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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 펄 벅이 들려주는 사랑과 인생의 지혜 ㅣ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1
펄 벅 지음, 하지연 옮김 / 책비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따뜻한 제목때문이었다.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엄마가 딸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 담겨있을 것 같았다.
그것도 펄벅! 그녀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문체가 기대되면서 나에게 어떤 인생 조언을 해줄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받게된 책, 조금은 작은 사이즈에 놀랐지만 뒤짚어 생각하면 가지고 다니면서 짬짬이 읽기에 좋은 것 같았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있고 각각의 주제에 맞는 그녀의 조언이 담겨져있다.
청춘, 사랑과 결혼, 가정을 꾸리는 지혜, 내가 꿈꾸는 여성, 진짜 삶으로 도약하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내가 가장 와닿은 부분은 사랑과 결혼 쪽이었다.
내가 아마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이 부분이 가장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혼전임신에 관한 부분에 대한 충고와 조언들은 과연 이 시대에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는가! 라고 감탄할 정도로 지금 읽어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지금 내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말들도 이 말과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만큼 세련된 내용이라서 펄벅의 지혜에 또한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넌 네가 여자라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야."
내가 가정을 꾸리고 결혼을 하게되고, 그 안에서 여성이라는 사실을 버릴 수 없다면 어떻게 현명한 여성이 되는가를 공부하는 법이 더 맞지 않을까?
설사 내가 결혼을 하기 싫다고 하더라도, 가정일을 하기 싫어서 하인을 쓰더라도 그 하인을 가르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나를 존경해주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결국 불행하지 않을까?
내가 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현명한 여자가 되도록 도와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펄벅은 중국이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정도로 중국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미국인이었지만 중국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해주는 조언들도 이질적이지 않았고 우리 문화와도 잘 맞는 것 같았다.
너무 개방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거라서 너무 보수적이지도 않은..
그야말로 솔직하면서도 어린 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주옥같은 말들이 많이 있었다.
일일히 열거하기는 힘들지만 이 책은 여성이라면, 아니 남성분들도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읽으면서 우리 엄마가 나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해주지 않아도 내가 이런 책을 찾아서 읽으면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함께 든다.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