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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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진 임진왜란을 겪은 후 다시는 그런일이 없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중립외교를 하려던 광해를 쫓아내고 인조가 왕위에 오른후 적군앞에 왕이 무릎을 꿉는 일까지 겪으며 자신의 아들들을 청나라에 볼모로 보내는 수모를  겪는 사건이 있었다.

소현세자는 그때 볼모로 끌려가 8년동안 청나라에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몸이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많은 눈과 입이 그의 동태를 임금과 다른 무리에게 알리는 것을 모르지 않아 그의 외로움이 얼마나 심했을까 절절하게 실감이 간다.

 

조선에겐 어미의 나라라던 명나라를 청나라가 멸하고 1년 후 소현은 조선으로 영구 환국하게 되지만 두달후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만다. 작가는 왕인 인금이 소현을 죽였을거라는 짐작은 가지만 그것을 쓰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인조의 고독과 소현의 고독을 쓰고 싶었다고 했다. 정말로 읽는 내내 그들의 고독이 절실하게 다가왔다.

 

그도안 읽은 많지 않은 역사소설로 여자가 쓰는 역사소설은 고증에 약하고 로맨스에 그친다고 폄하했던 나를 단방에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었다.

고급스런 문장과 그 시대의 절절함이 느껴졌다. 읽기 쉬운 문장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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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예언 - 키플링 미스터리 단편선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유지훈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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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역대 최연소자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디어드 키플링은 [정글북]의 저자로 유명하다. 이 책 검은예언은 그가 태어나고 거주했던 인도를 배경으로 한 고전고딕단편소설들로 이루어져있다.

그의 명성에 비해 실망을 한 이유가 내 자신 유령따위를 전혀 않믿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이 작품들이 실제로 별로인지는 잘 모르겠다.

읽기 시작하면서 결말이 들어나는 아주 짧은 내용들이 많았다.

아마도 키플링이 살았던 시대가 종교적으로 많은 의지를 했던 때이고, 인도라는 곳이 영적인 면을 강조하는 나라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는데, 작가는 살아가면서 잘못한 일들에 대한 죄책감에 대해 강조한듯 싶다.

 

드러내 놓고 유령과 영혼이 나타나는 종류의 고딕소설보다도 '제인에어'처럼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지만 정말로 오싹한 느낌이 드는 그런 종류의 고딕소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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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 내일도 같이 놀아줘 -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낯선 세상의 심장 소리
이시우 지음 / 황금시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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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생을 사서하는 여행을 나도 하고싶은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만난 사람들, 그가 경험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면 나는 분명 그 처럼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나라에 홀로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중국을 거처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터키, 그리스, 그리고 다시 터키를 거처 이란까지의 여정을 보노라면 고생도 이런 고생은 없다 싶다. 분명 인생에서 배울것은 책보다 여행이 더 값진지도 모르겠다.

한국사람의 사고방식이라면 직업도 없이 장래계획도 없이 무슨 짓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똑같이 경쟁하며 살다가 죽음으로 가는 인생에서 이처럼 여행하고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가 만난 너무 친절한 터키사람들, 가진것 없어 부탁하기조차 어려웠던 이란사람들의 따뜻함. 그가 가족같이 느꼈던 조지아사람들에게서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그곳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여행을 통해 많은 무슬림을 만나면서, 내가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던 그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이었나 깨달았다. 무슬림이 위험한 존재라는 이미지는 유대인들이 퍼뜨린 것이기도 하다. 물론 무슬림 중에 나쁜 사람도 있지만 그건 어느 종교 어느 나라에나 다 있지 않나. 가보지 않고 무서운 나라, 만나보지 않고 나쁜사람이라고 단정해버리는 것은 지나치게 편협하다. 'p277

 

 

'그저 돌아다닌 줄로만 알았는데 나는 자랐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게 됐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흙먼지 풀풀 이는 땅을 룰루랄라 밟으며 달리다가, 나라나 도시의 숫자만큼, 아니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만큼, 뜨겁게 뛰고 있는 세상의 심장과 마주쳤다. 그때 세계를 향한 낯가림이 끝났다. 이제 나는 길 위에서 누군가의 친구가 디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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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 매거진 두리번 Vol.10 - 관광
감지덕지 편집부 엮음 / 감지덕지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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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 매거진인 두리번의 10번째의 커버스토리는 관광전문가에 대한 내용이다.

 

 

일단 여행관련하여 어떠한 직업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여행 상품기획자, 여행 사무원, 여행 안내원등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고, 물론 여행관련한 직업은 수도 없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갖추어야 할 조건들.. 언어능력이나 창의력 지식면으로는 사회.인문등과 무엇보다 그들이 갖추어야 할 태도와 유연성에 대한 것들도 보인다.

 

 

여행관련 직종의 이미 전문가가 된 이예림 홍콩관광진흥청의 홍보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보다 전문적인 내용도 실려있다.

 

 

여행관련하여 가장 하고싶은 직업이 아마 여행작가일 것이다. 하지만 여행작가는 무조건 놀러다니지는 않는 다는 사실을 알아야 겠지...

 

여행관련한 일을 하면서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아는 것은 아마도 필수이겠지?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봤니?를 통해 한국의 숨은 볼거리를 미리가볼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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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기다림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63
나딤 아슬람 지음, 한정아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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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오래 남는 책

책을 덮고 난 후까지 여운이 오래 남았다. 끝내 잘 되길 바랬던 카사와 두니아는 슬픈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말해주는 듯하다.

아프가니스탄 토라보라 산악지대의 마을에 70대의 의사 마커스 콜드웰이 살고 있다. 그는 지보적인 아프간 여성과 결혼했으나 탈레반의 만행과 군벌간의 싸움으로 딸마져 잃었다. 이제 그의 손자로 추정되는 청년을 찾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그곳에 잠시 머무는 러시아인 라라는 동생을 찾고자 하고, 보석상을 가장한 CIA 요원 데이비드, 아프간 성전훈련을 받은 카사와 여성교육에 몸담고 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두니아까지 한 집에 모이게 된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책의 종반에 가서 나는 해피앤딩을 꿈꾸던 나의 기대가 헛된것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직까지는 그들에게 해피앤딩을 바랄수 없는 처지인가 보다.

 

 부족이 얼마나 위대한가는 그 부족의 적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면 알수 있다.

 

 

미국은 공산국가와 탈레반만 아니라면 그 나라를 지배하는 존재가 독제든, 폭정이든지 관심이 없다. 나비 칸과 굴라술, 두 군벌 간의 내란은 마을을 폐허로 만들고, 한 밤중에 사람을 납치하여 살해하고 여자를 강간하고,아이를 죽이는 등 그들의 행위 자체가 법인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굴라술을 지원하는 미국은 엄청난 돈과 물자를 보내주지만 정작 그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여만 가고, 정보요원들이 그의 집과 굴라술을 경호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어느 한쪽으로 부터 고통을 당하고 살아온 아이들은 '코란'을 빌려 무조건적인 복수를 하는 지경이다.

자신의 몸에 주저없이 폭탄을 두르는 카사가 어릴때 미군이나 다른 단체로 부터 보호를 받았다면, 순수하고 정렬적일 나이에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 만이 자신의 일이라고 다짐했을까?

 

 너희가 싸우지 않으면, 그분께서 너희를 엄히 벌하실 것이고, 다른 이를 너희의 자리에 않힐 것이다.

 

이책이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더 가중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기독교도 만큼이나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은 전세계에 널리 퍼져있고, 터키, 이란, 방글라데시등 많은 나라들이 한명을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고,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으로 '코란'을 해석하며, 남에게 절대로 해를 가하지 않아야한다는 것으로 역시 '코란'을 해석하며 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는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를 독자에게 스스로 물어보게 하고 있다. 나는 정말로 그들 모두가 유죄라고 생각한다. 총을 들고 한쪽을 경멸하는 태도는 해결의 방법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서로 경멸하는 분위기가 달아오는 요즘 더 그런생각이 든다. 진보적인 생각으로 단 한명의 유죄를 꼽는 다면 아마도 무기를 여러 각도로 팔아 넘기려는 군산복합체의 나라 미국이라고 해야겠다. ㅠㅠ

 

여인을 보면 가슴이 떨리고 눈빛만 스쳐도 심장이 벌렁거리는 나이에 총을 들고 심한 매질과 모욕으로 단련당하며, 그들의 적이 미국이라고 쇄내 당하는 아프간청년들은 자살폭탄을 행하기 전에 총각으로 죽는 것은 율법에 어긋난다며 여인을 겁탈하게 해준다. 그런 나라에 사는 젊은이들이 어떻게 꿈을 꾸고 사랑을 알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 처음부터 잘 읽히는 책은 분명 아니지만, 읽다보니 정말로 생각거리와 안타까운 그들의 삶이 오래도록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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