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제 사회의 경영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4
피터 드러커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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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터드러커는 참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그 명성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일반인들은 평생 한권도 쓰기 힘든 책을 뚝딱뚝딱 써내려가고 있는 것을 보면 머리가 확실히 명석한 사람인 것 같다.
이번 책은 그의 라이브러리 4번째 책으로서 1부는 경영 패러다임의 대전환, 2부는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경영자의 선택, 3부는 경영자가 주시해야 할 일본의 저력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 그가 집필한 책들을 모두 읽어본것은 아니지만 한권정도 읽어보있는데 그 책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았고 이 책이 조금 더 통합적으로 고찰되었다고 생각된다.
여튼 저자의 논조가 일관적이라서 더욱 신뢰가 간다.
 
1부에서는 대체적으로 기업인과 환경 즉 사회적 비용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요즘 기업은 자기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환경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이윤을 줄이고서라도 공생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도덕적 사회적 책무를 지닌다.
저자도 이점을 동감하고 있었으나 그는 뼛속까지 기업인 마인드였다.
2부에서 바로 성과를 위한 경영자의 선택이란 주제로 성과지향주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었다.
3부는 (물론 우리가 배우면 좋은 내용이겠지만!) 너무 일본에 국한되어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그는 기존의 법칙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론에 관한 고찰을 함께 행하고 있으며 자신의 주장도 함께 피력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평소 경제학이나 경영학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면 다소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교양 수준으로라도 경제학이나 경영학에 관심이 있던 분들이라면 나름 재미있게 따라가면서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되니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모든 출발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내가 기업인으로서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가 기업의 방향을 이끌 것이다.
기업은 분명 수익을 내는 집단으로서 존재가치가 있지만 수익"만"이 목적이 되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요즘들어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강조되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현상이 아닐까?
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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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여행 - 헤세와 함께 하는 스위스.남독일.이탈리아.아시아 여행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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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는 모두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자연이 좋아서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과거 문명을 탐구하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쇼핑이나 관광이 목적일수도 있고 그저 휴양이 좋아서 떠나는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 공통된 관심사는 Refresh일 것이다.
어쨌거나 여행이라는 종착역은 똑같더라도 그 속에서 얻고자 하는 개개인의 취향은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런데 요즘 여행에 관한 책들으 보면 정말 한결같이 마치 패키지 여행책자를 보듯이! 중요관광코스와 주요 먹거리들, 그리고 포토존같이 "찍고"와야 하는 곳들로 즐비하다.
특히 유럽여행인 경우 이런 효과는 더 심하다.
자주 갈 수 없는 거리인데다가 유명한 곳들이 너무 많고 나라마저 인접해있다보니까 그 경관을 즐기거나 탐구하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여기 와서 기념사진을 남겼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나도 이런 식의 여행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가슴에 남는 것은 없는 멍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비추하는 여행방식이다.
한곳을 가더라도 마음에 남고 추후 생각할 수 있는 거리가 있는 여행이 여러군데를 휙 둘러보는 것보다도 더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헤세의 수필집과 같은 책이다.
여행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풀어내고 있고 얼핏 보면 여행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저 느끼고 생각한 것을 풀어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마치 여행을 떠나왔기 때문에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인생 자체가 하나의 여행인데 오늘은 여행 한켠에 이곳을 왔따는 심정으로 여행이 일상이고 뭔가 성취해야만 한다는 의무감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 있다는 식의 방랑자적 여행~
나와는 조금 맞지 않을 수 있는 여행방식이라서 책으로나마 경험하는 이런 방식의 여행이 새롭고 참신했다.
나는 본전의식 때문에 절대 이러지 못할텐데 말이다.
 
여튼 우리같은 아시아 사람에게나 유럽은 먼나라로 느껴지지 같은 동네 사람들에게는 유럽이라고 뭐가 다르겠는가?
내가 느끼고 얻는 것이 있으면 그게 여행이고 값진 일일텐데!
여행이라는 것에 너무 목매이지 말고 진정한 나를 느끼고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지 참된 여행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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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권위 - 늦기 전에 반드시 되찾아야 할
요세프 크라우스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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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1박2일 선생님 특집편을 보았다.
거기에서 인상깊었던 분이 있었다.
일명 미친개(?)라고 불리는 분이었는데 학교 학생주임 선생님이라고 하였다.
연예인들을 보면서도 복장을 지적할 정도로 뻣속까지 학생주임이었던 이분은 마지막에 아이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하라는 대목에서 말좀 잘들어라~ 윗어른을 공경해라 등의 잔소리를 읊다가 지금부터 너희들을 모두 호명하겠다 하면서 1번부터 끝번까지 모든 아이의 이름을 줄줄 외워서 감동을 주었다.
실제와 다르게 마음은 정말 참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 뭉클해지는 부분이었다.
 
나도 생각나는 선생님이 있는데 그분들은 모두 권위있는 분들이었던 것 같다.
온화했지만 함부로 할 수 없었고 친구같았지만 친구는 아니었다.
부모도 이들처럼 권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점은 권위있는 부모와 권위적인 부모는 다르다는 것이다.
권위적인 부모는 자신에게 복종하기를 원하는 타입으로서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이 엄격하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마치 직장의 상하관계처럼 자식이 자신에게 부하직원처럼 복종하기를 원한다.
이런경우 부모를 어려워하고 아이들은 점점 부모를 멀리하게 될 것이다.
반면 권위있는 부모는 아이를 인저아고 평소에는 다정하지만 아이가 실수하거나 잘못을 할때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간다.
이럴때 애교나 떼는 통하지 않는다.
정확히 바로잡고 넘어가고 타협없이 잘못을 꾸짖어준다.
아이도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학습을 하는것! 이것이 바로 부모의 권위이다.
 
요즘은 다들 아이를 적게 낳다 보니까 부모들이 너무 오냐오냐 키우는 경우가 많다.
외국은 독립적일 것이라고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외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아이들도 헬리콥터 맘들이 많이있고 아이들도 뒤늦게 사회에 진출하는 등의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아이에게 잘 대해주는 것과 부모의 권위는 다르다.
올바르게 가르치고 훈육하는 것이 결국 아이를 바른길로 성장시킨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훈육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무조건 돈을 들이라는 뜻이 아니다.
내가 자라온 환경을 비추어 생각해보면 조금은 더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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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서울대 많이 보내는 진짜 이유
심정섭 지음 / 나무의철학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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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첫째가 아이의 건강이 염려될 것이고 둘째가 아마도 학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리 인성교육을 강조하더라도 우선 공부못하는 아이는 사회에서 차별받으면서 살아가기 마련이니까..
냉혹한 현실세계를 미리 경험한 어른들은 아무래도 아이들이 조금은 더 편한 곳에서 편안한 인생을 살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적극적으로 학구열을 불태우게된다.
 
맹모삼천지교라고 했던가~
아이의 공부를 위해서 환경을 바꿀 필요는 분명히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 환경을 바꾼다는 것은 한국에서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소위 강남 8학군에 없는 비강남권 엄마들은 너무도 불안한다.
우리아이의 성적이 뒤쳐지는 것이 혹시 강남 유명 학원선생님들의 강의를 듣지 못해서는 아닐까?
대치동에서 15년이낙 유명 강사로 일하고 있다는 저자는 우리아이를 위해서 강남으로 전학해야하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했다면 이 책은 나올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대답은 노우이다!
 
아이를 둘러싼 환경은 공부에 대한 범주를 정해줄 뿐 아이 성적 자체를 책임져주지는 못한다.
결국 아이가 어느정도 성적이 나오느냐는 스스로의 힘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어떤 강의를 들려줘도 딴생각을 하고있으면 머리에 남는것이 하나도 없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스스로 공부하고자하는 의지를 가지고 (이 의지를 가지기 위해서는 왜 공부를 해야하느냐에 대한 자아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강인한 체력과 함께 강한 정신력을 겸비해야 한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보면서 항상 느꼈다.
저런 강심장이 있다니! 저런 무대에서 떨지 않는 사람들은 없다.
그런데도 강심장으로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최고와 아닌자들의 차이점이다.
수능은 모두가 떨리는 자리이다.
어떤 수능문제에서도 (어렵게 나오던 쉽게 나오던!) 강심장으로서 실수를 줄이는 면모를 보여줘야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평소 심신을 다질 필요가 있다.
 
저자는 강남에서 SKY를 많이 가는 이유는 강남의 교육때문이 아니라 SKY를 갈만한 아이들이 강남으로 모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런 묘한 분위기가 강남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께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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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 - 시인 엄마와 예술가를 꿈꾸는 딸의 유럽 여행
이미상 글.사진, 솨니 그림 / 달콤한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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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엄마와 예술가 딸의 유럽여행기~
두 감수성 풍부한 모녀가 함께 떠난 여행기를 읽는것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무엇보다도 딸이 직접 스케치한 삽화들이 운치있고 좋아보였다.
이 그림을 그리는 몇시간동안 엄마는 말없이 딸 곁을 지켰을 생각을 하니 새삼 모녀의 정이 그리워진다.
 
딸 쇠나는 조금은 특별한 아이였던 것 같다.
어느 부모가 딸이 "정상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지 않겠냐마는 부모의 뜻대로 아이가 커주는 것만은 아니다.
딸은 초등학교때부터 선생님께 특이하다는 평을 받으면서 입을 다물고 살았던 모양이다.
아마 넘치는 자유로운 영혼을 우리나라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들어간 중학교에서 딸은 한마디를 던졌다.
"죽을 것 같아. 1분 1초도 학교에서 못견디겠어!"
우선 기말고사가 끝나고 생각해보자고 어르고 달랬지만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았다.
마음을 닫아버리고 방문까지 닫아버린 것이었다!
이럴때 부모는 이성을 상실하기 쉬우나 엄마는 딸을 기다렸다.
이럴때 절대 강제로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철저히 따랐다.
무려 2주동안이나 매일 편지를 쓰고 독촉하지 않으면서 딸의 방문앞에서 쪽잠을 자면서~ 결국 아이는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왔고 다음날 바로 자퇴서를 던졌다고 한다.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난 딸은 고등학교 방학때 또 당황스러운 제안을 한다.
한국가는 비행기표가 비싸니 이돈으로 유럽을 가서 보고싶은 그림이나 실컷 보고오겠다는 것이다.
혼자가는 딸이 불안해서 반대를 하려고 했지만 그러면 엄마도 함께가자면서 덜컥 엄마표까지 예매해버린 딸!
이런 딸의 추진력(?)이 아니었다면 엄마의 유럽여행은 평생 입으로만 했을지도 모를일이다.
누구나 유럽여행을 꿈꾸지만 실행에 옮기기까지 얼마나 큰 결심과 오랜 준비기간이 걸리는가?
비록 즉흥으로 떠난 여행일지 몰라도 딸과 함께한 여행시간은 모녀에게 모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으리라!
 
나도 뱃속에 딸아이를 품고있는 엄마로서 가끔 딸과의 여행을 꿈꿔본다.
유럽까지는 아니라도 딸이 진정으로 마음을 터놓고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는 그런 모녀관계가 되기를 꿈꾼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그런 행복한 상상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운 독서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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