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잔혹사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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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법 묵직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도 묵직하지만 내용도 묵직한 이야기입니다.

<과학 잔혹사>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고 흥미가 생겨

궁금한 책이었습니다. 부제목의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라니, 내가 알고 있는

과학이란 최고의 지성을 가진 사람들이 난제를 풀고

삶을 윤택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학문입니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이 도덕적 기준에 매우

부적합한 일을 하면서까지 이뤄졌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충격인 이야기들입니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하는데 과학의 발전의

역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어두운 이면을

책을 통해 하나씩 알아가 봅니다.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는 책을 읽다보면 왜 인성을 중요

하게 생각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도가 지나치다

못해 인간성을 상실하면서 까지 그들이 매달렸던

과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해적질, 노예무역, 시신을 도굴하고 살인까지

동물학대와 곤두박질 처버린 의사들의 윤리 위반

간첩활동과 의료 과실등 의 이야기들은 과학

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범죄들 입니다.

그럼에도 저자의 질문에 깊게 고민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 봅니다.




나치 의사들이 연구라는 이름으로 행한 끔찍한

생체 실험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실험

들을 통해 얻게 된 결과가 실제 사람을 살리는데

유용하게 쓰인다면 과연 그 방법을 쓰는 건 맞는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실험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의학이

한층 더 발전될 수 있었지만 생각해 보면

유일한 방법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시간이 걸리고 돌아가는 길이 될 수 있지만

실험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추악한

범죄일 뿐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학의 발전은 확실히 인류에서 편안하고 윤택한 삶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많은 과학자들은

발견하고 증명하고 사람들에게 안전한 쓰임이

될 수 있게 연구하고 실험하고 오랜 시간을 들입니다.

정직과 성실성 양심적인 태도가 필요한 학문이란 걸

과학의 잔혹한 역사를 읽으며 생각해 봅니다.

저자는 과거의 이야기뿐 아니라 과거 과학이란

이름으로 행해진 범죄들을 토대로 미래에 충분히

있을법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담았습니다.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책을 읽게 되었지만 과학이란

이름으로 희생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이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기억되어

과학이란 이름으로 비극적인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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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것 좀 보세요! 나의 생각저금통 2
로시오 아라야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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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차 안은 어쩐지 적막감이 감도는 거 같습니다.

엄마는... 외롭다고 합니다.

그런데 엄마뿐만 아니라 농담을 하며 웃는 삼촌도

요란한 음악을 듣는 이웃집 형도 동네 대부분의

사람들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외로움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돈이 많아도

경험이 많아도 외롭다고 하는 사람들,

아이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외로울 틈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아이입니다.

볼 것도 할 것도 너무나도 많은 세상에

대체 외로울 틈이 어디 있냐는 말이죠.

아이를 따라가다 보면 남들과 똑같은 세상이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외로우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이는 스스로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을 찾아다닌 거 같습니다.

안쓰러움에 마음에 울컥했습니다.

(아이가 활짝 웃는 모습때문에 더 안쓰럽습니다.)


한편으론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봅니다.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관심을 두는 순간

재밌는 세상을 만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어제까지는 평범했던 것들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아이는 이야기해 줍니다.

책 속에는 생각을 적고 그려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오늘은 어떤 세상이었는지

같이 생각해 보고 적어보고 그려보는 일들이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봅니다.

엄마, 이것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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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원짜리 엄마 북멘토 가치동화 61
조은진 지음, 심윤정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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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부모님은 학교행사에

참석하신적이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오시는 친구들이 부러웠지만

어쩔수 없는 일 이라는 생각했는데

비가 엄청 많이 오는 어느날 우산을

가져오지 않아서 비를 맞으며 집에 가는데

그날 만큼은 부모님이 오실수 없는 상황이 무척

원망스러웠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걸 보면

어린마음에 상처가 깊게 남았나봅니다.

부모가 되고 보니 학교에 오지 못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 하지만 어린날 상처로 남았던

기억때문에 두 아이의 학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방문하는 엄마 입니다.

<2만 원짜리 엄마>에 나오는 지호는 부모님이

모두 일을 하십니다. 학교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지호의 엄마는 학기초

녹색어머니에 신청을 했습니다. 그때는

참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하지만 녹색어머니를 해야할 때가 오자

지호엄마는 일이생겨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주위에 부탁을 하려고 했지만 모두들 바쁜 사정으로

부탁할 수 없게 되자 지호엄마는 맘 카페에 글을

올려 녹색어머니를 할 분을 구하게 됩니다.

녹색어머니를 할 사람은 구해졌습니다. 사례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심히 지켜보던 지호는

부모님의 참관수업이 있는 날 참석하는 문제로

싸울지 모르는 부모님에게 말씀 드리지 않고

엄마가 했던것처럼 카페에 글을 올려 참관수업을

해 줄 어른을 구하게 됩니다.

자신의 용돈 2만원을 모두 털어서 말이죠




지호가 솔직하게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아이는 자신때문에

부모님이 싸우는걸 원치 않았다는 사실에

무척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리코더를 잘 부는 지호가 부모님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못 오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이 텅 빈 서랍장같다는 말이 마음아팠습니다.

2만원으로 부모님 대행을 해줄 분을 구했고

당일, 2만원짜리 엄마역활을 해줄분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분, 옷차림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이후의 이야기에는 생각지 못한 반전과

가슴 울리는 감동이 있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에게 말 못한 지호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지호가 애기해줬다면 방법을

생객했을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부모님에게 꼭 이야기 해주기를 바라봅니다.

어렸을적 부모님에게 나의 감정을 말하지

않았던 걸 후회합니다.

두분은 제가 마음을 말하지 않아

저의 상황과 마음을 몰랐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혹여 말 못할 사정이

있지는 않은지,마음을 끙끙거리며 앓고 있지

않은지 잘 살피고, 아이들에게는 힘든 일이 있을때

가장 가까운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하기를 바라며

<2만 원짜리 엄마>로 아이와 함께 감동과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시기를 추천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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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시메노 나기 지음, 박정임 옮김 / 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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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카페는 이쪽세계에 있지만 저쪽세계를

이어주는 카페 입니다. 여기서 이쪽세계란

현실에 존재하는 세상, 이승, 초록세계

저쪽세계는 저승, 파란세계 입니다.

퐁 카페에는 초록세계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손님으로 오는데 만나고 싶은 사람을 엽서에 쓰면

마음 배달 고양이들이 만나게 해줍니다.

마음 배달 고양이 후타는 여기서 5번의 임무를

완수하면 만나고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후타는 퐁 카페에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후타가 보고싶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후타는 아기고양이였을 때 어미와 떨어지게

되었지만 미치루 가족을 만나 19년 동안 집고양이로

살다가 파란 세계로 오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주인이 살고 있는 초록세계로 갈 수 있지만

(이승과 저승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설정이네요^^)

두 세계의 균형이 깨질 수 있는 이유로 파란 세계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7개월 동안은 초록세계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리운 주인을 다시 만나고

싶어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5번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 후타와

그 주변 고양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퐁카페의 주인

나스키까지 각자 사연들이 있고 후타의 5가지

임무 수행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학창 시절 어린 마음에 상처를 준 선생님에게

통쾌하게 해 준 한마디가 실제 이런 아픔을

겪은 이들을 대변해 주는 거 같아 시원했습니다.

후타의 5개의 임무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5가지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공감되고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고양이에게는 9개의 목숨이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비밀스러운 신비함을 가진 것 같은 매력

때문인지 소설에서 고양이가 이승과 저승을

오고 가며 마음을 배달한다는 설정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양이가 갖고 있는 특유의 매력을 이야기

하는 부분은 절대 공감입니다.

아이 학교 앞에 한솔이라는 길냥이가 생각났습니다.

누군가가 이름을 붙여주었고 또 누군가는

한솔이에게 목걸이 이름표를 만들어 주고

그렇게 학교를 대표하는 길냥이로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고양이 한솔이가

생각나고 보고 싶었습니다.

길냥이도 이렇게 보고 싶은데 반려묘를 키우는

분들은 아마 이 책을 읽으면 더욱더

반려묘를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사랑하는 반려묘를 떠나보냈다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마음이

편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책 속에 찍혀있는 고양이 발자국이 

너무나 깜찍합니다.

후타의 발자국일까요?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후타의 진한 감동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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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씨앗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26
마르타 쿠닐 지음, 김정하 옮김 / 파란자전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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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다녀온 아이가 배추흰나비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교 교실에서 배추흰나비

알을 부화시켜 애벌레가 되고 번데기가 되어

거기서 나비가 나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는 그 과정이 신기하다 했

애벌레가 잘 자랄수 있도록 자신을 포함한

반 아이들이 열심히 돌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나비가 되면 날려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나비가 숲속으로 가서 예쁜 꽃들을 만나기를

아이와 함께 바라고있습니다.

집과 학교 주변은 건물들로 가득합니다.

그래도 조금만 걸어나가면 공원과 숲이 있어

답답함을 느낄때 가게 됩니다.

나비가 이곳까지 잘 날아오기를 바랄뿐 입니다.

<위대한 씨앗>에서는 숲이 사라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 마지막 숲이 남았긴 한데

어른들은 그 숲마저 없애려 합니다.

왜 숲을 없애려 할까요?




씁쓸한 이야기지만 어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숲을 없애려 하고 있습니다.

숲이 사라진 세상이 얼마나 끔찍할지

그런건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지금도 환경을 대하는 문제는 별반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문제는 늘 개발과 발전에 밀리는 모습입니다.

위대한 씨앗에 나오는 어른들 처럼

지금의 어른들도 같은 모습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숲을 보호하려는 요정이

씨앗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요정들은 자신들이 이 씨앗을 지키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생각합니다.

마지막 남은 숲을 지킬 수 있을까요?


나비를 기르는 아이들의 마음은

따뜻함이 가득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대하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숲을 지키고 자연을

보호하는데 함께 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지구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위대한 씨앗>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소중한것을

지키기 위해선 함께 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읽혀지기를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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