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의 달인을 넘어 인맥의 神이 되라
서필환.봉은희 지음 / 가림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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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맥’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일이 더 많았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형식적으로 인맥을 형성하고 말 그대로 자기 이익을 위해 인맥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때때로 그렇게 형식적인 관계만을 유지하고 강조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은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맥 전문가들이 인맥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 모습을 보여주고, 형성된 인맥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15명의 인맥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는 그들을 꼼꼼히 인터뷰하여 각각이 생각하는 인맥관리의 핵심들을 이 책을 통해 풀어놓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인맥관리의 방법을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또 저자가 그들과 인맥을 형성하게 된 이야기도 실어 놓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들. 인맥 전문가들은 말한다. “많은 사람들과 인맥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람은 혼자살 수 없고, 서로 영향과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뭔가 바라고 이익을 얻기 위해 관계를 유지하면 금방 탄로가 나서 오래 가지 못한다. 사람들의 능력이나 위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므로, 그 사람이 성공했을 때뿐만 아니라 실패했을 때도 한결같이 친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이다.




  저자는 마당발이 되기보다 진실한 관계를 우선하는 ‘매너짱’이 되라고 말한다. 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진정한 인맥을 결정하는 것이다. 더불어 훌륭한 인맥은 거창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맡겨진 일을 충실히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과 신뢰를 받을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인맥’이라고 말을 해서 그렇지, 실생활에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면 그들이 모두 하나의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진심으로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다름 아닌 인맥이다. 

  또 하나,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해 깍듯이 예의를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만남에서 ‘예절’이라는 것은 중요하며 가장 기본이 된다. 분별력 있는 사람들은 예절을 세련된 호의의 징표로 삼는다. 즉 예절은 모든 인간관계를 향상시킨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매너가 없다면 그의 주위에는 사람이 머물 리가 없다.

  인생이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의 여정이다. 혼자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자신이 형성한 인맥을 혼자 움켜쥐고 있다고 해서 스스로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인맥이라는 것은 서로 공유하면서 길게 보고 꾸준하게 쌓아갈 때 비로소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공유한다는 공감을 통해서 인맥을 넓혀갈 때 비로소 진정한 인맥이 쌓일 수 있는 것이다.

  신용, 신뢰는 인간관계의 열쇠이자 끈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약속은 지키고 실행함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만큼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약속을 지키는 일에 엄격한 사람은 삶에서도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두터운 신망을 얻게 된다. 만들어진 깊은 믿음은 그 신뢰와 신용 속에서 더 좋은 인맥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좋은 인간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다. 사소해 보이는 만남이라고 해도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상대와 보다 본질적이고 깊이 있는 관계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은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그 고유한 가치를 인식하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한 사람보다 조금은 부족하지만 어느 한 분야에서 특출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이 훨씬 창조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 혼자서 만능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전문 영역을 갖고 있는 여러 사람들을 알고 지내면서 그들과 더불어서 함께 ‘win-win’ 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어려운 일이 닥치게 될 때면 인맥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간단한 일이 될 수가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몹시 어려운 일을 내가 손쉽게 도와줄 수도 있다. 좋은 인맥을 가지고 있다면 이렇게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진정한 피드백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뒤늦게 후회하는 일을 만들기보다는 지금 당장,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인맥을 쌓아가는 것이 좋다는 배움을 얻었다. 자기의 미래만을 바라보기보다는 서로 함께 나아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고 대하는 것이 중요할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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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찔레 (일반판) - 미래를 바꾸는 두 가지 선택
조동성.김성민 지음, 문국현.윤석금.박기석 감수, 낸시랭 표지디자인 / IWELL(아이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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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사회생활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 사람, 혹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아직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 대학에 입학하고 아직 아무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에 얽매여 있는 직접적인 문제들이 이 책의 소재이기 때문이다. 아직 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별로 공감을 형성하지 못할 것이다.

  인생에서 첫 번째 큰 관문이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입학이라면, 그 후 두 번째 관문은 대학교 졸업과 사회생활로의 첫발이 아닐까 싶다. 꿈과 이상, 그리고 실제 현실에서 느껴지는 괴리감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제 곧 대학교 졸업반에서 혹독한 전쟁을 치르게 될 생각을 하니, 나도 벌써부터 긴장이 되고 걱정이 된다.




  이미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한 주인공인 미주는 그러나 취업 후에도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좀 더 나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대학원에의 진학을 염두에 두고 대학교 시절 교수님을 찾아뵙는다. 여느 자기 계발서에서처럼 그 교수님은 미주의 멘토가 되어 주인공이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선택은 주인공의 몫이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책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선택에 있어서 멘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봐주고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의 멘토, 성 교수는 인생은 “장미꽃이거나 찔레꽃이거나”와 같다고 보았다. 사람은 저마다 차이가 있지만 어떤 직업을 택하느냐에 따라 장미와도 같은 인생을 살기도 하고 찔레와도 같은 인생을 살게 된다고 멘토는 생각했다. “일찍 빛을 보고 별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찔레꽃과도 같은 인생이 있는 반면, 낮은 위치에서 시작하여 오랜 기간 인내의 시간을 거치다 나중에야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과도 같은 인생이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장미꽃 인생과 찔레꽃 인생은 그때그때 자신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된다. 즉 장미꽃 인생을 살던 사람이라도 그 순간에 안주하게 된다면 찔레꽃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성 교수는 자신의 제자들의 경험을 들려주며 미주가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선택에 만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그러한 의도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전달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항상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 그 사람은 성공은커녕, 어느 것에도 만족할 수가 없다. 자신의 환경에 자신을 맞추어 살아가기 보다는, 자신이 조금씩 환경을 바꾸어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대학교에만 입학하면 앞으로는 편하게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대학교 입학이 처음이자 마지막 관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앞으로 내 앞에 닥칠 관문들은 끝이 업을 것이고 수없이 많을 것이다. 지금은 또 생각한다. 졸업 후 직업을 가지면 역시 편할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막상 그 시기가 되면 분명 나에게는 끝없는 고민과 갈등이 계속해 찾아올 것이다.




  눈에 쏙쏙 들어오는 큼지막한 글씨 크기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에서, 그리고 장미꽃과 찔레꽃의 인생을 그래프화하여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노력을 사고 싶다. 무엇보다도 인생에 대한 막연한 고민과 갈등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 놀랄 만큼 현실에 맞닿아 있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성 교수의 조언이 더욱 가깝게, 실감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또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한 편의 이야기를 듣고 난 것 같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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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벅 창비청소년문학 12
배유안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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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스프링 벅’은 아프리카에 사는 양의 이름이다. 100여 마리 이상의 큰 무리를 이루어 다니는데, 몇 만 마리가 이동하기도 한단다. 이름처럼 점프력이 아주 강하고 속력이 아주 빠르다고 한다. 무리가 커질수록 뒤에 있는 양들은 원하는 만큼의 풀을 뜯을 수 없기 때문에 앞에 있는 양들을 제치기 위해 더욱 앞으로 나간다. 그렇게 모든 양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돌연 양의 무리는 달리기를 시작한다. 풀을 뜯으려던 것도 잊어버린 채, 양들은 계속해서 뛰며 속도를 높인다. 그렇게 계속 달리다가 절벽에 다다르게 되면, 달려온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그대로 절벽 아래로 모두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한 번에 수많은 양 떼가 익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스프링 벅과도 같은 존재로 그리고 있다. 각자의 개성이 있고 각자의 꿈이 있을 텐데, 저마다 자신에게 맞춰져 있는 틀 때문에 원하는 풀을 뜯지 못하고 무리에 이끌려 달려야만 하는. 그러다 어느 순간 스프링 벅처럼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마는 양처럼 말이다.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언제나 자식을 옳은 길로 인도하려고 애쓴다. 적어도 사춘기 때보다는 더 자란 지금은 그 진심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하다. 인생이 선배로서 자식이 좀 더 나은 인생을 살도록 하고 싶은 진심은. 그러나 나도 <스프링 벅>의 아이들처럼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던 때에는 부모님이란 나를 구속하려고만 하는 존재이고, 나를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뚜렷한 목표 없이 부모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걷고, 그 길의 끝까지 잘 걸어가면 성공한 인생으로, 그렇지 않으면 도태된 아이, 말썽꾸러기 아이로 낙인찍히고 만다. 이렇게 숨 막히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자기 자신 앞에 놓인 길로 걸어갈 수밖에는.




  그러나 부모가 정해준 길을 걷는 게 꼭 옳은 것만은 아님을 이 책의 저자는 보여준다. 그것도 바로 형의 죽음을 통해서다. ‘정말 느닷없다’는 말 말고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으로, 자살로, 위태위태하게 균형을 잡고 있던 동준의 가족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누구보다도 바른 길을, 누구보다도 순종적으로 걸어왔던 형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동준에게 견디기 힘든 하나의 큰 상처가 되었다. 그리고 끝내 밝혀지고 마는 끔찍한 비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안고 가야할 비밀을 가슴에 안은 채, 안으로 밖으로 갈등을 경험하며 조금씩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상처는 자기 자신 말고는 누가 대신 치유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안아야 할 문제이다.




  부모와의 부딪침 끝에서 결국 아이들은 원치 않으면서도 순종하게 된다. 혹은 반항하거나 심지어 가출하는 데까지 이르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책 속에서 연극부 아이들은 차츰 그들의 갈등을 해소해가면서, 어른들이라고 해서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그들도 아직은 미숙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조금씩 어른들의 실수를 인정하기 시작한다. 사람은 누구나 용서를 통해서 한층 성숙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자꾸 옳은 길 만을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내가 즐거이 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길을 찾는 게 더 현명하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 속에는 그런 청소년들의 고민과 갈등, 상처와 회복이 담겨 있다. 이렇게 연극부라는 동아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 속에서 나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잠시 내려놓고 있었던 ‘꿈’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스프링 벅>에 나오는 아이들은 여느 성장소설에서처럼 몸과 마음 모두 ‘성장’을 이루었다. 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반응을 보이는 방식은 아주 현명해보였고 순수해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성장소설에서 겪을 수 있는 성장을 겪지 못한 채 그대로 절벽으로 떨어져버리고 마는 청소년들도 많은 것 같아 쓰린 기분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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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독서 -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의 하루 15분 책읽기
김선욱 지음 / 북포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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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틈새 독서’라는 말이 우선 좀 안타깝게 느껴졌다. 언제부터 독서가 틈새 시간에 해야 할 일이 되어버린 건지. 가끔 텔레비전이나 매체를 통해서 점점 독서율이 낮아져가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현실이라는 보고를 듣고 본다. 그런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나는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되었다. 나도 책을 적게 보는 편은 아니고, 또 내 주위에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책과 관련되어 있는 블로그나 카페에만 가보아도, 가까이는 근처 서점에만 가보아도, 얼마나 책에 관심을 갖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렇게 책을 안 읽어서 심각하다는 말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 나오는 책들이 많다는 점에서도 이는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아주 오래전보다는 물론 책 읽는 비중이 줄어들었을 테지만, 나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 <틈새 독서>의 저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틈새 독서를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틈새 독서는 ‘15분 동안의 독서’를 몸에 베이도록 하는 것이다. 겨우 15분 가지고 어떻게 책을 읽는다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겼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그 결과는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독서에도 목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독서에 대해서 계획을 세운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웠고, 나도 인생의 목표에 따라 독서 계획을 세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그야말로 경쟁시대이다. 사회에 나가기 전부터 학교에서 이미 경쟁의 쓴 맛을 충분히 맛보고 사회로 나가게 된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고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그 모든 시간을 책에 두는 비중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쌓는 데 많이 둘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그렇게 바쁜 사람들을 위해 틈새 독서를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추세 속에서, 조금이라도 독서를 하고 독서하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하루에 15분 정도는 책과 함께 보내도 크게 방해받는다고 말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 목적에 맞게 저자는 연령별로, 또 직업별로 틈새 독서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제시해주고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속도로 책을 읽어야할지, 언제 읽어야할지, 어디에서 읽어야할 지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있어서, 혹시라도 틈새 독서에 대한 감이 전혀 잡히지 않는 독자라든지, 책이 낯선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 중에서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책을 읽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가만히 앉아있거나 서있는 사람이야말로 시간을 제일 한심하게 낭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외출 시에도 언제 어떻게 틈새 시간이 생길지 모르니, 외출할 때 한 손에는 반드시 책을 들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책과 함께인 생활을 습관화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읽어나가는 책이 많아질 것이다.




  책은 절대 접지도 않고, 책에 무언가를 끼적이지도 않고, 온전히 두어야 한다는 주의인 나는, 책에 밑줄을 긋고 책에 온갖 표시를 해가면서 읽는 저자의 독서습관에는 공감할 수 없었지만, 그것은 사람마다의 차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책을 통한 저자의 경험을 읽으면서 그 동안은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읽기만 했던 책들이 실로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책에 대한 책을 읽는다는 점에서도 이번 독서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아름다운 책과의 만남’을 아주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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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100배 인상의 달인 - 백 마디 말보다 가슴 뛰게 하는
정혜전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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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인상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거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여러 과학적인 실험들을 통해 과연 첫인상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져 왔다. 또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의 첫인상이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아, 우리는 첫인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런데도, 막상 우리는 스스로의 첫인상에 대해 잘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을 만나면 만나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고 편해지는가 하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에는 그 자리가 불편하고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느 경우에 해당할까? 나 역시 첫인상 관리를 ‘아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친구들을 사귀거나 알게 된 지 오래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종종 첫인상이 어땠는지에 대한 말이 나오게 된다. 그럴 때면 거의 대부분 내 첫인상은 안 좋았다고들 말한다. 그래도 지금은 괜찮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겠지, 겪어보니 괜찮다는 말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점점 사회생활의 시기가 임박해올수록 첫인상에 대한 걱정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첫인상의 중요성이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0.1초 만에 첫인상이 결정된다는 파격적인 보고를 시작으로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좀 더 호감도가 높은 사람으로 비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첫인상을 감점시키는 요인들도 소개해주어 앞으로 좀 더 주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튜어디스 경험이 풍부한 이미지 메이킹 컨설턴트다. 일단 ‘스튜어디스’하면, 비행기에서만큼은 부드러운 미소가 떠오르고 친절하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일상  생활에서, 비즈니스에서 호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성형수술도 하나의 인상 관리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물론 자연스럽고 적절하여 득이 되는 성형수술에 해당되는 말이다. 비싸고 좋은 옷을 입고 화려한 악세서리를 하고, 진한 향수냄새를 풍기는 사람보다는, 비싸지는 않아도 상황에 맞는 옷을 입을 줄 알고,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그 사람에게서만 느껴지는 분위기의 향기를 내뿜을 줄 아는 게 더 좋을 것이다. 저자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한 마디로 첫인상이 좋은 사람은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며, 분위기와 상황에 맞게 자신을 바꾸어나갈 수 있으니 센스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인상 따위를 만들 시간에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외모는 타고난 것이니 어찌할 수 없다며 말이다. 그런데 때로는 첫인상 때문에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자신의 인상을 관리하는 데 그리 큰 비용이 드는 것도, 그리 큰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마음의 준비와 약간의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다면 그 정도의 노력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외모는 선천적일지라도 인상은 후천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



  인간의 얼굴에는 무려 80여 개의 근육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7000여 가지 이상의 표정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한다. 나를 돌아봤을 때, 그 동안 얼마나 단조로운 표정을 갖고 살아왔는지 떠올라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거울보고 연습하기가 내게 가장 맘에 드는 방법이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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