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슈, 내일도 같이 놀아줘 -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낯선 세상의 심장 소리
이시우 지음 / 황금시간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이처럼 고생을 사서하는 여행을 나도 하고싶은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만난 사람들, 그가 경험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면 나는 분명 그 처럼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나라에 홀로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중국을 거처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터키, 그리스, 그리고 다시 터키를 거처 이란까지의 여정을 보노라면 고생도 이런 고생은 없다 싶다. 분명 인생에서 배울것은 책보다 여행이 더 값진지도 모르겠다.

한국사람의 사고방식이라면 직업도 없이 장래계획도 없이 무슨 짓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똑같이 경쟁하며 살다가 죽음으로 가는 인생에서 이처럼 여행하고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가 만난 너무 친절한 터키사람들, 가진것 없어 부탁하기조차 어려웠던 이란사람들의 따뜻함. 그가 가족같이 느꼈던 조지아사람들에게서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그곳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여행을 통해 많은 무슬림을 만나면서, 내가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던 그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이었나 깨달았다. 무슬림이 위험한 존재라는 이미지는 유대인들이 퍼뜨린 것이기도 하다. 물론 무슬림 중에 나쁜 사람도 있지만 그건 어느 종교 어느 나라에나 다 있지 않나. 가보지 않고 무서운 나라, 만나보지 않고 나쁜사람이라고 단정해버리는 것은 지나치게 편협하다. 'p277

 

 

'그저 돌아다닌 줄로만 알았는데 나는 자랐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게 됐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흙먼지 풀풀 이는 땅을 룰루랄라 밟으며 달리다가, 나라나 도시의 숫자만큼, 아니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만큼, 뜨겁게 뛰고 있는 세상의 심장과 마주쳤다. 그때 세계를 향한 낯가림이 끝났다. 이제 나는 길 위에서 누군가의 친구가 디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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