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먼지의 여정
비비안 그레이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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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먼지는 자기 모습을 미워하거나

탓하지 않고, 오히려 더 사랑해 줬어요.

미운 오리 먼지의 여정中



엄마 오리는 어느 날 크고 반짝이는 알을 발견합니다.

외톨이 알을 엄마오리는 가져와 열심히 품었습니다.

다른 오리알에선 오리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왔지만

크고 반짝이는 알은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알이 깨지며 나온 오리를 보고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생김새도 다르고 몸집도 크고 무엇보다 거무튀튀한

깃털 때문이었습니다.



거무튀튀한 모습 때문이었는지 오리는 먼지로 불렸고

먼지는 모두에게 미움을 받고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먼지는 자기 모습을 미워하지도 탓하지도 않고

더 사랑해 줬습니다.



안데르센이 지은 동화 미운 오리새끼가 생각났습니다.

미운오리새끼인 줄 알았지만 백조였다는 이야기,

같은 거 같지만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먼지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미움을 받아도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멋진 모습을 보입니다.

시련이 찾아오지만 용기를 잃지 않는 먼지입니다.

오히려 자신을 괴롭혔던 오리들을 위해 용기를 내어

도와주기까지 합니다.

미운오리새끼처럼 먼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순간

멋진 비행을 시작합니다.

먼지의 이야기는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미운 오리 먼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그림책은

표지도 어둡고 밝고 생동감 넘치는 색감을 가진 그림책들과 비교가 됩니다.

녹록지 않은 삶의 모습을 표지에서 보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더 끌렸던거 같습니다.

미운 오리 라고 하지만 백조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어렴풋이 어떤 내용일지 알 것도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선택한 이유는 먼지의 여정이 궁금했습니다.

먼지는 자신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힘든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갔습니다.

결국 새로운 인생을 맞이한 먼지는 또 다른 삶을 향해

나아갑니다.

먼지가 보여주는 자신감과 포기하지 않은 마음에

위로와 응원을 받습니다. 그 위로와 응원이 아이들과

어른들에게도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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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웅진 세계그림책 257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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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아이와 할아버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 같아 같이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면지에 보이는 다양한 색상과 알수 없는 무늬들,

어떤것들의 조각들 일까요?

책에서 찾아보세요^^



너희 할아버지는 어떤분이야?

시우야, 할아버지는 어떤분이야?

우리 할아버지는...

모르는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지고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할아버지 입니다.

힘도 아주 셉니다.

딱딱한 호두를 맨손으로 깹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나에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잘 잡히지는 않았어요.

실망하고 있으니 할아버지가 미끼를 다시 끼워

주셨고 물고기가 잡혔을때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가 이야기해준 할아버지의 이야기 입니다.

할아버지와 함께한 추억들이 아이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어 다행입니다.

이제 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지만 이별의 슬픔보다

행복한기억이 마음속에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책 속 다양한 할아버지들은 저마다 개성이

넘칩니다.

어떤 할아버지는 무척 젋어 보여서 아이는

할아버지 같지 않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외모도 성격도 잘하는것도 모두

다른 할아버지들이지만 비슷한 점이있다고 합니다.

무엇일까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엄마와 아이입니다.

간결한 이야기에 담긴 의미에 깊은 생각하게 됩니다.

유머러스 하면서도 세밀하게 그려낸 그림들에

아이들은 재미도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됩니다.

<우리 할아버지>에서도 섬세하게, 개성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그려진 할아버지의 모습들을 보며 아이는

우리 할아버지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상상해보았습니다.

아이의 세상 모든 할아버지를 향한 고백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시우의 고백은...

할아버지,

거기서 친구도 많이 사귀시고 낚시도 하시면서 가끔은

저도 누나도 생각해주세요.

많이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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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장의 수첩 - 미술한류에서 이건희컬렉션까지
윤범모 지음 / 예술시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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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과 올해 2월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덕수궁관을 방문했습니다.

작년에 방문한 덕수궁관 에서는 <이신자, 실로 그리다>의 전시를 관함했는데

실이라는 소재로 예술작품의 세계를 구축하신 작가분의 작품에 무척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 덕수궁관에서는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에

다녀왔고 많은 작품을 한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였는데 미루다가 결국

전시를 한번만 다녀온것에 몹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는 우리나라의 근현대 미술에 관심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되었고 현대미술에서도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의 작품들과 작가들을 소개해주어

종종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게된 <현대 미술관장의 수첩>은 이런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직으로

계셨던 윤범모님의 지난 4년간의 회고록을 담은 책입니다.

윤범모 관장님의 책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방향이나 핫이슈였던

이건희컬렉션의 기증과 특별전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고 기대되었습니다.

미술전공자는 아니지만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고 전시회를 즐겨 다니다 보니

반평생을 미술업계에서 보내신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었습니다.

책은 총 4부로 나눠져 있는데 미술관 관장 4년의 회고에 대한 내용과

코로나19시대 미술관의 이야기, 미술한류 시대의 우리미술에 대한이야기,

윤범모 관장님의 인터뷰 모음과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목록 및 관장앨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국가미술관은 무슨일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미술관 연혁부터 임무, 주요업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국립미술관의 업무는 대강 보기에도 엄청난 부분이었습니다.

더욱이 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을 모두 한분의

관장님이 맡는 다는것이 외형적 규모로 볼때 세계에서 가장 큰

현대미술관이라고 하신 부분이 씁쓸한 부분 이었습니다.

제 20대 관장직에 이어 21대까지 연임하기 까지 보여준 성과는

정말 굵직하고 누가봐도 인정할 수 밖에없는 부분이었지만

21대 관장직에서 중간에 멈추셔야 했던 이유에 공감이 되다보니

안타깝고 가슴이 답답해 진것도 사실입니다.

재임기간중 이건희컬렉션 기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있어

당시 뉴스로만 간단히 접했던 제게 좋은 정보가 되었습니다.

다다익선은 해체되지 않고 과천에서 볼 수 있게 되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던 과정들...

식민지시대의 일본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에 의해 우리나라의

채색화가 폄하된점은 관장님의 이야기가 아니였다면 몰랐을 내용

이었습니다.

코로나19 기간중 이뤄진 온라인 서예전시의 성공

모두 다 나열하기에 4년간 이루신 업적들이 많습니다.

미술사학계의 '높은 담' 본인 전공 이외의 타 분야에 대한 무관심

현상이 심하니, 동시대의 조형활동 전반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건

결국 본인의 주전공의 분야에도 폭 넓게 선작용을 할것이란 이야기는

전공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전하는 자세에 대한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전공자도 아닌 내가 윤범모 관장님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공감하고 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아마 저 뿐 아니라 미술분야에 애정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책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현 주소와 관장님의 진심을 담은 이야기가 마음깊이

와 닿을것입니다.


도전의식은 아름답다. (중략)

비록 그것이 실패를 할지라도 도전하는 자세는 멋있다.

현대미술관장의 수첩 中




[이 포스팅은 컬쳐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 주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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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비스트로 - 입문자를 위한 솔티클래식의 음악 편지
원현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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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어떤 작곡가의 곡인지 누가 연주하는지는 몰라도

마음이 가는 음악에 귀 울였습니다.

(제가 반했던 피아노곡은 쇼팽의 즉흥환상곡이었습니다.)

사춘기시절 방황하는 마음의 버팀목이자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며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클래식을 듣습니다.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는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있고

저는 첼로를 배우며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클래식은 다가가기 어렵고 대중적이지 않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하는 책이 클래식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하고

쉽게 입문하는 계기가 될 거 같아 반가웠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요리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클래식 작품과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를 코스요리처럼

구성한 책입니다.

클래식 뉴스레터 '솔티클래식'의 뉴스레터 260여 통의

편지 중에 엄선해 55가지를 담았다고 하는데 나머지

편지의 내용도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시작전 클래식 음악에서 자주 보는 용어가 정리 되어있습니다.

오케스트라, 실내악, 협주곡, 소나타, 교향곡, 미뉴에트, 스케르초

등 익숙하지만 잘 모르거나 혹은 아예 들어보지 못했던 용어들이

정리되어 있어 소개된 용어들만 알아도 클래식을 이해하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작은한입(아뮈즈부슈:입을즐겁게하는 음식)

->경쾌하게 들을 수 있는 곡과 에피소드가 소개됩니다.

언젠가 실력이 되면 꼭 연주하고 싶은 '자클린의 눈물'은

애절한 선율에 슬픔이 가득한 첼로의 묵직한 연주가 인상 깊습니다.

전채(앙트레)

->서로 관련 있는 작품이나 에피소드를 연결해 읽을 수 있게 구성

되어있습니다. 파가니니의 신들린 바이올린 연주도 그의 곡도

너무나 유명하지만 그에게 영향을 받은 슈만과 리스트의 작품들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인요리

->한 작곡가의 여러 작품을 연대순으로 감상합니다.

좋아하는 쇼팽의 곡들을 연대순으로 감상하며 그의 인간적인 면모도

작품도 깊이 있게 다가왔습니다.

작가님이 추천해 주신 연주자가 들려주는 쇼팽의 곡들을 듣게 되어

좋았습니다.

디저트

->디저트로 소개하기에 어울리는 곡들 중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정말 많이 들은 곡중에 하나입니다.

곡 자체가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그래서 들으면 행복한 기분이

드나 봅니다.

페이지 중간중간에 있는 페어링에 소개된 곡은 해당 페이지에서

소개되고 있는 곡의 감상을 극대화시킵니다.

QR코드로 좋아하는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음악을 함께 감상합니다.

한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닌 곁에 두고 종종 꺼내어 음악을

듣는 것도 이 책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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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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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티는 누구...?

예티는 설산에 살며 키가 2-3m 정도 되는 흰 털의 거대 유인원입니다.

예티가 인간 사회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 친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국제예티협회가 예티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물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예티의 야수성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이죠.

하지만 유진박사는 예티를 친구로 만드는 것에 자신이 있습니다.

최고의 쌀국수 레시피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예티는 쌀국수를 정말 좋아합니다.



저 깊은 설산 어딘가에 예티가 있을까?

드넓은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예티가 과연 도시의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일이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진박사는 가능하다고 굳게 믿고 있지만...



예티를 친구로 만들기 위해 우선 포획부터... 이게 맞는 걸까?

친구로 만들고 싶다며?

예티도 자신을 포획하는 유진박사를 보며 과연

친구로 생각할지 의문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쌀국수가 있다고 해도 말이죠.

자연에서 잘 살고 있는 예티를 친구로 만들자고 하는 건

예티의 생각은 단 1도 반영되지 않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예티가 살아온 환경이나 생활방식등은 철저히 무시한 채

사람들의 환경과 생활방식을 예티가 익히길 원했습니다.

예티의 야수성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이기에 차라리 친구를

만들면 위험하지 않을 거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유진박사는 과연 예티를 친구로 만들었을까요?

박현민작가님의 신작입니다.

그림책 표지에서 전체적으로 보빛이 주는 느낌이

신비롭습니다. 보라, 자주, 초록계열의 색만 사용이

되었고 매끈하면서 빛나는 종이의 질감은 실물을

직접 봐야 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 속의 다양한 화면구성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직접 보시기를 바라며 일부만 담았습니다.

사람들은 예티를 바꾸려 합니다.

자신들과 비슷해져야만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티도 그걸 원하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참 이기적인 모습입니다.

당연히 친구가 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예티를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오히려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진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예티와 유진박사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고 관계를 맺고 싶은

어른,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 입니다.

***해당도서는 출판사의 지원으로 받았으며

개인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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