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서야 알 수 있는 것들
노승현 지음, 박건주 사진 / 시공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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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걷는 거리, 우리가 놀러다니는 강남과 종로거리들은 지금도 사람들로 북적이고 내일도, 그리고 내가 죽고 난 이후에도 계속 활기차게 돌아갈 것이다.

나는 나이를 먹어가고 있지만 내 주위는 계속 젊음으로 가득차고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간다.

 

이렇게 주위는 변하지 않음에도 나는 나이를 먹고,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는 남들보다 깨우치는 것들이 생길 것이다.

저자는 일흔이 넘은 나이가 되어서 그 세월동안 자신이 느끼고 배우고 생각한 것들을 한권의 책으로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 당시에는 몰랐으나 시간이 지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런 것 같다라는 내용들..

과거는 이랬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해서 아쉬운 것들까지 한 인생을 돌아다보는 정리집같은 느낌도 든다.

 

조금 재치있는 점은 24절기로 맞추어서 그 시기의 정서와 정취, 그리고 풍경을 함꼐 수록했고 그 시기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읽는동안 지루하지 않게 하였고 사진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서 다음 이야기는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이야기 방식이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은 부분은 아무래도 음식에 관한 절약부분이었다.

저자가 전쟁을 경험한 세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유독 먹는것과 물자 낭비에 대한 애환이 큰 것 같았다.

나는 전쟁세대가 아니라서 저자 말대로 호롱불 밑에서 공부하지도 않았고 배고파서 울어본적도 없다.

독일은 2차대전때 너무 고생을 해서 세계에서 통조림 보유량이 가장 많다고한다.

다시는 배고프지 않겠다는 처절함이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까지 고스란히 내려져오고 있는 것이다.

전쟁 DNA, 우리는 전쟁 DNA까지는 아니더라도 절약 DNA는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램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나도 짧은 인생을 살고있지만 그래도 학창시절에는 몰랐던 것들이 지금은 보이는 경우도 있다.

나도 70살이 되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겠지?

그때의 나는 어린 세대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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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러스킨의 드로잉
존 러스킨 지음, 전용희 옮김 / 오브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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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미술을 너무 못한다는 이유로 엄마 손에 무작정 이끌려 따라간 미술학원에서 나는 연필의 힘을 보았다.

단순히 목탄 덩어리로 보아도 될만한 연필 한자루에서 탄생하는 아름다움의 미학에 나는 흠뻑 빠져버렸다.

그러다가 곧 칼라의 세계에 또 심취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미술공부, 특히 뎃생처럼 연필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고자 하시는 초급 미술인에게 안성맞춤인 책같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알려주듯이 어떤 사물을 그려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물은 피해야하는지부터 어떻게 그리면 어떤 효과가 나는지까지 처음부터 세세하고 살뜰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처음 선을 긋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깊이있는 단계까지 단계별로 학습해주고 간간히 삽화도 넣어줘서 이해를 돕고있다.

이 책을 읽고있노라면 마치 고급 과외를 받고있는 기분이 든다.

 

내가 과거 저질렀던 실수에 대한 부분도 나와서 읽는동안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내가 그토록 그리고 싶어했지만 잘 표현되지 않았던 유리구슬 같은 물건은 뎃생으로 표현하기 힘든 물건이라고 한다.

표면이 반짝이고 매끄러운 것들, 그리고 형태가 단순하고 정갈한 사물은 그리지 말라고 한다.

고되기만 할뿐 막상 그리면 예쁘지가 않다는 것이다.

차라리 거칠고 낡은 것을 고르라고 한다.

보통 추하다고 여기는 것들이라도 막상 그려보면 생각보다 훌륭하다는 작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런 류의 조언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나는 존 러스킨이라는 사람은 잘 모른다.

그러나 이 분이 말하는 드로잉은 정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도움이 되는 부분도 컸다.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분들께 이 책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취미로 미술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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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데드 Walking Dead 1~5 세트
로버트 커크먼 지음, 장성주 옮김, 찰리 아들라드 외 그림 / 황금가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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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지만 5권이나 되어서 당연히 완결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따라서 뒤 내용이 너무나 궁금하니까.. 별 다섯개를 줄 수 없다는 희한한 논리~!

어서 다음권을 달라~!

 

오랫만에 읽은 만화책이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만화와는 멀어지고 있는데 워낙 유명한 만화라고 해서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좀비물은 사실 나와는 좀 맞지 않는 장르이다.

나는 사실적인 장르를 좋아해서 판타지물은 특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좀비물은? 당연히 나와는 거리가 먼 장르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꽤 재미있다고 생각하였다.

전에 강풀님의 웹툰을 통해서 좀비물과 한층 친해진 터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도 꽤 재미있게 읽었다.

우선 좀비가 진화된(?) 좀비가 아니라는 점에서 읽는 동안 조금의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다.

좀비가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되어서 인간을 지배하려고 하면 무서웠을 것 같은데, 여기서의 좀비는 뭐랄까 약한 존재이다.

살아있지만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없는 그저 죽은것만도 못한 약한 존재, 그런데 인간은 그런 좀비를 죽이려고 한다.

 

인간은 좀비를 피하기만 하면 되는데 인간은 좀비를 죽이려고 한다.

힘없는 좀비는 그저 인간의 폭력앞에 당할뿐이다!

어느새 악마는 좀비가 아니라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은 결국 인간의 사악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사고방식의 끝을 보여주면서 좀비를 배척하고 죽이기 위해서 힘을 합친다.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이 아닐까?

 

나는 미드의 명성만 들었을 뿐 실제로 본적은 없다.

그러나 만화를 보고서 느낀 것이지만 미드를 보면 안되겠다고 느꼈다.

만화로만 봐도 충분히 잔인했는데 이걸 영상으로 보면 스스로 감당이 안될 것 같았다.

 

아직 책의 완결이 끝나지 않았다.

미드가 올해 하반기에 나온다고 하니까 책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나올 것 같다.

다시 나오겠지만.. 후편이 나오면 전편을 다시 읽어서 내용을 상기시키고 읽어보아야 하는 불편함은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꼭 끝을 봐야겠다는 사명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

 

좀비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것 같다.

아니면 미드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도 원작과 드라마 비교를 위해서 읽어보면 또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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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억 속의 색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권장도서
미셸 파스투로 지음, 최정수 옮김 / 안그라픽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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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미셸 파스투로)의 60년 인생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단순히 색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며 저자의 인생과 함께 색들에 관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있다.

읽는동안 어려운 부분도 많았고 이 이야기가 색과 어떤 부분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하여튼 여러 나라의 색, 그리고 그 나라의 사람들이 느끼는 색에 관한 이야기, 음식에 관한 색들, 그리고 저자 자신의 어린 시절에 느낀 색의 이야기 등 색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모두 담겨있다.

 

내가 가장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식재료로 색을 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양파껍질을 쓰면 예쁜 베이지나 밝은 갈색을 얻을 수 있고 시금치나 파, 피스타치오와 몇몇 허브를 사용하면 예쁜 초록이 나온다.

사프란을 사용하면 강렬한 노란색이 나오고 아티초크를 삶은 물은 멋진 청록색이 나온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갑오징어 먹물은 진한 검은색이 나오는 등 자연 염료를 사용해 다채로운 밥상을 마련할 수 있다. (굳이 인공염료가 아니라도!)

 

이처럼 음식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색"에 관한 저자의 인생 스토리가 담겨져있다.

색과 관련된 에피소드, 그리고 저자의 생각, 어떤때는 정말 색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그냥 색에 관한 저자의 "에세이"라고 생각하니 읽기가 한결 수월했다.

결국 이 책을 어떤 책으로 한정하고 읽지말고 그냥 편하게 열린 마음으로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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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파동이론 -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단 하나의 열쇠, 미 기술적분석협회 우수도서상 수상작
A. J. 프로스트 &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지음, 김태훈 옮김 / 이레미디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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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주식시장은 한마디로 '패닉'이다.

기본적 가치가 무시되는 시장에서는 차트가지고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기술적 분석이 더 먹히는 시장 같다.

장이 좀 잠잠해지나 했더니 또 무지막지하게 몰아치고 있는 오늘 이 책은 나의 좋은 벗이 되어주었다.

 

엘리어트 파동~ 증권을 공부해보신 분들이라면 너무나 낫익은 이름일 것이다.

그러나 그 태생적 한계때문에 (그 파동을 추후에 알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 함께 그 파동의 중간에서는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점) 실제 매매에서 이용해본적은 많지 않다.

파동은 동인파동과 조정파동으로 나뉘고 동인파동은 5파 패턴을 보이고, 조정파동은 3파 패턴을 보인다.

조정파동은 동인파동의 추세를 되돌리는데 부분적 수준에 그치고 방향을 완전히 꺽지는 못한다.

엘리어트 파동은 완전한 주기는 5파로 구성되는 상승 국면과 3파로 구성되는 조정국면으로 나눠진다.

그러나 크게 보면 복합구성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매매에서 사용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책은 단지 파동이론만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장을 보는 다른 접근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모두 타이밍에 관한 분석들이 많아서 주식의 가치를 연구하는 분들께는 어울리지 않는 방법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가끔은 머리보다는 동물적 감각이 맞는 경우가 있다.

바로 지금 시장이 그런 국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술적 분석을 좀더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 특히 파동과 주기에 관한 의문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주식으로 잃은 많은 것들을 조금이나마 만회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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