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이제 만 나이를 적용한다고 한다. 40대의 끝자락인 나는 2년을 더 40대로 살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몇 해 전부터(아니 꽤 오래전부터) 나이 먹는 게 너무 싫다.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것은 늙어간다는 것으로만 해석된다.
“당신의 날들은 얼마나 남았나요?” 책은 나에게 남은 날들은 얼마나 있는지 묻는다.
왜 한 해가 지날 때 또 한 살을 더 먹었다고 지난날에만 포커스를 맞추었을까? 나에게 남은 날들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 책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 이 질문을 접하고, 100세 인생이라 생각하면 아직도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가야 할 날들이 더 많이 남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성장하고, 변화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추상적인 질문을 ‘만일 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동안의 인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라는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꿔 묻는다.
이 책은 가고 싶은 곳은 다 갔다, 만나고 싶은 사람은 전부 만났다, 마음껏 웃고 즐겼다 등과 같이 한 번뿐인 인생의 모든 순간을 있는 힘을 다해 살았다고 단언하기 위해서, 원하는 일들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가는 항해 지도라고 한다.
저자 오스미 리키는 현재 강연과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와 그 가족을 돕는 공익법인을 경영하고 있다. 그전에는 약 20년 동안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시(Tokyo DisneySea)를 경영하는 (주) 오리엔탈랜드에서 인재교육을 해왔다. 업무 외 시간에도 월트 디즈니 연구모임회 등의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월트 디즈니의 시점, 사고방식, 그리고 실행력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단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월트 디즈니가 항상 강조했던 ‘지금 여기(Now and Here)' 정신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월트 디즈니의 세계관을 좋아하기에 이 책이 말하는 ’지금 여기‘ 정신을 따르고 싶다.
지금에 충실하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그러니 지금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인 디즈니랜드에 가면 오히려 현실이 아닌 환상의 세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100년 인생 달력』은 지금 여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인생을 바꾸기 위한 변화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최고의 조력자이다.
책에는 1961년부터 2110년까지의 달력이 준비되어 있다. (1961년~2010년생의 생후 100년 치 달력)
독자는 100년 달력을 사용해 자신이 태어난 해인 1세부터 100세가 될 때까지 시간을 표시해 확인해 보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신만의 100년 달력을 만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인생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 달력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질문을 총 12단계로 나눠서 설명해 본다. 단계별로 준비한 다양한 질문의 답을 나만의 100년 달력에 표시하고 메모해서 점점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지나간 과거와 아직 못 본 미래를 달력 위에 기록하면서 남아 있는 시간을 바라보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태어난 연도부터 100세가 될 때까지 10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달력이다.
목표가 명확하면 길을 잃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100년 달력을 이용하여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명확하게 표시한다면 누구나 각자의 확실한 인생 지도라는 큰 무기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