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아가
이해인 지음, 김진섭.유진 W. 자일펠더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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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저의 『눈꽃 아가』 를 읽고


2023년 7월 22일에 내가 좋아하는 후배인 학생생활지도 전문가인 박주정 광주 진남중 교장선생님과 이해인 수녀님이 함께 하는 하모니' 토크힐링 공연이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을 때 참석하였다. 

이 공연은 교장선생님의 장기 위탁 대안학교 용연학교를 설립하고 707명 부적응 학생들을 사재를 털어 교육하는 등 30년간 현장에서 학생생활지도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 등을 토크형식의 바탕으로 ▲내자녀는 안전한가? ▲부모와 가족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를 주제로 토크힐링 공연이 펼쳐진 것이다. 

가까이에서 바로 수녀님을 뵐 수 있었고, 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내가 직접 만든 캘리메시지 선물도 드리면서 광주에 오셔서 공연 축하 인사도 드릴 수 있는 영광도 누리게 된 것이다.

수녀님은 사랑과 기도로서 모두를 아우르는 따뜻한 마음을 고이 간직한 그 자체로서 존경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해인 수녀는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필리핀 세인트 루이스대학 영문학과와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현재 부산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에 몸담고 있다. 

그의 시는 한마디로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는 사랑과 기도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그 사랑과 기도는 신이라는 절대자에서부터 우리 주위의 작은 풀꽃과 돌멩이 하나에 이르기까지 자연 모두와 인간 모두에게 고루 닿아 있다.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을 따뜻한 기도로 감싸는 이해인 수녀의 시집으로는 『민들레의 영토』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시간의 얼굴』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작은 위로』 등이 있다.

바로 이러한 이해인 수녀의 61년 기도 위에 피어난 영문시집『눈꽃 아가』출간되었다!

『눈꽃 아가』는 시인이자 수도자인 이해인 수녀가 자연과 고독, 사랑과 기도 속에서 길어 올린 시편들을 엮은 영문시집이다. 

2005년 처음 출간된 이래 2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개정판은, 시인의 시작 50여 년과 수도원 생활 61년의 결이 고스란히 스며 있는 시집이자, 시와 기도, 사랑의 언어를 전 세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

『눈꽃 아가』는 이해인 수녀가 1970년 등단 이후 2005년까지 펴낸 일곱 권의 시집 가운데 자연을 주제로 삼은 60편을 엄선해 구성되었으며, 이번에는 영어 번역을 함께 실어 국내는 물론 해외 독자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도모한다. 

이 시집은 단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 고독을 견디고 사랑을 배우며 기도로 승화해온 시인의 오랜 수행과 삶의 태도를 담고 있다.

 ‘자연’, ‘사랑’, ‘고독’, ‘기도’라는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된 시편들은 각각의 정서와 영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독자의 마음에 다가온다.

이번 영문시집에서 수녀는 “『눈꽃 아가』는 제 시의 결 한 자락을 담아 조심스레 꽃피운 책”이라 밝히며, “이 시집이 낯선 이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그래서 새로운 시의 벗이 생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젊은 세대의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자신을 들여다보며 고요한 기쁨을 발견하는 창이 되길, 오랜 독자들에게는 지난 기억을 안아보는 사랑의 인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앞으로도 나는 시라는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고 이웃을 이해하고 신을 섬기며 일생을 헌신하는 한 송이의 민들레가 되리라”는 수녀의 고백처럼, 『눈꽃 아가』는 한 편의 시이자 한 권의 기도이며, 한 사람에게 조용히 건네는 마음의 편지로서, 오랜 세월을 건너 오늘의 우리에게 다정히 말을 건넨다. 

눈처럼 사라질지라도 그 자취는 오래 마음에 남는 것처럼, 이 시집 역시 독자의 삶 속에서 따뜻한 흔적으로 오래 기억되리라 확신한다.

영어원문으로 번역되어 수록되어 있는 영문시집으로 발간되었으므로 영어공부를 하는 학생들이나 국제무대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아주 좋은 기회라 생각이 든다. 

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의 시집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앞으로도 나는 시라는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고 이웃을 이해하고 신을 섬기며 

일생을 헌신하는 한 송이의 민들레가 되리라. 

내가 사는 민들레의 영토, 민들레의 바다에서 

나는 늘 잠들면서도 깨어 있는 사랑의 시인, 사랑의 구도자가 되고 싶다.”

(12p)-시인의 말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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