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이상·백석·윤동주 소장용 세트 - 전4권 - 민족의 암흑기를 저항과 서정시로 위로한 한국인이 사랑한 시인들 전 시집
정지용 외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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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김소월 시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를 읽게

되었습니다. 김소월 시집 중 제일 많은 시가 실린 책

이었습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김소월 시집에 이어

정지용, 이상, 백석, 윤종주 시인의 전시집이 세트로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전시집 세트를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시인들의 전시집 세트를 소장할 수 있어 좋고

양장본으로 앞, 뒤 표지가 하드표지라 이동과 보관에

좋아 가지고 다니며 틈틈히 읽었습니다.

전시집 세트를 소개하는 말 중에 '한국인이 사랑한

시인들' 이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시인들의 시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하며 희망의 빛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그 감동과 울림은 변하지

않았기에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4권의 시집은 소장가치가 있기에

추천해 봅니다.







이상의 건축무한육면각체는 1932년에 발표한 연작시 입니다.

읽다보면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고

외계어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정말 독특합니다.

이 시에 대해 해석한 자료를 보면 백화점의 구조를 묘사

하는 듯한 표현이 일본의 미츠코시 백화점 본점에서

보고 지은 것이라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오감도를 비롯한 전체 수록과 대표소설 날개 와

대표수필 권태, 슬픈이야기, 동경 이 실려있습니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의 작품의 세계가

너무나 짧게 끝나버렸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시인이자 정말 이 분의 시를 한번도

읊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을 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어가

감동을 줍니다.

소실되지 않은 모든 시, 수필 작품, 윤동주를 위해 쓰인

서문과 후기, 발문이 실려있습니다.


백석시인은 윤동주가 사랑하고 존경한 시인이라고 합니다.

백석 시집중 가장 많은 시를 수록했다고 합니다.

그의 첫 시집이자 유일한 시집인 사슴과 해방이전의 시

해방이후의 시로 나눠져 있습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시를 오랜만에 다시 읽어봅니다.

이국적인 표현과 토속적인 표현이 절묘하게 어우러 지는거 같습니다.


초등학교때 향수 라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어렸을때에도 그 노래가사가 참 아름답게 들렸는데

나중에 정지용 시인의 시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향수 는 토속적인 느낌이 강한데 카페 프란스는 정 반대

느낌의 시 입니다. 이렇게 상반되는 느낌의 시를 읽는

느낌도 색달랐습니다.


4권의 시집은 표기에서 부터 세심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현대의 표기로 바꾸지 않고 시인 생전에 시집에 수록

되었을때의 표기로 방언, 고어, 신조어는 각주를 달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읽을때 다소 생소한 느낌이 있더라도 이렇게 시의 느낌

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애쓴점이 좋았습니다.

필사 하는데도 좋은 시집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기를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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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을동이 있어요 알맹이 그림책 71
오시은 지음, 전명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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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미술관과 박물관 투어를 하면서 일행과 함께

제주 4.3유적지 섯알 오름 학살 터에 방문했습니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유적지를 방문

해 유가족에게 들은 설명은 정말 참혹 그 자체였습니다.

제주도에는 여러 곳에 비극적인 4.3유적지들이 있습니다.

<곤을동이 있어요>그림책은 제주 4.3사건의 유적지 중

한곳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잃어버린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 곤을동이 있었습니다.

물이 고여있는 땅, 고이다에서 붙여진 마을이름 이라고

합니다. 물이 풍부한 이곳은 살기가 좋은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흔적만 남아 있는 이 곳의 풍경이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이 먹먹해 집니다.




4.3 당시 군부대와 토벌대가 한라산에 숨어든 무장대를

잡는다며 산과 가까운 마을을 모두 불태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곤을동은 해안가 마을인데도 마을이 불타고

사람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바로 무장대가 숨어들었다는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해안가 마을 중 유일하게 초토화 작전에 사라진 마을입니다.

현재는 마을의 터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아름답게 그려진 마을의 모습을 보며 실제 곤을동의

모습이 아니였을까 생각했습니다.

참혹했던 그날의 모습은 새빨간 동백꽃으로 그려졌습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이렇게 가슴 아픈 일이 일어

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이건 실제 역사의 한 부분

입니다. 가슴 아프지만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지요.

잔잔히 쓰여진 글과 아름다운 그림에 더욱 가슴이 먹먹

해지는 그림책 입니다.

책을 통해 4.3사건과 곤을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은 4·3 희생자 추념일 입니다.

개인적으로 4.3사건에 대한 그림책이 더 많이 출간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이들에게 잊혀서는 안 될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기억

할 수 있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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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 인생그림책 32
오소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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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에게 선택할 수 없는 선택을 강요하는 어른이 있었습니다.

'너는 엄마를 선택할거야 아니면 아빠를 선택할거야?'

정말 어렸을때 기억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몹시 난처했고 원하는 답을 하지 않으면 혼날것 같아

두렵고 불안했던 마음까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아이는 어른이 되었고 두자녀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가볍게 장난으로라도 00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는 질문도 하지 않습니다.

선택을 할 수 없는 질문에 답을 강요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소리 작가님의 신작을 만났습니다.

시선너머...표지에서 제목이 가는 선으로 쓰여져 있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표지그림이 온전히 다 보입니다.

절벽 끝 위태롭게 서있는 누군가가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넓은 세상에 시선을 두고 있는건 누구일까요?




시선의 이야기를 해봅니다.

책은 1장의 이야기와 2장의 이야기로 나눠져 있습니다.

제 1장에서 세마리의 곰이 나옵니다. 고깔곰과 투구곰,

꼬마곰 입니다. 여기서 고깔곰과 투구곰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숲을 나눠서 따로 살게 되었고 서로 자신이 숲을 관리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편이

필요했고 둘은 꼬마곰을 찾아갔습니다.

투구곰은 자신과 함께 살면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다

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고깔곰은 거짓된 세상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투구곰과 고깔곰이 말하는 세상은 너무나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곰은 꼬마곰에게 어떤 곰과 함께 할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꼬마곰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꼬마곰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두 곰의 세계는 정말

평화로운 세상일까요?


꼬마곰은 깊은 고민을 했고 선택을 했습니다.

<시선 너머>를 읽으며 어린날 강요 받았던 선택이

생각났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그런 강요를 하는 어른이

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둘 중 꼭 하나의 선택만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걸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책이 전해주는 메세지가 좋았습니다.

1장에 이어 2장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꼬마곰의 선택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책을 권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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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다듬기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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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 떼고 똥 빼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이렇게

멸치를 다듬는 아빠와 아이의 진지한 모습에 웃음보가 터집니다.

한박스 엎어 놓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를 반복하다 보면

대가리와 똥 모아 놓은곳에 몸통을 놓기도 하고 몸통

모아 놓은곳에 대가리와 똥을 놓기도 하죠.

스쳐지나갈 일상의 한 모습을 놓치지 않고 글과 그림

이 유쾌하고 재밌는 그림책 입니다.


국물용 멸치는 내장제거, 똥 빼지 않으면 국물맛이

쌉싸름 하기 때문에 구수하고 시원한 맛 내기 위해서

다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렸을때는 멸치 넣고 우려낸 국물로 국수도 먹고,

된장찌개도 먹고, 그저 해주는 음식 맛있게 먹었는데

어른이 되어 직접 음식을 하게 되니 멸치 다듬기는 정말

번거로운 일이였습니다.

이제는 동그란 알약같이 만들어진 육수알을 넣으면

금세 육수가 만들어 집니다.

사실 멸치 다듬을 귀찮은 일도 없지요.

하지만 멸치 육수 찐하게 우려내 만든 맛있는 국물

그 맛이 가끔 그립습니다. 편하게 만들어진 동그란 알약

같은 육수로는 그 맛이 영 나지 않습니다.

식구들과 빙 둘러앉아 진한 멸치육수로 만든 국수 한

그룻 먹으면 그것 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우리를 위해 귀찮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해주신 엄마의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그림책 속에서는 아빠와 아이가 사이좋게 앉아 멸치를

다듬고 있습니다. 펼쳐진 신문지 위로 다듬어진 멸치

들이 하나씩 쌓여 갑니다.

다듬어진 멸치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밤코 작가님의 유머가 돋보이는 그림들 때문에 아이는

벌받는 자세로 책을 보면서도 키득키득 거립니다.

펼쳐진 신문에도 재밌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런 디테일 까지 놓치지 않고 책을 읽는 아이는 책 속

매력에 한껏 빠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재밌는 멸치이야기에 푹 빠져보시기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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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페이스 실록 - 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파랑새 영어덜트 4
곽재식 지음, 김듀오 그림 / 파랑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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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자신의 꿈이 천문학자라고

했습니다. 왜 천문학자가 되고 싶은지 물으니 아이는

별이 좋아서요. 천문학자가 되면 별을 많이 보게

될테니까요, 라고 말했습니다.

엄마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참 좋아하는데 엄마의

영향이었는지 아이는 밤하늘의 별을 좋아하고 우주에

관한 이야기가 늘 궁금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아이는 꿈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우주와

별에는 관심이 많고 관련 서적을 즐겨 읽습니다.

덩달아 엄마도 같이 책을 읽게 됩니다.

이번엔 엄마가 읽고 추천해준 <슈퍼 스페이스 실록>은

곽재식 교수님이 쓴 책으로 해와 달, 여덟 행성과 별과

별자리, 블랙홀, 우주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담겨 있습니다.

특별한 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우주에 대한 기초지식을 소개해 주는 여러 책들이

현대 천문학에서 정리된 지식을 소개하다 보니 유럽

천문학과 유럽 전통에 연결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이부분을 당연하게 생각해온 저는 곽재식 교수님이

한국의 전통 과학기술을 이야기하고 잊혀진 한국 이야기

를 우주에 대한 과학지식과 함께 이야기 하고 있어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우주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함께 우리선조들의 천문학

연구에 대한 이야기나 우주에 관련된 민담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속 이야기 몇가지를 소개해봅니다.



조선 숙종 시대에 활동한 정치인이자

학자 김석문은 지구가 둥굴다는 학설을

연구한 결과 지구가 도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슈퍼 스페이스 실록 - 지구의자전 中


김석문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유럽에서도 지동설이

상식으로 널리 알려진것이 아니였고 김석문은 지구, 달,

태양 등은 모두 공 모양의 둥근 물체이고 우주에서

허공에 뜬 채로 이리저러 돌고 있다고 이야기한 학자라고 합니다.

유럽에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이가 있었다면 우리나라

에도 같은 내용을 주장한 학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랐습니다.

어쩌면 김석문의 학설 삼대환공부설을 지동설 대신

배웠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설레이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는 하늘에 어떤 별자리들이 있고 어떤

별이 보이는지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지도처럼 정리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별의 밝기로 등급을 따지는 현대과학과 관련지을 수

있는 점이 놀랍습니다. 중국에서 개발된 옛 별자리 지도

에선 별의 밝기를 알아보기 어렵다고 하니 말입니다.

지금의 별의 등급과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해도

조선시대 학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탄을 해봅니다.





책을 통해해 2023년에 외계 행성 하나에

한국인, 고등학생들이 제출한 이름 '아라' 가 붙은 행성

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고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뿌듯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책을 통해 우주의 기본적인 지식과 함께 천문학이

멀리 외국의 과학기술이 아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책 한권으로도 어렵지 않게 우주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살고 있어 감사한 마음 입니다.

우리 옛 조상님들의 우주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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