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런던 디자인 산책 디자인 산책 시리즈 2
김지원 지음 / 나무수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런던에서 이루어진 디자인,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런던에서의 삶을 꿈꾸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지 드로잉 노트 : 사람 그리기 이지 드로잉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 그리기는 많이 시도하게 되지만 늘 쉽지 않다. 인체의 비례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또한 표정을 그리는 것이나 우리가 머릿 속으로 익숙히 알고 있는 그 자연스러움을 내보이는 것까지 그리는 것은 전공자나 예술가의 몫인 것만 같아 늘 원 위에 선 몇 개로 얼굴이나 몸 전체를 대신하고는 했다.

 

이번에 나온 <이지 드로잉 노트Easy Drawing Note - 사람그리기>는 올해 초 나온 <이지 드로잉 노트>의 연작이다. 지난 책이 드로잉의 기본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사람 그리기'라는 확실한 주제에 도움이 될만한 드로잉 연습에 대한 것이다. 저자인 김충원은 90년대 초에 멋지게 그려보자, 신나게 그려보자 등의 그림 그리기 책을 자주 펴내서 현재 100여권이 넘는 책의 저자이다. <멋지게 그려보자>는 만화를 그리는 것이었는데 아직도 그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당시에 즐겁게 그렸던 기억이 난다.

미술학원에서 조금 끄적여본 것은 사람 그리기는 아니고 정물 그리기였지만 힐끗 다른 사람이 그리는 인체 그리기는 너무 대단해 보였다. 전공자나 취미 미술이지만 잘 그리는 사람 것을 보아서인지 인체 해부도까지 연습하는 모습에 기죽어 있었는데 이 책은 우리의 원초적인 행위인 원과 선으로 시작해 인체의 포즈를 그리는 법, 얼굴을 자세히 묘사하는 법, 그리고 모딜리아니나 게인즈버러, 피카소 등 유명한 미술가들의 그리기를 보여준다.

 

또한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 그리기나 인체와 떨어놓을 수 없는 안경이나 신발 드로잉, 크로키 같은 인체의 포즈 그리기 등을 통해 꾸준히 연습한다면 마치 일러스트처럼 보이는 자신의 드로잉을 마지막에는 마주하도록 도움을 준다. 뒷부분에 갈수록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충분히 된다.

 

드로잉을 교과서에 한다면 선생님께 낙서한다고 꾸짖음을 받았는데 이 책에 하는 드로잉을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이 된다. 나를 표현하고 실력을 높여가면서 얻는 기쁨은 나만을 위한 배우면서 얻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가장 단순한 행위같지만 무엇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생활이 될 것 같다. 오랜만에 연필을 찾아서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 먼나라 이웃나라 2 - 프랑스 먼나라 이웃나라 17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시절, 그러니까 어린이에게는 만화가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었다. 내가 어릴 때 당시에는 고전을 만화로, 학습내용을 만화로 만든 만화들이 유행했다. 하지만 이 책 만큼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서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각 국가에 대한 호기심이 이유이기도 했겠지만, 세계화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환상과 동경을 자극한 것도 이유였던 것 같다. 아무튼 이 시리즈를 매우 좋아해서 특히 프랑스 편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도서 대여점에서 빌려와서 새벽 2시까지 쉬지 않고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 책으로 알게된 프랑스를 매우 동경했다.


 어린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탓에 내가 프랑스 사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국가에서는 조금 편하게 살 수 있겠구나 싶었다. 또한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만화의 오스칼이라는 여장남자이자 왕비의 수호 경위대를 지휘했던 캐릭터에 빠져 있어서 또한 오스칼이 참여한 마르세유의 전투 그리고 비극적 죽음이 인상깊었던 터라 프랑스 대혁명도 호기심을 가졌다.


 지금 와서 프랑스의 음식 문화, 다양한 민족의 국가, 프랑스 혁명사 등을 보면서 여전히 이 책이 쓰여진 90년대의 프랑스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 근래 정치적인 쟁점이 된 복지 국가에 대한 이야기도 어린 시절에는 넘겼지만 지금은 강하게 와닿고 있다.


 126쪽부터 나오는 '잘 사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라는 만화의 답변은 이렇다. 걱정 없이 잘 먹고, 잘 입고, 잘 자는 게 잘 사는 것이지만 돈이 있어야 하고 또한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그 대가로 돈을 받을 수 있다. 일한 대가로 돈을 벌 수 있으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하지만 일자리가 없다면 이는 도미노처럼 무너져 결국 잘 살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잘 살고 못 사는 것이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와 큰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늙어서 일을 못하게 되면? 자라나는 자식들의 학비는? 누군가 아프게 된다면 병원비는? 먹고 사는데 빠듯한 봉급을 쪼개 저축을 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목돈이 드는 일이 생긴다. 이런 불안한 생활을 하는 게 잘 사는 일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그래서 나라에서 이런 국민들의 걱정을 맡아 늙은 후의 문제, 자녀들의 교육 문제, 병의 치료 등등을 무료 혹은 아주 싼 값으로 해결해주는 제도를 만드는데 이런 제도를 사회 보장 제도라고 한다. 사회 보장 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를 '복지 국가'라고 하여 국민들이 근심, 걱정 없이 '잘 사는' 나라라고 한다. 이 제도는 온 국민이 '평등'하다는 생각을 가질 때에만 비로소 이루어지며 인권 존중이 싹트면서 한 두 사람의 특별한 신분만이 아니라 국민은 누구나 골고루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누릴 권리를 인정받게 되었고 나라의 제도를 한 두 사람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제도를 만들게 되었다. 


이후에도 프랑스의 개인주의, 동물에 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일본의 공동체주의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만화라서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고 또한 프랑스에 대한 정치, 경제,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기억될 듯 하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서 읽는 먼 나라 이웃나라는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손 사용법 - 텃밭부터 우쿨렐레까지 좌충우돌 DIY 도전기
마크 프라우언펠더 지음, 강수정 옮김, 소복이 그림 / 반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일단 내가 원하는 것을 하려면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보다 '무엇을 사면 될까?'로 질문을 하게 된다. 내가 음악을 직접 연주하고 싶어서 기타가 갖고 싶으면 직접 만들기보다 어떤 기타를 사야하는지 고민한다. 이런 건 산업화된 사회에서 우리가 길들여진 탓이지다. 하지만 삶을 더 잘 살기 위해 필요한 물건 또는 '도구'를 만드는 능력은 호모 사피엔스인 우리 모두 다 원래부터 지니고 있다.


'내 손 사용법'이란 제목도 끌렸지만, 책을 자세히 보니 기타를 직접 만드는 것이 제일 궁금해져서 책을 골랐다. IT 버블 시기에 최고 호황을 누리던 약간 괴짜인 듯한 이 가족의 아빠는 버블 붕괴와 함께, 이러한 삶을 계속 유지할 수 없을 위기감에, 그리고 보다 잘 살자라는 생각으로 DIY 실험의 목표를 정한다.


 한 이국적인 섬에서 태초의 열정을 지닌 듯한 멋진 인생을 사는 것은 무참한 패배로 끝난다. 아직 문명의 이기를 벗지 못하고 어색한 걸음으로 걷는 아이처럼 저자는 순진했던 것 같다.그 뒤로 극렬하게 외치는 혁명가보다는 놀이를 하듯 즐기면서 자신의 삶을 조금씩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삶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삶인 것 같다.


 내 손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생태적 삶을 묵묵히 따르는 수도자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타를 만드는 재미와 숟가락을 며칠 동안 만드는 재미, 에스프레소 머신을 직접 개조하고 맛잇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은 오히려 더 좋은 스펙의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나만의 것이 담긴 물건, 나의 확장된 새로운 세계'를 호기심 있게 즐기는 삶의 한 방법이다.


 또한 저자가 한 것 처럼, 닭똥을 처리할 방법을 고심하던 중에 그의 친구 켈리 코인이 알려준 '깔짚 깊이 깔기'로 저절로 해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노스이스턴대학 기술프로그램 팀장인 존 비티가 만든 자동 커튼 장치(전류가 통하면 모터가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를 이용하여 자동 닭장문 만들기, 광속 측정 장치로 빛의 속도나 지구의 크기, 지구에서 달의 거리, 중력 가속도 구하기를 알아내는 엄청난 만족감을 갖는 내가 꿈꾸던 과학자의 삶을 직접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도 기쁘다. 


밈스의 전자공학 키트나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이용해 천연 당콩버터 병을 하루에 한 번씩 뒤집어 재료가 골고루 섞이도록 하는 장치를 위한 프로그램 짜기 등 새로운 도구를 내 스스로 과학을 즐기는 방법을 통해 내 삶도 조금씩 하고 싶은 대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학문이라는 이름의 과학은 너무 앞섰지만 우리 자신이 그만큼 진보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다행히도 이러한 스스로 즐기는 과학, 아마추어 과학을 이미 맛본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자동으로 울리는 알람이나, 귀찮은 것을 조금 해결할 수 있는 기계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것도 괴짜 과학자가 아닌 우리가 직접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손을 사용하는 것은 전문가적 자질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분업이 가져다 준 엄청난 생산성을 이미 맛보고 있다. 조금은 어색하고 서툴더라도 해냈다는 자신감과 내 인생의 즐거움을 아이폰이나 남이 만들어준 기기로 내 삶을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미를 창출해내는 본연의 삶, 혹은 우리가 알지 못햇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 마크 프라우언펠더의 진지하지 않은 경쾌한 목소리를 따라가는 일을 나도 하려고 한다. 


닭과 꿀벌들과 함께 자연과 만나고, 문명이 끝낸 듯한 에스프레소 머신의 기능을 내가 조금 손댈 수 있다면, 내가 듣고 싶은 기타의 소리를 내가 직접 만든 기타로 냄으로써 오로지 나만의 것이 된 듯한 음악을 가질 수 있다면 불편쯤이야 조금 눈감아줄 만 하다. 또한 나 혼자 고생하는 것보다 나와 비슷한 길을 걷는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기타를 직접 만드는 것, 생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오은정 지음 / 안그라픽스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은 나에게는 난적이다. 그림을 좋아하기는 하나 뜻하지 않은 추상화만 그려댈 뿐,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다. 학원에 가서 취미미술을 배우기는 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일취월장하는 실력 때문에 주눅이 들고 애처로운 나의 손에 안타까움만 들었다.


 저자는 현직 순수예술 작가이다. 그러면서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꾸준히 같이 한지도 10년이 되가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아웃라이어>에 의하면 10년동안 열심히 일하면 전문가가 된다지 않던가? 아무튼 저자는 작가이기도 하면서 선생님으로서 전문성도 갖춘 셈이다. 


 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는 너무 기법으로서만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고 그림을 그리기 이전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이야기들, 본인의 기억들을 내보여준다는 것이다. 작가의 그런 친절함을 글을 읽으면서 나도 스케치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용기를 내게 해준다. 실력 좋은 선생님일 뿐 아니라 따뜻한 눈을 가지고 봐준다는 느낌이 든다.


 그 다음 장에서는 여유-그리다, 만끽-그리다, 자유-그리다/로 드로잉의 단계를 약간 구분이 되었다. 첫 부분은 기본기에 대한 저자의 드로잉과 에세이들, 그리고 약간의 팁들이 있으며 두 번째 부분은 빠르고 실용적인 부분에 대한 드로잉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은 창조적인 드로잉을 하면서 상상하고 창작을 통해 직업을 꿈꾸는 이에게도 도움이 될 이야기와 팁들을 알려준다. 


 보통은 취미미술이라고 해서 이런 부분까지 설명해주지는 않는데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건축 설계사, 카피라이터, 동화 작가 등 전문가를 꿈꾸는 이에게도 코멘트를 한다. 이래서 꽤 친절하다고 느꼈다.


저자의 글은 자연스럽게 읽힌다. 드로잉의 방법이나 약간의 익힘을 요하는 부분에서는 더 집중력을 요하지만 담백하게 쓴 글이나 드로잉 작품들, 간간이 나오는 여행 이야기나 저자의 경험을 읽을 때는 공감하게 되고 드로잉에 대해서 시도해보고자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스케치에 대한 책들, 드로잉에 대한 책들이 꽤 인기가 있나보다. 이 책은 순수예술을 하는 작가로서 어느 정도 경험도 많은 작가가 따뜻하게 설명한 책이다. 슬럼프에 빠진 이들, 그림이라는 벽을 한 번쯤은 넘어보려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저자가 들려준 많은 이야기 중 마지막 페이지처럼 시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늘 저자의 말과 스케치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