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근현대사 유관순 who? 근현대사
이준범 지음, 노이정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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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근현대사> 시리즈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여러 인물들 중 유관순을 읽었는데 그동안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떤 인물이며 어떻게 독립운동을 했는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제대로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책은 등장인물 소개로 시작하는데 만화에 나오는 중심인물 및 나오는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이어서 이야기 속 인물들의 관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인물 관계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설명으로 된 글이 아닌 만화로 만날 수 있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중간에 '근현대사 흐름 잡기'를 통해 사진 및 자세한 해설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교과 연계 학습이 가능합니다. 한국사 연표는 한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책 뒤편에는 근현대사 독해 워크북이 있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워크북도 꼼꼼하게 풀어보며 아이는 유관순이란 인물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은 단편적인 사실 전달이 아니라 역사적 인물의 내면과 동기, 시대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거기에 워크북 부분은 독해문제와 연계해 문해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어 좋았습니다.

유관순의 어린 시절과 배경, 독립운동에 참여한 부분, 체포되어 감옥에서 고문을 받는 극한상황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모습까지를 따라가며 한 인물의 삶을 이해하도록 돕는 이야기입니다.

유관순 이외 다른 독립운동가들에 대해서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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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도파민 - 몰입과 즐거움이 만드는 자기주도학습
김영득 지음 / 한울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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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감을 느끼고 몰입에도 관여하는 도파민은 흔히 중독과 연결 지어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부 도파민'이라는 표현이 과연 가능한 이야기인지 처음에는 다소 이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200페이지에 조금 못 미치는 이 책은 읽는 데 부담이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밑줄을 긋고 싶은 문장들이 이어졌습니다.

저자는 짜릿한 배움의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혼자 문제를 풀었는데 다 맞았다고 말하는 그때 아이의 뇌에서 도파민이 분출되는데 이것은 단순한 쾌감을 넘어 다음에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도파민은 중독의 개념이 아닌 배움을 이어 가고 싶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동기입니다.

큰 아이가 어려운 문제를 푸는데 혼자 해보겠다며 며칠을 끙끙거리다 드디어 해결했다며 밝은 얼굴로 엄마에게 말해주었을 때 '빨리 풀었으니 다른 문제도 더 풀어야지'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질문도 많이 하고 어려운 일에 도전해 보려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 편입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비슷한 성적의 아이들과 경쟁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오르지 않는 점수로 속상해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던 점과 공부 이외 다른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키울 수 있었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연극, 합창단, 방송반활동과 지역 청소년센터에서의 여러 활동, 그리고 임원 활동을 꾸준히 하며 리더십을 기른 점 역시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아이의 이야기가 도파민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실제 사례라는 점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도파민을 깨웠다면 공부 도파민에는 그 이후 공부 도파민과 함께 즐겁게 오래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아이의 공부유형을 체크함으로써 어떤 유형에 가깝고 어느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확인하고 수업과 문제풀이 개념이해 이 세 가지 부분의 발란스를 맞추는 법, 메타인지와 아이의 성적표를 제대로 확인하는 방법 등은 초등학생인 둘째 아이에게도 앞으로 공부를 대하는

태도와 방향을 잡아 주는 데 충분히 참고가 될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 도파민은 공부 기술서가 아닌 공부를 대하는 마음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두 아이가 마주할 입시의 현실은 배움의 즐거움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이 현실 또한 피할 수 없다면 공부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지켜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태도를 배우는데 『공부 도파민』이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책으로 공부 앞에서 마음이 먼저 지친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해 주어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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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부처의 가르침 - 당신의 오늘을 밝혀줄 366가지 지혜
알루보물레 스마나사라 지음, 심지애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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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부처의 가르침』으로 일 년 열두 달 366개의 이야기를 매일 마음에 담아보려고 합니다.

필사하기에 좋은 책이라 읽고 필사하며 문장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한 페이지씩 펼쳐 읽도록 되어 있는 책은 전통 경전에서 발췌한 핵심 구절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 담았습니다. 매일 한 페이지씩 읽는 것도 좋지만 마음에 드는 부분을 먼저 읽는 것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책을 무심히 넘기다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발견해 읽고 필사를 했습니다.

삶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괴로운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갈 텐데 그렇지 않으니 마음 한편엔 늘 괴로움이 함께 합니다. 그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보고자,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좋은 글을 읽고 담아두려고 합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하루 한 장 부처의 가르침』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 주는 책입니다. 하루를 견디듯 지나치는 대신 한 문장에 머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필사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줍니다.

첫 번째로 만난 문장은 "삶은 단순하다."입니다. 이 문장이 와닿은 이유는 그동안 쉽지 않은 삶이라 생각하며 힘듦을 호소했던 날들이 어쩌면 스스로를 더 복잡한 마음에 가두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했기 때문입니다. 필사를 하며 단순한 몇 문장의 글처럼 삶도 조금은 가볍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두 번째로 만난 문장은 "정말 필요한 것은 손에 들어온다"입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스스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내가 말해온 필요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갖고 싶다는 마음을 필요로 착각한

채 바라기만 하다가 얻지 못했을 때 실망으로 하루를 채웠던 날들도 떠올랐습니다. 이 문장은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내 손에 있는 것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세 번째로 만난 문장은 "정답은 하나뿐"입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주관적인 해결책을 수없이 생각하고 찾지만 한 가지 문제에 정답은 하나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주관이라는 나만의 세계를 벗어나 하나뿐인 정답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그만큼 마음을 단순하게 만들어 주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나는 문장마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말을 하는 듯 해 멈추기를 반복했습니다.

책은 군더더기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혜를 담은 문장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글을 읽고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저는 원고지용 종이에 필사를 하는데 칸을 채우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가다 보니 흩어졌던 마음이 제자리를 찾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만의 노트를 한 권 준비해 하루의 시작이나 혹은 마무리로 글을 읽고 필사하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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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1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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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되자 아이는 아침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눈 소식 때문입니다. 눈을 기다리는 아이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눈이 언제나 오려나 목이 빠져라 기다립니다. 눈이 오는 게 왜 궁금한지 물었더니 아이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눈이 오면 좋으니까" 특별한 이유 없이 그저 눈이 오는 게 좋다는 아이, 엄마도 오늘은 비가 아닌 눈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에서 아모스 할아버지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일기 예보에 귀를 기울입니다. 할아버지도 바로 눈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는 왜 눈이 오길 기다리는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비와 바람 소식이 번갈아 들려오던 어느 날 올 겨울 들어 큰 눈이 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된 아모스 할아버지는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섭니다. 아모스 할아버지는 눈이 내리기 전 할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나누어 줄 게 있어 버스를 타고 동물원에 갑니다.

코끼리에게는 털모자를 거북이에게는 담요를 펭귄에게는 두툼한 양말을 코뿔소에게는 새 목도리를 주었습니다. 아모스 할아버지 덕분에 동물 친구들은 추운 겨울을 무사히 날 것입니다.

그런데 눈은 언제 오는 걸까요 아모스 할아버지는 동물 친구들과 눈을 기다리지만 오지 않자 집으로 향합니다.

아모스 할아버지가 눈 오는 날을 읽으며 할아버지와 아이가 겹쳐 보였습니다.

눈을 기다리는 두 사람, 그리고 눈을 기다리는 이유도 같은 두 사람이 사랑스럽습니다.

아모스 할아버지와 아이에게 눈은 추운 겨울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이유입니다.

겨울이 되면 내리는 눈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엄마에게 (사실은 엄마도 어렸을 때 눈을 기다렸다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아니 이제는 눈이 오면 걱정부터 앞서는 나에게 두 사람의 순수한 마음이 겨울의 눈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합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눈사람을 만들 거라도 벼르고 있던 아이는 팔이 다쳐 실망하면서도 한 손으로라도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눈이 오길 기다리며 동물 친구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하는 아모스 할아버지, 그의 마음이 전해지듯 나의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올 겨울 눈이 오면 어떤 불편보다 눈을 기다리는 두 사람의 마음을 먼저 떠올리며 겨울을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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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J 달달 옛글 조림 1
유준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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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산타할아버지의 희망이 되어준 루돌프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되는 캐럴 속 주인공입니다. 언제나 붉게 빛나는 코와 함께 기억되는 익숙한 루돌프, 그런데 『루돌프 J』의 표지에서 만난 루돌프는 달랐습니다. 반짝이는 빨간 코도 없었고 산타의 썰매를 끄는 당당한 주인공의 표정도 아니었습니다. 어딘지 낯설고 조금은 지쳐 보이는 모습이 시선을 붙잡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루돌프 J의 이야기로 또 하나의 새로운 크리스마스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무사히 마친 날, 루돌프 J의 반짝이던 빨간 코는 빛을 잃었습니다.

산타는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며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말합니다.

역할을 다했다는 말은 끝을 의미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루돌프 J는 하루아침에 할 일을 잃은 존재가 됩니다. 허무한 마음을 애써 다잡고 이것저것 손을 대 보지만 익숙하지 않은 일들은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돌프 K가 찾아옵니다. 산타의 편지를 전하며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말합니다. 갑작스러운 부탁에 루돌프 J의 마음은 선뜻 열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조차 쓸모없게 느껴지는 순간에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이 버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짝이는 눈을 가진 루돌프 K는 포기하지 않고 루돌프 J의 곁을 맴돕니다.

루돌프의 코는 언제나 빨갛게 빛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빛을 잃은 루돌프의 모습이 안쓰럽게 다가옵니다. 오랫동안 최선을 다해 해 오던 일을 더는 하지 못하게 된 존재의 허탈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고 다른 일에는 서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루돌프 J의 시선이 왠지 마음에 남습니다. 그 모습은 아이들이 자라 각자의 둥지로 떠난 뒤 부모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은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루돌프 J에게 맞는 일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알려주고 그 사실은 잃어버린 빛을 다시 불러옵니다.

이 그림책의 원작은 조선 후기 문인 홍우원의 고전 산문 「노마설」로 나이가 들고 역할을 내려놓은 존재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한 사람이 맡은 일을 마친 뒤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자리가 남아 있다는 점을 전하며 그 이야기를 루돌프 J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시 풀어냈습니다. 루돌프 J처럼 나 역시 언젠가 지금의 역할을 내려놓을 때 또 다른 나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때를 위해 지금부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이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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