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드로잉 노트 : 사람 그리기 이지 드로잉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 그리기는 많이 시도하게 되지만 늘 쉽지 않다. 인체의 비례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또한 표정을 그리는 것이나 우리가 머릿 속으로 익숙히 알고 있는 그 자연스러움을 내보이는 것까지 그리는 것은 전공자나 예술가의 몫인 것만 같아 늘 원 위에 선 몇 개로 얼굴이나 몸 전체를 대신하고는 했다.

 

이번에 나온 <이지 드로잉 노트Easy Drawing Note - 사람그리기>는 올해 초 나온 <이지 드로잉 노트>의 연작이다. 지난 책이 드로잉의 기본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사람 그리기'라는 확실한 주제에 도움이 될만한 드로잉 연습에 대한 것이다. 저자인 김충원은 90년대 초에 멋지게 그려보자, 신나게 그려보자 등의 그림 그리기 책을 자주 펴내서 현재 100여권이 넘는 책의 저자이다. <멋지게 그려보자>는 만화를 그리는 것이었는데 아직도 그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당시에 즐겁게 그렸던 기억이 난다.

미술학원에서 조금 끄적여본 것은 사람 그리기는 아니고 정물 그리기였지만 힐끗 다른 사람이 그리는 인체 그리기는 너무 대단해 보였다. 전공자나 취미 미술이지만 잘 그리는 사람 것을 보아서인지 인체 해부도까지 연습하는 모습에 기죽어 있었는데 이 책은 우리의 원초적인 행위인 원과 선으로 시작해 인체의 포즈를 그리는 법, 얼굴을 자세히 묘사하는 법, 그리고 모딜리아니나 게인즈버러, 피카소 등 유명한 미술가들의 그리기를 보여준다.

 

또한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 그리기나 인체와 떨어놓을 수 없는 안경이나 신발 드로잉, 크로키 같은 인체의 포즈 그리기 등을 통해 꾸준히 연습한다면 마치 일러스트처럼 보이는 자신의 드로잉을 마지막에는 마주하도록 도움을 준다. 뒷부분에 갈수록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충분히 된다.

 

드로잉을 교과서에 한다면 선생님께 낙서한다고 꾸짖음을 받았는데 이 책에 하는 드로잉을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이 된다. 나를 표현하고 실력을 높여가면서 얻는 기쁨은 나만을 위한 배우면서 얻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가장 단순한 행위같지만 무엇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생활이 될 것 같다. 오랜만에 연필을 찾아서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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