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의 러브레터>

윤도현의 러브레터
윤도현의 러브레터 제작진 지음, 박경희 사진 / 넥서스BOOKS / 2008년 3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매주 금요일 밤 12시가 조금 지나고 텔레비전 앞으로 가곤 한다. 그러면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볼 수 있다. 봐야겠다, 하고 계획을 하고 본다기보다는 우연히 채널을 돌렸을 때 방송하는 것을 보고 보게 된다. 몇몇의 가수, 혹은 그룹이 초대되어 노래를 부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시청자들이 보내온 사연을 읽어준다. 이런 이야기들을 엮어 만든 책이 바로 <윤도현의 러브레터>다.

  50여 곡의 노래가 주제가 되어 각각의 노래에 한두 개의 이야기가 함께 엮여 책이 만들어졌다. 수줍은 마음과 떨리는 가슴을 안고 풋풋한 사랑이 시작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툴기만 했던 서로의 사랑은 점점 아름다워지고 짙어진다. 세상에 좋기만 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 아픔을 겪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그 사랑은 ‘그만’을 외치기도 하고 ‘계속’을 다짐하기도 한다. 그만 끝나버린 사랑은 추억이 되어, 혹은 아픈 기억이 되어 술에 취하게 만들고 미련이 남은 자에게 고통을 안겨준다. 시간이 사랑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동안 또 한 번의 설렘이 찾아오면 또 희망을 가슴에 품고 기대를 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사계절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사랑의 사계절을 겪고, 아련한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 시청자의 사연은 고스란히 음악 속에 스며들어 더욱 가슴을 울린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하나하나의 이야기 속에 젖어들어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내 이야기를 읽고 있는 듯하다.

  마치 그림책, 사진첩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사진이 담겨 있다. 파스텔 톤의 수채화는 책을 읽을 때 더욱 감성에 젖어들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예쁘고 멋스러운 사진들은 때로는 웃음을 자아냈고 때로는 아련한 기억 속에 잠기게 만들었다.

  가수의 노래를 귀로 들을 때와, 눈으로 읽을 때는 사뭇 그 느낌이 달랐다. 가사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이렇게 행복한 느낌을 전해주는지, 또 슬픔을 안겨주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노래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 담긴 한 줄 한 줄의 가사를 통해 다시 보게 되었다. 책을 덮고 노래를 다시 한 번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임의 자유>

책임의 자유 - 변명 안 하기 프로젝트
헨리 클라우드.존 타운센드 지음, 김애정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4월

  어떤 두 소녀가 있었다. 둘은 비만 상태였는데 그들의 과체중이 맥도날드의 음식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 음식들에 중독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둘은 과체중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맥도날드를 상대로 고소를 했다. 이에 판사는 맥도날드의 음식을 과하게 먹은 것은 중독성 때문이 아니라 두 소녀의 절제부족이므로 맥도날드를 탓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두 소녀의 패배로 사건은 종결되었다.

  이 사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끊임없이 책임을 회피하며 살아간다. 일이 이렇게 된 건 이 사람 때문이고, 또 이번 실패는 저 사람 때문이라고 잘못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성공한 일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의 노력에 따른 성과라며 자랑하지만, 실패의 경우에는 그것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책임의 회피는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나타나는 비겁한 현상인 것이다.

  이렇게 자꾸만 자기의 잘못을 피해가려는 성향은 스스로를 발전 없는 상태에 머무르게 한다. 원인을 분석하는 것조차 피해버리기 때문에 실패를 딛고 일어나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책임의 자유>는 저자 헨리 클라우드와 존 타운센드의 손을 통해 출간되었다. 그들은 라디오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심리학 박사다. 사람들에게 동기를 심어주기 위해, 그리고 가능성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 위해 그와 관련된 저서들을 출간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의도로 세상의 빛을 본 책들 중 한 권이다.

  스스로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행동의 근원을 저자들은 성경에서 찾고 있었다. 성경에서 아담과 하와는 금지된 열매인 선악과를 먹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하느님께서 그 죄를 묻자, 아담은 하와에게, 또 하와는 뱀에게 그 죄를 전가시킨다. 여기에서 저자는 이 같은 행동이 수치심과 두려움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이때부터 인간은 ‘책임 회피’를 해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경구절을 계속해서 인용한다. 그리고 그들의 라디오 방송에서, 혹은 클리닉에서의 상담 사례들도 제시하면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두 친구의 일화 같은 것이다. 어떤 상황에 반응하는 방법이 달랐던 두 친구가 자라서는 판이한 미래를 맞이하게 된다. 부정적으로 반응한 사람은 불행한 삶을, 긍정적으로 반응한 사람은 행복이 가득한 삶을 말이다. 여기에서 인생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결론을 유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처한 운명과 환경을 탓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불운한 환경에서도 성공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들은 예외일 뿐이라며 이마저도 외면하고 마는 사람들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경련성 사지마비와 말을 못하는 지체를 갖게 된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노력으로 그는 약간의 지능을 갖게 되었고 이를 확인한 공학자들의 도움으로 컴퓨터로 의사 표현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결국 열세 살에 공립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고 보스턴 대학의 졸업장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와 달리기 경기에 참가한 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생겨났고 계속해서 도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강의를 하러 다니며 기계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도 느끼는 바가 없다면 문제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자기 스스로 한 일에 대해서는 그 결과가 좋든지 나쁘든지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운명을 탓하고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야만 한다.

  책임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실패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고 그에 올바르게 대응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번에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실수로부터 하나씩 배워나간다면 실패는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한 발짝 내딛는 것이 바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이를 잃지 않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고 책임을 받아들일 줄 아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이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도록 작은 것에서부터 노력해야겠다.

<무삭제판 이다 플레이>

무삭제판 이다 플레이
이다 글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이다’, 여대생이라는 편견을 깨다.

  ‘이다’가 누구인지, 그동안 ‘이다’의 만화가 연재되고 있는 사이트가 있는지, 마지막으로 ‘이다’의 그림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조차 채 알기도 전에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무삭제판 이다 플레이>라는 제목. 독특한 제목에 끌려 책을 열었다. 그리고 다음은 벌어진 입 다물기. 세상에 이렇게 빽빽한 책은 처음이었다. 어쩌면 마지막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과 그림은 위아래의 구분도 없었고 좌우의 구분도 없었다. 대체 어디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읽어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는 글과 그림이 가득 차 있었다. 그것도 아주 깨알같이 조그맣게 말이다. 그림책이니까 색감이 화려하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다. 까만 글씨와 까만 스케치, 그리고 말 그대로 “똥색”으로 색칠된 그림 ‘이다’. 그런데도 책을 잡은 순간 놓지 못하고 작은 글씨들과 씨름을 하면서 끝까지 읽고 말았다. 전혀 숨김없이, 치장도 없이, 그녀 자신이기도 한 ‘이다’를 그려낸다. 그러다 예고 없이 문득 여백이 좀 있는 페이지가 나오기라도 하면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마저 든다.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 허전한 마음까지 생겨버린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캐릭터‘이다’다. 글도 그림도 모두 독특함, 그 자체다. 아마 그녀의 소개를 읽지 않았다면, 저자가 남자였을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녀의 그림에 많이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늑대. 늑대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간 본능을 상징한다지만, 그런 것 아무것도 없이 그냥 좋아서란다. 두꺼운 포장 없이 솔직해서 참 좋다. 그만큼 그림들도 하나같이 발가벗고 있다. 숨김도 없고 거침도 없는 그림과 글들. 책은 그녀의 작품들을 편집 없이 고스란히 옮겨놓았기 때문인지 더 가깝게 느껴진다. 중간 중간 틀린 맞춤법에서, 툭툭 내뱉는 욕지거리에서는 귀여움마저 느껴진다. 한없이 약하고 작은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순간 날카롭게 ‘된장녀’ 운운하는 남자들에게 욕지거리를 던지기도 한다. 그렇게 순간순간 변신하는 모습에서 시원스러움도 느끼고 ‘이다’의 매력도 새삼 느끼게 된다. 자유로운 영혼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에 얽매여있는 모습도 보여주는 ‘이다’는 모든 것을 내던져 보여주고 있다.

  책을 다 읽고 ‘이다’의 사이트에 들어가 본다. 딱 봐도 그녀의 홈페이지인지 알 것 같다. 개성 넘치는 글들. 아니 글이 아니라 말이었다. 단 한 문장도, 아니 단어도 글인 것은 없었다. 옆에서 혹은 앞에서 입을 열고 말을 해주는 것 같았다. 그녀 앞에서는 부끄러운 소재도, 꺼림칙한 내용도 ‘이다’는 ‘이다’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사랑은 유리 조각이 든 초콜릿 같은 걸 거야.

     유리 조각에 아무리 혀를 다쳐도

     초콜릿의 단 맛에 중독 되서 벗어날 수가 없어.

     아무리 아픈 상처도

     초콜릿의 단 맛엔 아무것도 아니야.

<안녕, 아빠>

안녕, 아빠 - 사랑과 상실, 그 투명한 슬픔의 기록
패티 댄 지음, 이선미 옮김 / 예담 / 2008년 4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본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슬픔이 가득한 일이다. 지켜보는 것 외에는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 어떤 것도 해줄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이 책이 소설적이기만 했다면 와 닿는 슬픔이 이렇게 진실 되고 사실적이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얼마 전에 읽었던 책, <포스트잇 라이프>가 떠올랐다. 병에 걸려 죽어가는 엄마를 지켜봐야만 했던 사춘기 딸의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그 책에서는 죽음을 좀 더 객관적으로 다루었던 반면, 이 책은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 패티 댄이 남편의 죽음을 지켜보며 실제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남편의 죽음과 함께 단란했던 세 식구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다. 비록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 어렵게 만나, 온전한 사랑으로 행복을 이루고 살던 어느 날, 남편 빌럼이‘글리오블라스토마’라는 병에 걸렸음을 알게 된다. 그들의 행복은 그렇게 조용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글리오블라스토마’는 모든 기억과 신체활동 능력이 서서히 소멸되는 병이다. 가장 최근의 기억부터 차근차근 사라지는 고통을 겪게 되는데 정말 끔직하고 잔인한 병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차츰차츰 자신을 잊어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란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일 것이다.

  어른들은 보통 어린 아이들에게는 죽음을 감춘다. 혹시라도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조마조마하며 최대한 밝은 모습만 보고 자랄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소아 상담의사의 도움을 받아 용감하게 대처해나가기로 한다. 바로 아이에게 아빠의 죽음을 솔직히 말하고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노력이 성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같지는 않을 테지만 말이다. 슬픔이라는 것도 배워야 할 하나의 감정이다. 어렸을 때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면 어쩌면 슬픔을 표출하는 데 있어서 서툴게 될는지도 모를 일이다. 슬퍼하는 것도 하나의 권리라고 저자는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 권리를 자신도, 그리고 아들 제이크도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내가 어렸을 때 제이크와 같은 일을 겪었다면 나도 제이크처럼 용감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수 있었을까? 아마 못 그랬을 거다. 제이크와 패티 댄, 이렇게 둘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엄마는 위대하다. 저자는 사랑하는 남편을 보낼 준비를 해야 했고, 아빠를 잃은 아이의 엄마가 될 준비를 해야 했고, 남편 없이 독립해야 할 준비까지 해야만 했다. 남편을 잃고 슬픈데다 정신까지 없었을 텐데. 아이에게 혼란을 줄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참아야 했고, 용기를 내야 했다.

  “내가 죽어도 되겠어요?”라는 빌럼의 말에, 저자도 그리고 나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 책은 한 순간에 슬픔으로 몰아넣지 않는다.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잔잔하게 슬픔에 젖어들게 만든다. 그 속에서 아마 모두는 저자가 되기도, 제이크가 되기도 할 것이다. 

<자신감>

자신감 - 머뭇거리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에너지, 자신감 10배 키우는 40가지 비결
안상헌 지음 / 경향미디어 / 2008년 3월

  당신의 심장은 아직도 뛰고 있는가?

  숨을 쉬고 살아있기 때문에 내 심장은 물론 잘 뛰고 있다. 건강한 심장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 더욱 당당한 모습으로 살 수 있다면 내 심장은 더욱 활기차게 뛸 것 같다. 최근에 읽은 자기 계발서가 주로 외국인 작가의 책이어선지, 우리나라 저자의 이 책을 보니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서든 당당해보이고 멋진 이미지로 눈에 띄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감은 스스로의 행동에 확신을 갖고 행동하기 때문에 당차보이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큰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장에 열 개의 소제목이 붙어 그 속에서 저자의 주장을 펼쳐나가고 있다. 소심함에서 탈피하여 자신감을 갖는 것이야말로 진정 새로운 인생으로, 밝은 인생으로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것을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하나는 바로 현재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좀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것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감을 갖도록 설득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가르치기 보다는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깨닫게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각각의 소제목 아래에는 한 가지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양심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승리를 패배라고 인정한 배구 선수의 이야기, 자신을 닭이라고 믿는 독수리의 이야기들을 포함해 여러 가지 동화, 신화 등의 소화로 저자는 하고 싶은 말을 시작한다. 그리고 독자가 그 이야기로부터 교훈과 깨달음을 유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 후에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정리하여 독자에게 전달해준다.

  자신감을 갖는 것, 자신감을 갖기 위한 방법은 거창하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자신감을 갖고 보다 더 즐거운 인생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 실천이 쉽지 않을 뿐.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 것이 자신감을 세우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감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중요하다. 자신의 결점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매사에 솔직하게 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거짓이 없어야 자신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도록 노력하고 성실한 자세로 맡은 바를 해나간다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첫걸음을 무사히 밟았다고 할 수 있다. 자만과 거만함을 버리고 때로는 겸손하게 때로는 베푸는 자세를 갖는 것,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행동이다. 텔레비전 광고에서 본 “치장하지 않는 것은 자신감 때문이다”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자신감이 있으면 치장하지 않아도 아름다움이 풍길 것이다.

     외로움을 넘어 고독으로 가라.

     외로움은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

     세상에 나 홀로 버려졌다는 생각,

     이 험한 세상을 혼자 견디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 찾아온다.

     반면 고통은 의식적으로 사색하고, 무엇인가에 골몰하며 깊어지기 위해

     몰입할 때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