하는 방식이 아니라, Q&A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점은 아무래도 ‘웹툰 작가는 어떻게 되는가?’였다.
저자인 마브로는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취업 성공 패키지’를 신청하여 웹툰 국비 지원 교육을 무료로 받고 배운 것을 시작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진행하는 ‘K-comics LAB'이라는 웹툰 작가 데뷔반 수업까지 듣게 된다. 그리고 2019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의 ’만화기획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비를 지원받으며 웹툰 3화를 제작한다. 제작된 원고를 여러 플랫폼에 문의했고 ’케이툰‘ 플랫폼에서 연락을 받아 연재에 성공하며 웹툰 작가로 데뷔했다고 한다.
물론 웹툰 작가가 되는 방법도 여러 길이 있겠지만, 마브로처럼 웹툰이나 미술을 전공으로 배우지 않고도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다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된다. (대학 진학을 꼭 미술 관련 학교로 가야 하나 궁금했었다.)
아이가 관련 공부를 하고 있기에 나도 자연스럽게 웹툰 작가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하지만 웹툰 작가라는 직업은 나에게는 여전히 생소하다. 아이의 장래 희망 직업 후보에 웹툰 작가도 있기에 조언을 좀 해주고 싶어도 마땅히 정보를 구할 통로가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사람, 웹툰 작가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 웹툰을 즐겨보는 사람, 다양한 직업이 궁금한 사람까지 누구나 읽어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특히 지루한 설명이 아니라 웹툰 작가가 되려는 랩틸리언(인간 세계에 섞여 살아가는 외계 종족 중 하나)이 웹툰 작가 마브로를 통해 웹툰 작가의 정보를 알아내는 스토리가 있는 내용이라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