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기행 2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2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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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범 저의 [삼국지 기행-2] 를 읽고

기행이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무조건 좋아한다.

어느 지역을 답사하는 것인데 주로 자연환경과 아울러 인문환경을 살펴보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그 지역의 인물들과 관련된 유적들에 대한 답사가 포함된다.

우리나라도 각 지방별로 그 지방 출신 역사적 사건이나 관련 인물이나 유명인사의 기념관이나 문학관, 동상, 비석 등이 경쟁적으로 설립하여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 만큼 그 지역을 홍보하는데 적격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 사정은 어떠할까?

물론 개인적으로 중국이라는 나라를 아직 방문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오랜 전통을 가졌고,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국가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오히려 더 하리라는 생각이다.

바로 위촉오의 삼국지 시대의 삼국시대 상황을 볼 수 있는 이 책 <삼국지기행>을 통해서 중국 각 지역 현장의 모습을 보고 그 실세를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그 유명한 영웅들을 흠모하는 중국 현장 사람들이 각 지역에 만들어 놓은 사당, 제각, 비석, 각종 숭모각 등은 혀를 내둘릴 정도로 광적인 모습이다.

바로 이러한 삼국지의 내용에 따라 저자가 동일한 시간적 흐름에 따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기행 하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와 나관중이 쓴 팩션 <삼국지연의>가 어우러져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중원에서 삼국으로 나누어 다투었던 영웅들의 흔적을 함께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저자는 초판본과 증보판 사이의 13년 사이에 여러 판본과 관련 도서들을 탐독하고, 삼국지 현장을 제대로 살피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였다.

현장에 가서는 자신의 공부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고전과 현대가 즐겁게 만나는 공간을 구현해 내도록 하였다.

정사인 역사와 소설인 연의를 치열하게 비교하여 고증한 이 책을 통해 삼국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감동은 더욱더 커질 것이다.

여러 해 동안 수십 번의 답사를 거치면서 담아낸 수천 장의 사진 가운데 추려낸 사진 자료와 현장 확인을 거쳐 밝혀낸 역사적 진실을 통해 독자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문학과 역사가 함께 만나는 40장의 다채로운 공간에다 역사적 이면에 숨겨져 있던 지식을 맛깔스럽게 발굴해 낸 각 장의 박스를 통해 독자들은 고전의 감동을 두고두고 곱씹을 수 있다.

저자가 오랜 시간 공들여 놓은 답사 루트를 따라 삼국지 현장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그토록 알고 싶어 하고 닮으려 했던 삼국지의 주인공인 영웅들의 발자취를 확인하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지금 변하고 있는 중국이라는 시대의 변화를 새롭게 담아낸 증보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G2 국가로서 미국과 결코 매사 뒤지지 않으려 하는 중국이 보여주는 역사적인 현장의 모습을 삼국지의 역사적 영웅들의 흠모와 함께 그들을 영웅시하려는 특별한 모습과 조금이라도 닮은표가 있는 것 같다.

그 현장 무려 20년을 다녔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우리 독자에게 멋진 선물로 보여준 저자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저자님 덕분에 우리나라와는 다른 드넓은 중국의 각 지역을 다니며 영웅들의 발자취를 통해 지혜를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2권에서는 용쟁호투의 역사와 전설과 천하의 주인은 누구인지를 찾아보는 여행이다.

천하를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쟁투가 역사이건 데 결국 역사를 만드는 흥망성쇠의 반주도 결국은 자연을 벗어나지 못하고, 인간의 욕심과 사고도 자연 속에 있는 것이니, 천하가 공물이되 그 주인 역시 자연인 것이다라는 말의 교훈을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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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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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범 저의 [삼국지 기행-1] 를 읽고

<삼국지>는 시기를 불문하고 2천 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필독서로 자리를 지켜온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그 <삼국지> 에 등장하는 각 영웅들의 활약상에 대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재미있게 읽었었던 기억을 갖고 있지만 이 삼국지 내용을 실제 중국으로 들어가서 현재 모습과 역사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으로 도전한다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직 중국 대륙에는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예전에는 공산화되어 있어 힘들었고, 지금 개방화되어 얼마든지 가볼 수 있지만 아직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보고 싶은 곳으로 생각하고 있어 더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 역사와도 고대부터 밀접한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다.

이번 비록 <삼국지>기행으로 주로 중국 중원 천하 중심의 중국 여행이 되겠지만 중국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되어 기분이 매우 좋다.저자인 허우범 작가님은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초빙교수이면서 독서와 여행을 통해 오늘의 시대와 삶을 반추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2002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무려 20여 년간 중국 전역의 삼국지 현장을 답사하였다고 하는데, 그 열정이 참 대단했다.

국내도 아니고 그 넓은 중국을 오로지 책을 완성하겠다는 집념 하나로 완성해낸 피와 땀이 담긴 책이 바로 이 <삼국지 기행> 인 것이다.

이후에도 실크로드와 바닷길 답사 등 다양한 연구와 책을 쓰셨다.

특히 이 책은 “중국의 삼국지 현장에 대한 관심과 여행에 집중하다!” 라는 것이다. 가장 놀라웠던 건 단순히 이 책이 여행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삼국지’(진수 저)에 대해 역사적으로 꼼꼼히 고증했다.

그저 ‘삼국지연의’(나관중 저)의 소설적 내용만 알고 있던 필자는 실제 역사와 다른 차이를 알게 되어 어떻게 미화된 건지 알게 되었다.

나관중이 정리한 『삼국지연의』의 중국의 현장을 둘러보며 정리한 답사기로, 작품 속 영웅들이 활약을 펼쳤던 중국 곳곳을 소개하며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전한다.

저자는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시대의 유적과 유물들을 살펴보며 『삼국지』를 보다 입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인식하게 하며, 역사적 고증과 다양한 현장경험을 통해 신뢰할만한 사진 자료들을 풍부하게 제공한다.

특히 좋았던 것은 2009년도에 초판을 냈고, 그 이후 다시 13년 만에 증보판으로 독자들에게 선물을 한 것이다. 그 기간에 중국은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모습으로 세계 2대 열강으로 진입하면서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당연히 삼국지의 각 무대의 곳곳 지역도 개발과 개방, 변화의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는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어 중국의 현실과 미래 전망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결국 삼국지는 본질적으로 중화사상이었다는 점을 책 여러 곳에서 철저하게 밝히고 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천하라는 건 합쳐지면 흩어지려 하고, 반대인 경우라면 다시 하나로 통합되려고 한다.

저자가 각 지역을 답사하며 직접 고찰한다.

적당한 객관성을 띄고 있고 잘 쓰인 문장이라 어렵지 않게 읽혔다.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삼국지의 내용에 대해 학교에서도 배워서 대략적으로도 알고 있는데 현재 그 현장이 어떻게 남아 있는지 직접 찍은 사진을 보면 느끼는 점이 다를 것이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삼국지를 저자는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시대의 유적과 유물들을 살펴보며 『삼국지』를 보다 입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인식하게 하며, 역사적 고증과 다양한 현장경험을 통해 신뢰할만한 자료들을 제공한다.

따라서 그 지역을 배경으로 벌어진 삼국지 속 이야기를 들려주고 인상 깊은 구절을 함께 실어 작품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별도 삼국지를 읽지 않아도 이 책만으로 얼마든지 삼국지를 이해하는데 최고 책이라 할 수 있다.

시대를 초월해 감명을 주는 삼국지의 무대에서 많은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오늘날의 중국의 현주소도 느껴보는 좋은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1편에는 중원이 곧 천하다, 관우의 등장과 난세의 영웅들 동탁, 유비, 조조 그리고 조조의 중원통일까지이다.

장강은 말없이 흐른다에서는 승상이 된 조조와 유비의 이야기를...2편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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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명랑한 척하느라 힘겨운 내향성 인간을 위한 마음 처방
양스위엔 지음, 박영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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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스위엔 저의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를 읽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의 감정을 그때마다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풀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본다.

아마 나를 포함해서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대개가 꽁꽁 감추고 될 수 있으면 표현하지 않으려 노력해왔던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지만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아니면 자라오면서 환경과 여건 등이 거기에 나의 성격이 결합되면서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이 자체가 나의 것으로 굳어지면서 나의 성격 자체로 형성되어 진다.

돌이켜본 데 엄격한 아버님이 계셨고, 아버님이 하시는 사업이 실패로 기울어지는 바람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 수업료를 제 때에 낼 수 없었고, 여러 면에서 숫기가 없게 되면서 내성적인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었다.

괜스레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친구들 앞에서 서기도 싶지 않을 정도가 된 것이다.

중학교 때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고등학교 진학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기도 하였다.

참으로 난감한 거의 포기 상태까지 몰렸지만 바로 하늘에서 준 연이 서울에 있는 국비학교인 ‘철도고’를 알게 되었고, 쉽지 않았지만 거기에 올인하여 결국 합격하면서 무료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아마 나 자신 성격 전환의 첫 전환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우리 사람에게 마음 속에는 각자 처방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음 처방전이다.

솔직히 모르면 절대 활용할 수가 없다.

숨겨져 있는 마음 가면을 시원스레 벗겨버린다면 예전의 나가 아닌 진짜 나로서 나답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진짜 가능한 일이다.

나 자신도 이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솔직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들이 가진 것, 있는 것 아무 것 없이도 나 혼자 좀 더 자신감으로 노력하면서 이뤄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가면이 아닌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적인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세상에 행복한 주역이 되려면 가면쓰고 서툰 연기자가 아니라 진심 어린 내 감정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이 되는 일인 것이다.

여기에 10만 조회 수의 칼럼니스트, 베테랑 심리상담사인 저자의 수많은 I형 인간에게 들려주는 자기 치유 이야기가 있다.

실제 체험을 통해 알려주는 마음 가면을 벗고 나답게 사는 법들이다.

이런 실제 치유나 사례 이야기들이 중요한 것은 뭔가 그걸 통해서 나만의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그 이야기가 좋아도 나하고 관련이 없다면 그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며, 나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결국 관계를 맺으면서 배우고 성찰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빨라지는 변화 속도에 사람들 간의 관계도 내향성이 아니라 외향적인 성격을 더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시대는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게끔 우리의 성격도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적극적인 척, 대범한 척, 상처를 받지 않은 척, 괜찮은 척, 좋은 척 가장하는 속마음에는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쳐버린 내면의 아이가 숨어 있다면 과감하게 변신하여야 한다고 저자는 마음의 가면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나답게 당당하게 살수 있도록 강력하게 심리학 처방을 내린다!

이제는 내 감정을 챙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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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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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다카시 저의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를 읽고

사람이 나같이 지긋하게 나이가 들면 그만큼 살아온 과정이 축적이 되어지기 때문에 아는 지식과 지혜가 한꺼번에 뭉터그러지면서 더 많은 보물창고가 나름 구축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젊은 사람들이나 자녀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면서 각종 물음에 답해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그리고 생활에 있어서도 타의 모범으로 사표 역할을 해야 하는 부담감도 갖기도 하지만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인생의 적응 여부를 판단하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이 세상에는 모든 사람들이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원칙적인 내용을 제시하고서 선택 여부는 각자에게 맡기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시중에는 유명한 학자들이나 철학자들의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아무리 좋은 책들도 자신하고 잘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요즘 사회에서 사는 게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점이다.

특히 저자인 일본인 정신과 의사가 이야기하는 열심히 생활이나 일을 하지만 힘들게 사는 여러 부류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실제 사례를 보면서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일단, 일본인 사례여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사례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처방’까지 알차게 짜여져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내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데 있어 그 해답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결국 내 인생이 더 쉬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그레이존(gray zone)’ 이란 말이 많이 사용된다.

그 뜻은 회색 지대 혹은 경계 영역,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 지대를 말한다.

자폐증은 아니지만 아주 정상도 아닌 중간 지대로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진 경우가 많아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레이존(gray zone)’는 경계에 해당되기 때문에 애매하다.

따라서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자신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겉은 멀쩡한데 속은 너무 힘든 사람, 같은 행동을 고집하는 사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 상상력이 없는 사람,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남들보다 몇 배 더 예민한 사람, 주위가 산만하고 정리를 못하는 사람,

몸의 움직임이 어색한 사람, 공부를 힘들어하는 사람 등이다.

하지만 ‘그레이존(gray zone)’은 장애로 판정받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배려나 지원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배려나 지원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거나 건강한 사람들 대등하게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놓이기도 쉽다.

또 ‘그레이존(gray zone)’은 하나 이상의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그 때문에 장애가 아니라고 해서 기분이 나아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높은 기대치에 눌려 더 괴로워하게 된다.

장애와는 또 다른 마음의 상처 혹은 애착 장애 같은 문제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여러 사회적인 문제들을 포함하여 정상도 비정상도 아닌 ‘그레이존’ 인간 유형들, 예전보다 요즘 더욱 살아남는다는 것이 힘들 때가 많다.

근접효과로 인해 생기는 오류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요즘 들어서 더더욱 살아남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걱정과 불안에 휩싸일 때도 있다.

바로 이러한 어려움이 들 때 심리 사회적인 측면에서 이를 잘 분석하고 있는 이 책은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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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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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저의 『모성』 을 읽고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솔직히 책을 좋아하면서 많이 읽는 편이지만 소설을 어쩌다 읽는다.

왜냐하면 소설을 읽으면 거기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흡인력이 있도록 만드는 작가의 마력이 있어 다른 해찰을 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주로 인문학 관련 책을 즐겨 읽는다.

역시 이 소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주제 내용이 엄마와 자식 간의 사랑을 다룬 “모성”이었다.

 우리 인간의 가장 원천적인 본질을 다룬 것이다. 결국 우리들을 낳은 엄마의 모성은 진정한 사랑, 대가 없는 사랑, 본능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이에 대해 파격적인 질문을 던진다.

"모성은 본능인가?"라고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 작가를 그만두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에 혼신을 불어 넣어서 책을 출간 한다.

과연 작가의 질문 중심에 놓인 단어, ‘모성’의 뜻은 무엇일까?

'모성(母性)이란, 여성이 어머니로서 가지는 정신적ㆍ육체적 성질. 또는 그런 본능'이라고 사전에 설명된다.

어머니로서 가지는 본능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이 ‘모성’으로서의 본능을 다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을까?

여기에는 가끔 매스컴에도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소개될 때가 있다.

그 만큼 삶이 힘든 경우에는 아무리 모성이 어머니로서 가지는 본능이라 할지라도 이를 지키기가 결코 쉽지않다는 방증일 것이다.

바로 이 소설은 「모성」 엄마이자, 여자로서 겪는 고통과 상실감, 그리고 다양한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엄마와 딸의 교차 회상을 통해서 아주 디테일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공영주택 4층에서 뛰어내린 한 여고생의 사건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과연 자살 시도인가, 아니면 숨겨진 무엇인가에 의한 의도적인 시도인가?

대담하고 충격적인 전개, 강력한 흡인력, 허를 찌르는 반전 등으로 독자에게

쉽게 마주하기 힘든 질문을 던진다.

독자들이 그녀의 글에 빠져드는 이유도 그저 흥미와 자극만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건의 진실은 엄마의 고백과 딸의 회상을 통해 엇갈리면서 조금씩 알려지는데, 과거 11년 전의 사건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산사태가 일어나고, 집이 불타던 날에 친정 엄마와 어린 딸,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의 목숨만 살릴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 과연 어떤 선택을 했어야 옳았을까?

결과론적으로 엄마는 딸을 구했지만, 과연 어떤 마음, 그리고 어떤 상황이 녹아져 있었을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다.

딸을 볼 때마다 구하지 못했던, 어쩌면 딸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엄마 생각에, 딸에 대한 사랑은 식고, 어쩌면 그것이 딸을 죽음에 이르게 했을 수도 있다.

원래 모성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모성이 사라지게 된 것일까?

딸집에 외손자 도우미로 집사람과 함께 와있다.

이제 3돌이 지났고 어린이 집에 보내고 있다.

온갖 재롱과 함께 물불가리지 않은 행동으로 돌보기가 결코 쉽지가 않다.

부모는 맞벌이로 아침 외손자 아침밥 먹기도 전에 출근하면 저녁 퇴근하고 얼굴 맞댄다.

집에서는 집사람과 이모가 온갖 수발을 다하고 하여도 밤에 엄마 아빠가 오면 막내딸이 “할머니, 이모, 엄마 중에 누가 좋냐?” 하면 외손자는 보지도 않고 “엄마”하고 엄마 품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본다.

이것이 바로 ‘모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랜만에 본 소설 ‘모성’을 통해 엄마냐 딸이냐 엇나간 두 사람의 결말을 보며, 사랑의 다양한 종류에, 그리고 사랑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에 다시금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모성’을 사랑으로 소설 작품으로 멋지게 표현해준 작가에게 깊은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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