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연대기 - 제국주의, 세계화 그리고 불평등한 세계
박선미.김희순 지음 / 갈라파고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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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쏘공 이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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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활 - 창간호 - 2013 7-8월호
말과활 편집부 지음 / 일곱번째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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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라고 하니 사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사서 읽고 있다.

필자의 면면이 참으로 다채롭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진경, 김상봉, 이택광, 박노자, 가라타니 고진, 지젝 등

이건 우리나라에서 진보적인 얘기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부른 것 같다.

앞으로 이 잡지가 단순히 진보 담론 소개지로 갈지,

아니면 어떤 지향점을 독자에게 제시하게 될 지

궁금해 진다.

 

잡지 안에

홍세화 발행인과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의 대담이 실려 있다.

이 땅의 지배 세력에 저항하는 홍세화 발행인,

아예 다른 틀을 제시하는 김종철 발행인.

나는 김종철 씨의 발상이 참 신선하게 들렸다.

 

창간호 만으로 잡지의 모든 것이 평가될 수 없겠지만,

오랜만에 무언가 작은 박동이 느껴지는 것 같은 잡지라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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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폭사회 -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김태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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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에 한국사회에 대단히 심하게 바뀌었고,

병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나는 저자의 의견에 100% 공감한다.

 

저자는 한국사회가 

모든 사람을 생존경쟁에 몰아넣고,

경쟁에서 '살아남기'으려면 미친듯이 뛰어야만 하는 사회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신자유주의 때문이다.

 

동의한다.

우리 중고등학생들을 보면 그 말이 맞다.

힘들어하는데, 왜 힘들어하는지 모르고,

이 힘듦이 자신의 삶에 행복을 줄지 확신하지 못한다.

그냥 매일매일이 힘든 인생이다.

그냥 남들보다는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악박감 속에서 산다.

 

저자의 주장이 맞다.

그 경쟁의 불안, 생존 보장 미흡의 불안이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가져온다.

 

그런데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제시하면서도

근거 제시에는 미흡하다.

사대주의를 설명하고자

몇백년 전의 역사까지 올라가는 것은 심하다.

물론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얼마든지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한국사회를 진단하는 심리학자의 사회심리학적인 책 아닌가.

그렇다면 사소한 주장을 하나 하고자 해도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안 그러면, 술자리의 푸념이 되어 버린다.

 

그의 주장에는 거의 대부분 공감을 하는데,

이 사회에 대한 걱정, 분노가 가득하여 학문적 침착함을 잠깐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그런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별 두개.

 

공감하며 읽었지만,

남들에게 추천하기는 뭣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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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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홰외여행, 외국유학 별로 부럽지 않다.

그 돈과 시간이면 국내 일주를 해보고 싶다.

나는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코너 우드먼은 부럽다.

외국으로 나가서

현지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아픔을 목격하고,

전세계적인 시각에서 그 아픔의 원인을 이해하고,

그 아픔에 공감하며 대안을 고민할 수 있다면,

외국에 나가보고 싶다.

 

콩고의 주석, 라오스의 고무, 나카라과의 바닷가재에

그 나라 사람들의 목숨이 들어가 있고,

우리는 그 사람들의 목숨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하고 있다.

내 한 목숨 살자고 그들의 목숨을 소비한다.

이게 세계화구나.

인간은 죄인이 맞구나.

 

이 책을 보면

이미 제1세계의 기업들이 세계 곳곳을 자원 식민지화 한 상태이고,

또 1세계 기업들의 공백을 중국이 차지하여 자원 식민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원 식민지, 참 무서운 일이다.

전통적 삶의 방식 파괴, 제국에 종속.

새로운 삶의 질서 확립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것이며,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이 일 때문에 필요할 것인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슬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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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아프다 - 경향 특별기획보도
류인하 외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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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을 자주 만나는 입장이다보니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박힌다.

 

우리나라의 십대는 대부분 꿈이 없다.

꿈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어떤 꿈을 가져야 할지 고민도 안 해 봤고,

자기의 꿈을 확인할만한 경험이나 정보도 없다.

 

그냥 국, 영, 수를 공부해 왔을 뿐이다.

그것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를 꿈으로 알고 살아왔다.

 

불쌍한 아이들.

 

'국, 영, 수'라는 기준에서

상위 랭킹에 진입해야 한다는 꿈,

이 꿈이 좌절되는 아이들은

마음에 너무 상처를 받는다.

 

수학 시험을 망친

어떤 여학생의 입에서는

한숨 속에 가시, 살기, 독기가 쏟아져 나온다.

 

수학 성적이 그 아이의 인격을 망치고 있구나!

 

대체 우리 학교, 우리 사회, 우리 스스로는

십대들에게 어떤 인간이 되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

 

자기의 아픔을 알고,

자기의 아픔을 스스로 치료할 줄 알고,

남의 아픔을 알고,

남의 아픔을 보듬을 줄 알고,

남과 어울려 살 줄 아는

그런 인간으로 우리나라 십대들이 자랐으면 좋겠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병든 줄도 모른다.

그게 더 아프다.

 

함석헌 선생님의

'함께 살기' 운동이 문득 떠오른다.

십대들아,

혼자 살지 말고 함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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