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독서 -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의 하루 15분 책읽기
김선욱 지음 / 북포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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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틈새 독서’라는 말이 우선 좀 안타깝게 느껴졌다. 언제부터 독서가 틈새 시간에 해야 할 일이 되어버린 건지. 가끔 텔레비전이나 매체를 통해서 점점 독서율이 낮아져가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현실이라는 보고를 듣고 본다. 그런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나는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되었다. 나도 책을 적게 보는 편은 아니고, 또 내 주위에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책과 관련되어 있는 블로그나 카페에만 가보아도, 가까이는 근처 서점에만 가보아도, 얼마나 책에 관심을 갖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렇게 책을 안 읽어서 심각하다는 말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 나오는 책들이 많다는 점에서도 이는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아주 오래전보다는 물론 책 읽는 비중이 줄어들었을 테지만, 나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 <틈새 독서>의 저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틈새 독서를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틈새 독서는 ‘15분 동안의 독서’를 몸에 베이도록 하는 것이다. 겨우 15분 가지고 어떻게 책을 읽는다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겼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그 결과는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독서에도 목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독서에 대해서 계획을 세운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웠고, 나도 인생의 목표에 따라 독서 계획을 세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그야말로 경쟁시대이다. 사회에 나가기 전부터 학교에서 이미 경쟁의 쓴 맛을 충분히 맛보고 사회로 나가게 된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고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그 모든 시간을 책에 두는 비중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쌓는 데 많이 둘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그렇게 바쁜 사람들을 위해 틈새 독서를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추세 속에서, 조금이라도 독서를 하고 독서하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하루에 15분 정도는 책과 함께 보내도 크게 방해받는다고 말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 목적에 맞게 저자는 연령별로, 또 직업별로 틈새 독서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제시해주고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속도로 책을 읽어야할지, 언제 읽어야할지, 어디에서 읽어야할 지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있어서, 혹시라도 틈새 독서에 대한 감이 전혀 잡히지 않는 독자라든지, 책이 낯선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 중에서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책을 읽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가만히 앉아있거나 서있는 사람이야말로 시간을 제일 한심하게 낭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외출 시에도 언제 어떻게 틈새 시간이 생길지 모르니, 외출할 때 한 손에는 반드시 책을 들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책과 함께인 생활을 습관화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읽어나가는 책이 많아질 것이다.




  책은 절대 접지도 않고, 책에 무언가를 끼적이지도 않고, 온전히 두어야 한다는 주의인 나는, 책에 밑줄을 긋고 책에 온갖 표시를 해가면서 읽는 저자의 독서습관에는 공감할 수 없었지만, 그것은 사람마다의 차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책을 통한 저자의 경험을 읽으면서 그 동안은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읽기만 했던 책들이 실로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책에 대한 책을 읽는다는 점에서도 이번 독서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아름다운 책과의 만남’을 아주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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