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연대기 - 제국주의, 세계화 그리고 불평등한 세계
박선미.김희순 지음 / 갈라파고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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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쏘공 이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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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1~4 세트 - 전4권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천효정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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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10살인데 주로 만화책만 보는 것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글자 많은 재미있는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무협지는 남자의 마음을 뛰게 하는 분야이니, 아들의 심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했다.

 

어제 네 권이 왔는데, 저녁 내내 읽더니 3권까지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4권은 학교에 들고 갔다.

나는 아들에게 '수업시간에는 보지 마라'라고 충고해 주었다.

하지만 나는 이 충고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에서 보는 무협지, 수업시간에 보는 무협지야 말로 진정한 무협 독서이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쯤 아들의 손은 검으로 변해 있을 것이고, 손에서는 장풍이 나가고 있을 것이다.

아들아, 너는 이제 남자가 되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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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 그리스어 사전
프레드릭 윌리엄 댄커 지음, 김한원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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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다보면, 점점 사전의 중요성에 눈떠가게 된다.

철학을 공부하다보면 철학사전이 필요하고,

문학을 공부하다보면 국어사전이 필요하고,

신학을 공부하다보면,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사전이 <반드시> 필요하고...

 

신학공부를 위한 헬라어 사전의 최고봉은 누가 뭐라해도

BDAG라 불리는 'A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이다. 이건 필수품목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전이 너무 커서 휴대하기도 불편하고, 활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불편을 감수하며 어쩔 수 없이 사용했다.

 

그런데 새물결플러스에서 <신약성서 그리스어 사전>을 번역 출간해주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활자도 눈에 잘 들어오고, 무엇보다 충실한 번역으로 독자의 이해 시간을 절약해준다.

 

우선은 <신약성서 그리스어 사전>을 찾아보고, 더 알고 싶으면 BDAG를 펼쳐본다.

이런 유용한 도구를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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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D 2017-09-01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도구를 만났을 때의 기쁨! 함께 기뻐하고 갑니다.ㅎ
 
한국 철학사 (양장) - 원효부터 장일순까지 한국 지성사의 거장들을 만나다
전호근 지음 / 메멘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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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서양철학을 공부하거나, 공자 노자 같은 중국철학을 공부한다. 물론 그 두 흐름이 신과 세계, 그리고 인간, 그리고 그 셋의 관계를 이해하는 가장 큰 흐름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우리 선조들은 열심히 공부해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또 꽤 잘 공부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열심히, 잘 공부한 우리 선조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말했는지에 관해 우리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우리 선조들이 고민한 내용을 공부하는 것보다, 서양이나 중국의 철학을 자기가 공부하는 것이 더 권위있다고, 폼 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아무런 전이해 없이 공자, 플라톤과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은 분명하다. 나보다 앞서 그들을 만난 사람들이 내가 사용하는 언어, 내가 속해 있는 문화 속으로 공자와 플라톤을 수용했고, 나는 그들의 수용 위에서 다시 그들을 만날 뿐이다. 그렇다면 내 선배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만났는지 아는 것은, 또한 나의 출발점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일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이 작업을 우리는 너무 하찮게 여겨왔다.

 

이 책은 원효로부터 시작해서 무위당 장일순에 이르는, 이 한반도 땅에서 활동한 사상가들을 다룬다. 불교사상(교학, 선학), 유교(성리학, 양명학), 서양사상(마르크스주의, 철학, 기독교)이라는 외래의 것을 가지고 그들이 이 땅의 문제와 어떻게 씨름해 왔는지를 이 책은 보여준다. 외래의 것을 이 땅에 가지고 오면서, 선조들은 두 가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얼마나 더 순수한 정통을 보존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외래의 것과 우리의 것을 함께 통합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 두 개의 고민은 주류가 아닌 변방에서 사유하는 자의 변치 않는 고민인 것 같다.

 

자료가 너무 부족한 철학자는 생애 위주로 기술했고, 자료가 꽤 있는 철학자는 사상 위주로 기술했다. 다 이해한다. 그런데 나는 현대 철학자들, 특히 박종홍, 유영모, 함석헌, 장일순을 다룬 부분이 참 좋았다. 동양철학 전공자의 눈에 그들의 책이 어떻게 독해되는지 살펴보면서 배운 것이 많다. 의미있는 독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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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1~6 세트 - 전6권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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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장교 유격훈련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지?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90년대 대학 다닐 때, `파업 전야`라는 영화를 보고 그것은 80년대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1세기에도 노조 결성은 이렇게나 힘든 일이군요. 한국은 20세기 80년대로 퇴보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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