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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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숙한 소녀 마틸다는

천박한 가정과 폭력적인 학교 안에서

이해받지 못한다.

그녀에게는 책이 탈출구이다.

그녀는 자신을 도와준 담임 선생님을

'신비한 능력'으로 도와준다.

 

재미있다.

 

역시 애들은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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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하이벨스의 인생 경영
빌 하이벨스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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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은 총 31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고, 그 안에는 수많은 지혜의 말씀이 담겨있다.

그 수많은 지혜의 말씀을 12개의 테마로 묶었다.

읽기에 참 편하다.

 

미국 중산층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독자들이 이 책에서 혁명적 가치관을 찾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무난하다.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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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제임스 패커의 기독교 기본 진리
제임스 패커 지음, 김진웅 옮김 / 아바서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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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시간, 설교가 끝나고 기도 시간이 시작된다.

기도를 돕기 위한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고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한다.

몇가지 머리 속에서 생각나는 것들을 다 기도하고 나면

할 말이 없다. 시간은 이제 몇 분 지났을 뿐인데...

 

기도가 쉽다고? 기도는 어렵다.

허공에 지르는 소리?

저자는 기도가 '쌍방향 대화'라고 말한다.

대화, 서로 말을 주고 받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말하는데, 하나님은 말하지 않는다.

무엇이 대화인가? 일방적 독백.

 

저자는 한 걸음 더 나간다.

"하나님이 대화를 이끄신다"

내가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대화를 주도한다고?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질문하신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질문에 응답한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지만, 이미 이전에 하나님은 이렇게 물으신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그 하나님의 물음에 응답하는 것이 기도고,

그래서 기도는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이루어진다.

 

확실히 대가의 글은 곱씹는 맛이 있다.

짧지만 씹을만 하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 알려 주셨다.

이제 할 일은 그 답이 정답임을 믿는 것, 그리고 깨닫는 것.

주여 내게 믿음과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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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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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시우수아가 크면 읽지 않을까 기대하며 샀다.

사실은 하도 유명한 책이라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샀다.

애들 핑계로 아내를 꼬셔서 샀다.

잘 산 것 같다.^^

 

모모의 특기는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나누기이다.

사람들은 모모에게 와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모모는 가만히 앉아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러면 사람들은 치유 받고 돌아간다.

듣기, 상담의 기본적 기법이 아니던가...

 

모모의 마을에 회색신사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절약하라고 꼬드기며, 시간을 가져간다.

이후 사람들은 시간을 아낀다는 미명하에

시간 속에서 허덕이게 된다.

이전에는 시간의 주인이었다면, 이제는 시간의 노예가 되어 버린 사람들.

그런 자신의 모습을 싫어 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맑스가 말하는 소외된 인간의 전형이 아닌가!

 

그러고보니

회색신사들이 빼앗는 것은 '시간'이다.

맑스는 자본론에서 자본가들이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는 것은

'잉여노동시간'이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혹시 작가는 회색인간을 현대 사회의 자본가에 대한 비유로 삼은 것일까?

아님 말고^^

 

그 대인은?

동화를 읽으면서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라.

그냥 우리가 얼마나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지만 깨달으면 되지 않겠는가?

이 한마디만 기억하자.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씹고 씹고 또 씹어 볼 말이다.

시간은 시계가 아니라, 삶이다.

 

동화로서도 정말 훌륭하고,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현 사회에 대한 통찰을 얻기에도 충분하다.

(요즘 나는 이론서보다는 소설을 통해 만나게 되는 통찰들이 참 좋다.

  이론서보다는 소설을 통해 형상화되는 것들이 더 내게 와 닿는다.)

 

나도 모모가 내 옆에 있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시우수아에게 모모가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시우수아에게 회색신사는 아닐까?

갑자기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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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박사 1 - 한 친구가 이야기하는 독일 작곡가 아드리안 레버퀸의 생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4
토마스 만 지음, 임홍배.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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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함석헌 선생님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라고 말씀하셨다.

생각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 분은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이리라.

동의한다.

 

내 삶의 경험 속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경험한 바로는 생각한다는 것은 "자기 반성"인 것 같다.

생각한다는 것은 먼저 자기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다.

타자를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일지라도

결국 타자를 통해서 자기를 바라보는 것이 생각인 것 같다.

또 생각하는 것은 반성이다.

나를 비추어보고 나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이 생각인 것 같다.

 

그런데 "자기 반성"이 일어나는 계기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실패의 경험, 아픔의 경험과 같이

외부에 의해서 내 의지가 실현되지 않는 경험에서 비롯하는 것이 아닐까?

 

그 어떤 것이 자기 반성의 계기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 계기가 단수일 수도 있고, 복수일 수도 있고, 복합적인 것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다른 이들이 내놓은 자기 반성의 결과물들은

대단히 귀중한 자료라고 생각된다.

이제 <파우스트 박사>를 읽기 시작한다.

 

대체 독일이라는 문화민족이

히틀러와 전쟁이라는 야만에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

그의 자기 반성에 귀를 기울여 보겠다.

 

이제 시작!

 

(책 읽기를 마치고)

 

음. 상당히 어렵다.

기본적으로 음악가의 이야기라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은

작곡가들이 음악을 통해서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음을 듣기 좋게 나열하는 것이 작곡이 아니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 귀는 그걸 모르겠다.

독일 교육과 한국 교육의 차이인가?

서양 고전 음악을 들으면

그냥 좋은 느낌만을 받을 뿐

작곡가의 의도 같은 것은 전혀 모르겠던데.

독일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작곡가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들을

다 파악할 수 있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정말 궁금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저자의 지식이 방대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주인공 레버퀸의 지적 여정을 묘사하면서

음악 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공부하는 독일의 신학과 철학에 관해서도

많은 지면을 통해 설명한다.

그런데 그 수준이 상당하다.

어렵다.

 

또 가장 큰 문제는

이 소설의 주제라고 하는 독일 정신의 자기 반성이라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 무식함을 크게 탓할 수 밖에)

주인공 레버퀸이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데,

지적으로 고도화된 독일 정신이

타자를 사랑하지 못하고 고립 속으로 빠지게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제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레버퀸에게는 신도 중요하지 않았고,

음악을 들어줄 청중도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자기가 만들어내는 작품만이 중요했는데,

그러기에 그는 소수의 친구들 외에는 만나지 않는 은둔형 생활을 한다.

그 어떤 초월자(신, 타자)도 배제한 채, 오직 내면만을 응시하는 주인공.

김상봉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홀로주체성'의 전형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냥 한 번 읽어본 후의 감상이다.

두툼한 책이 어렵기도 해서, 읽기가 참 힘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그때는 지금보다는 더 깊이 있는 읽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눌 친구가

옆에 한 명 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힘든 책을 읽을 때는 친구가 간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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