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자장가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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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무라 카즈오의 14마리 시리즈의 마지막 12번째

그림책 <14마라의 자장가>입니다.

그동안 이사하기, 봄소풍, 빨래하기, 달맞이, 아침밥,

겨울나기, 호박, 잠자리 연못, 참마, 가을축제, 떡 만들기

이렇게 11가지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그리고 형재10명이

한지붕 아래서 살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요즘은 조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집이 없어서 이렇게

대가족이 모여 사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낯설면서도

신기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희집은 아이가 어렸을때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살았던 경험이 있고 조부모님의 사랑을 체험해서인지

대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이 친근해 보이는듯 합니다.

저는 애틋하게 손녀, 손자를 돌봐주셨던 아버님과

어머님 생각이납니다.

할머니의 자장가를 직접 체험한 아이입니다.^^


하루의 일상이 마무리 되는 저녁시간, 일을 마치고

돌아와 온가족이 모이는 시간입니다.

가족은 모두 식사만들기에 나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맛있는 저녁이 완성되어 온 식구가 맛있게 먹은후

온가족은 둘러앉아 오늘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이들은 책 읽어주기가 끝나면 자장가를 듣습니다.

할머니가 불러주는 자장가에 스르륵 잠이 들지요.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는것도, 모여서 밥을 같이 먹고

오늘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모습들이 정겹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며 아쉽기도 했습니다.

저녁에 모이기도 힘들지만 식사 이후에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요즘입니다. 서로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적어지는거 같습니다.

저에게 14마라의 시리즈 그림책은 작은 위로이자

소소한 기쁨이 되는 그림책입니다.

일상의 모습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 보는 이에게

그 감성 그대로 전달해 주는 그림책을 추천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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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조와 비버족의 모험 - 야생의 순례자 회색 올빼미가 전하는 북쪽 땅 이야기
그레이 아울 지음, 김아인 옮김 / 지식의편집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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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때때로 당신이 여름 저녁 황혼 속에

홀로 앉아 더는 할 일이 없을때, 실제 있었던

사람이고 당신 자신이 느낀 것과 아주 동일한

두려움과 희망, 고통과 기쁨을 느꼈던

이 두 인디언 아이들을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사랑했고, 진짜 살아 있었고,

서로를 사랑했고, 외로워하기도 하며 또한

행복도 아는 두 작은 비버 칠아위와

칙아니를 생각할 것이다.

세이조와 비버족의 모험 中



<세이조와 비버족의 모험>은 인디언 아이들과 비버들이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인디언, 캐나다 북쪽의 땅, 비버 등 나오는 인물들과

배경이 되는곳이 평소 접해보지 않았던 거라 호기심이

생겼고 궁금했습니다.

뽀로로와 친구들에 잔망 루피로 나오는 캐릭터가 비버

로 알고 있습니다. 만화 캐릭터도 귀엽지만 실제

비버의 모습도 재밌게 생겼더라구요.

비버가 정말 특이한점은 댐을 만드는것 입니다.

몸집도 작은 동물인데 무척 견고하고 튼튼한 댐을

만들어 가족의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그들의 신기한

습성이 놀라웠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일화 모두가 실제 있었던 일 이고,

등장인물의 개인적인 체험과 직접해준 이야기를

기록했고 저자의 삶이 담겨 있는 이야기 입니다.





저자 그레이 아울은 영국에서 태어났지 인디언으로

살았던 사람입니다. 캐나다 북부 황무지에서 사냥꾼으로

나무꾼으로 난폭하게 살다 인디언부족(오지브웨이족)

의 도움을 받아 부족의 일원이 되었고 국립공원에서

동물 관리인으로 일하며 비버 보호 캠페인을 펼쳤다고

합니다. 거의 멸종 직전까지 갔던 비버의 도살을 막았

다고 하니 그가 펼친 캠페인이 얼마나 적극적이었고

설득력 있었을지 짐작하게 합니다.




기치미권은 어느날 비버의 새끼 두마리를 구해주게 됩니다.

자신의 아이들인 딸 세이조와 아들 샤피언은 아버지

기치미권에게 두 새끼비버를 받았습니다.

(세이조의 생일이라 아버지가 선물을 했습니다.)

둘은 새끼비버에게 칠아위, 칙아니 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넷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어려운 사정으로 무역상에게 칙아니가 팔려가게

되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낙담하고 있을때 세이조는

신비한 음성을 듣게되고 도시로 팔려나간 칙아니를 찾기

위해 오빠 샤피언과 함께 카누를 타고 모험을 나서게 됩니다.

케나다 북부의 자연 속에 살던 인디언 아이들이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도시로 나가 과연 비버 칙아니를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을까요?




저자가 그린 삽화입니다.

뛰어난 관찰력이 돋보이는 그림입니다.

글에서도 인디언 가족의 생활모습이 자세히 묘사되고

있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저자가 직접 겪은 인디언 생활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

실감나게 표현되는거 같습니다.

두 인디언 아이들이 비버를 다시 만나기 위해 펼치는

모험도 재미있지만 비버를 관찰하고 그들의 삶을 면밀히

지켜보며 보호하려 노력했던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케나다 북부의 땅, 가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곳 이지만

생생하게 묘사되는 모습에 마치 그곳을 보는거 같은

착각이 듭니다. 자연속에서 비버와 교감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깊게 다가오는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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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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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시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中>


김소월 님의 시집을 만났습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 시집은 기존 진달래꽃

시집에 실린 127편의 시 외에 77편을 더 찾아 204편이

실린, 출간된 김소월 시집 중 제일 많은 시가 실린

책입니다.

<진달래꽃> 시를 처음 만났을 때 시어가 무척 아름답고

서정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별을 하게 될까 봐

불안한 마음을 표현한 시어가, 꾹꾹 눌러 담는 슬픔이,

애달프게 느껴집니다.

중학교 때 열심히 외워서인지 지금도 진달래꽃은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김소월 님의 대표 시인 진달래꽃을 비롯해 초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먼 후일> 도

실려있습니다.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잊었노라라고 기 한다고 하지만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은 사랑이 느껴집니다. 반어적인 표현이 처절한

슬픔의 감정을 더 극대화시키는 거 같습니다.

<못 잊어>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

사노라면 잊힐 날 있을리다. ~ 그러나 또 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나지요?'

사람의 기억은 모든 걸 다 기억 하지 않습니다.

잊히는 것도 있고 잊지 못하는 것도 있는데 잊지 못하는

기억은 어떤 기억들 일까요? 그리워서 못 잊는데 생각은

왜 떠나는지 묻는 질문에 이별의 슬픔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은 그냥 밤에 뜨는 달이었는데 어느새 달은 설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변함이 없는데 나의 사무치는 슬픔으로 달도

설움의 대상이 되나 봅니다.

김소월 님의 사랑과 이별을 대하는 시어가 가슴을 참

절절하게 만듭니다.


어른이 되고 김소월님의 시를 다시 만나서 이제는 나의

감성으로 시를 느껴봅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던 김소월님의 시를 이렇게 오롯이

모두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한국어로만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시어로 가득한

김소월님의 시를 감상해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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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난민이 되다
이은정 지음, 이강훈 그림 / 풀빛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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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이 있는 이번 달, 아이는 엄마가 이야기하니

그제야 삼일절을 기억해 냈습니다.

일본의 침략에 맞서 자주독립을 외치며 조국을 위해

애쓰신 독립운동가들의 역사를 잊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입니다. <독립운동가, 난민이 되다>는

독립운동가 여덟 분의 업적뿐 아니라 그들의 고단했던

난민으로의 삶의 모습을 담은 책입니다.

타국에서 나라 잃은 설움과 함께 갖은 고생을 하시면서

독립을 위해 삶을 바친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역사입니다.

기존에 독립운동가들을 다루는 책에서 보지 못했던

내용으로 새로운 시선이 담긴 책이라 좋았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되어

있어 초3 아이도 어렵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아이는 소개되고 있는 독립운동가 중 중국에서 비행사가

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님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에 쫓겨 상하이에 가게되었고

타국에서 난민의 신분으로 차별받는 녹록치 않은

학교생활을 하며 버티고 항공 학교에서 오직 실력

으로 인정 받았던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비행사,

일본 천황이 있는 궁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싶다는

그녀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쌓은

실력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이었습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인지 아이가 궁금해 했는데 책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홍범도 장군과 독립군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만주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진 홍범도 장군과

독립군은 러시아 자유시로 갔습니다.

그러나 자유시 사변으로 연해주로 떠났고 척박한

땅을 힘겹게 일구며 살았습니다.

거기서의 삶도 일궈놓은 것들을 마적단에 의해

짓밟히고 스탈린에 의해 강제로 카자흐스탄의 한

지방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모래바람만 날리는 그곳을 사람들을

독려하며 살만한 곳으로 만들었던 홍범도 장군입니다.

언젠가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랬던 그의

소망이 살아생전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몇년전 그분의 유해가 우리나라로 왔을때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알았기에 가슴 벅찼던 순간이었습니다.

뉴스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논란이 되었던 터라

책을 통해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가

접할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평화로운 지금의 삶에 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한국사에서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내용이 비중있게 다뤄져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특히 먼 타국에서

난민으로 힘든 삶을 사셨음에도 나라의 독립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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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 -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보름달문고 93
하신하 지음,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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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도록 나의 다리에 매달린

보보를 바라보며 언젠가 홍 박사와 함께

보았던 영상들을 떠올렸다.

아기 주머니 속의 캥거루,

어른 무리를 따라다니는 아기 코끼리,

인간의 품에 안겨 잠든 아기,

"이게 생명이 살아가는 방식인가요?"

"아니, 서로 사랑을 나누는 방법 중에 하나이지."

우주의 속삭임, 타보타의 아이들中




우주의 속삭임의 다섯 가지 단편 이야기 중 타보타의

아이들입니다.

타보타란 행성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탐사기지를 세웠고 인간형 인공지능 로봇 TAT-129은

주어진 임무뿐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대답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로봇

입니다. 로봇 중에 유일하지요.

시간이 흐르고 인간인 탐사대원들은 하나 둘 질병에

걸리게 되었고 타보타에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자료가

확실해지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탐사대원들은 떠나고 로봇들만 남습니다.

어느 날 TAT-129는 폐쇄된 생활구역에 있는 온실에서

생명 활동이 감지되어 온실로 향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생명은...

TAT-129는 로봇임에도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로봇과 친밀한 교감을 위해 프로그래밍했지만

감정을 갖게된 TAT-129는 기계부품 어딘가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TAT-129의 사랑을 나누는 방식을 보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편에 진한 감동이 가득 차게 됩니다.




우주, 미래의 지구, 인공지능 로봇, 외계인 등이 등장

하고, 미지의 세계이자 많은 궁금증을 담고 있는

신비로운 곳, 우주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입니다.

다섯 편의 SF동화는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책 표지 그림도 마음에 쏙 듭니다.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던 안경미작가님입니다.

우주의 신비로움을 담은 멋진 배경과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소녀, 하지만 안러워 보이는 소녀의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이야기와 함께 하는 일러스트는 한 층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됩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우주의 신비와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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