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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곽정은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오늘날 현재를 살아가는 스펙 좋은 그녀들을 향한 따끔한 일침이 시작된다!
사실 요즘은 스펙을 쌓는 일이 아주 어려서 부터 시작된다. 그 때는 그것이 스펙의 시작인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정신없이 달려온 20대의 시절은 종말을 고하고 우리는 좀 더 멋지게, 동화처럼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현실에는 시궁창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것이 20대를 고스란히 바쳐서 스펙에 힘을 써 온 그녀들의 종착역이라니 그건 너무 슬프지 않은가? 하지만 마냥 슬퍼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백마를 탄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물론 사랑의 목표는 결혼이라는 것은 잘못된 공식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언제까지나 노처녀인 그녀들이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결혼 제도는 여자에게 참으로 불리하다. 이 책에서도 언급된 것 처럼, 시어머니가 아무리 좋더래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고, 언제까지나 시어머니 편인 남편을 이해하는 것도 온전히 여자 몫이다. 명절에 일하는 것도 여자고 주말마다 시댁에 가기 싫다고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 것도 여자이다. 특히 공감이 갔던 것은 대한민국 남자들이 결혼만 하면 갑자기 결혼 전에 못다한 효도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인데, 내 남자만 그랬던 건 아닌가보다. 시원한 곳을 긁어주는 느낌이랄까? 일일 연속극 보다 더 적나라하게 남자들의 아이러니를 비꼬아주는 이 책, 하지만 이 책은 그저 비꼬기 위해 쓰여진 것 만은 아니다. 그렇게 되려면 좀 더 장밋 빛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줘야 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열심히 달려온 우리들은 더 나이 어린, 더 이쁜, 더 순종적인, 나보다 스펙은 낮지만 남자의 비위를 잘 맞추는 그런 여자들에게 늘 위협을 당한다. 남자의 시선은 여자와 틀리기 때문이다. 책의 말미에 한 남자의 솔직한 인터뷰가 나온다. 30대 중반 이후에 20대 후반의 여자와 결혼할 때 그 또한 그녀의 조건을 면밀히 살피지만 여자처럼 연봉이 조금 더 높고 낮은 것 때문에 누구를 고를 것인지 결단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솔직히 부끄러웠다. 인간의 모든 것이 연봉으로 판단되는 것은 아닌데 고작 얼마의 차이를 가지고 이 사람이랑 살 것이냐 저 사람이랑 살 것이냐 정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우리 그냥, 멋진 골드 미스로 늙으면 안 되는걸까? 란 생각이 자꾸 차고 들어온다. 주변의 시선을 어쩔 수 없이 의식해야 하는 사회적인 동물, 인간. 그렇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노처녀로 살 수도, 그렇다고 애정없는 결혼을 결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30대는 외롭고 불안함의 연속인가보다. 30대 중반의 남자들이 충분히 능력있다면 30대 중반도 결혼 적령기라고 보는 반면 여자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는 당신만의 영역이다. 아무리 현실을 가르쳐 줘도 이상 속에서 살겠다고 하면 그렇게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모두들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