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들의 혼잣말 - 일러스트레이터의 섬세한 시선으로 찾아낸 일상의 예쁨들, 그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조선진 지음 / 니들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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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가장 일상적인 것이 나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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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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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순수하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다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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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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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한지혜 소설 | 고유서가

이 책은 저자가 20년도 전에 쓴 소설 <안녕, 레나> 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안녕, 레나> 가 2004년도 나왔으니 거의 그 즈음이다. 소설은 총 9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소설을 통해 흐르는 맥이 꼭 최은영 작가나 조남주 작가를 생각하게 했다. 꼭 페미니즘을 꼬집어 얘기하지는 않더라도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흐르고 있는 문제 의식을 책 속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무려 이십년이나 흘렀는데 변한 것이 없다.

저자는 표제작인 <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라는 글이 자신이 생각하는 소설이 무엇인가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다면 <왜, 던지지 않았을까. 소년은> 은 자신이 앞으로 쓰게 될 소설의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저자의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고 나서 이 두 작품을 다시금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다. 알게모르게 두 작품 속에 저자의 작품세계가 농축되어 있는 듯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전거 타는 여자>라는 단편이 내게 인상깊었다. 그 자전거란 한 여성이 자유롭고자 했으나 끝내 남편이 살아있는 동안은 얻지 못했던 여성으로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오랜 투병생활을 한 남편을 떠나보내고 엄마는 어찌 된 일인지 그 못 타던 자전거를 탔다. 화자인 내가 보기에는 엄마가 너무 자유로워보였다. 한마리 나비처럼 가벼운 몸짓으로 어디든 달려나갈 것같은 엄마....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나는 토한다. 예전에 죽은 사람이 먹다 남긴 묵을 맛보다가 그 맛이 죽음의 맛처럼 느껴진 것처럼, 이제 그 목구멍에서 아버지의 죽음이 올라온다. 이제 화자도 자유로워지리라... 위 깊숙이 박혀있던 죽음을 다 토해고 나면 왠지 화자도 엄마처럼 더 이상 구역질이 올라오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 왜, 던지지 않았을까, 소년은 > 이 작품이 저자의 지향점이라는 글을 읽고 한번 더 다시 보게 됐다. 처음에는 감흥이 없었다. 그냥 한 일상의 포착이리라 여기고 뚜렷한 느낌은 없었는데, 다시 읽고 나니 그 속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같았다. 한 볼보이의 고집? 아니면 여타의 타협하지 않겠다는 알력?이 낳은 찰나의 순간... 그 일은 2002년 월드컵 경기장에서 보았던 사건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라고 한다. 실제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어떤 순간을 기록하고 그 의미를 환기시키는 것이 어쩌면 소설이자 소설가의 의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이다.

그냥 이야기일 뿐인데도 이야기가 갖는 마력은 실로 대단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위로를 얻고, 같이 분노하고 아파한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순간을 생생하게 잡아내는 작가란 흡사 캐치볼을 잘하는 선수와 같다. 그래서 쓰고 또 쓰는 것이다.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세상에 너무 많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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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8-1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언뜻 보고 수학책인줄 알았습니다.
경우의 수!
ㅎㅎ
 
평원의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1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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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 중에는 자기가 늘 꿈꾸던 것을 기어이 얻어 낸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군.

320 페이지

빌리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존은 이미 결심을 굳힌 것같다. 세상은 자신의 판단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존, 맞다. 그런 세상이다. 어차피 자신의 인생이다. 하지만 그 보잘것없는 인생조차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있다. 예를 들면 존에게 빌리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과연 존의 앞날은 어떻게 될 지...... . 그의 모험이 성공적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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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의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1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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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 중에는 자기가 늘 꿈꾸던 것을 기어이 얻어 낸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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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존은 이미 결심을 굳힌 것같다. 세상은 자신의 판단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존, 맞다. 그런 세상이다. 어차피 자신의 인생이다. 하지만 그 보잘것없는 인생조차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있다. 예를 들면 존에게 빌리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과연 존의 앞날은 어떻게 될 지...... . 그의 모험이 성공적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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