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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금 이야기
레베카 조라크.마이클 W. 필립스 주니어 지음, 서소울(정세라)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사를 바꾼 00이야기 시리즈를 몇 권 읽었는데, 감염병이나 약, 와인, 커피는 물론 물고기까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했구나 하고 새삼 놀라기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는 건 무리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기도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세계사를 바꾼 금 이야기]는 누가 뭐라 해도 사실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금은 우주에서 온 물질이라고 한다. 별이 죽으며 뿜어낸 찬란한 파편이 지구까지 온 것이다. 원소이자 중금속이고 원자번호 79번이다. 금은 중성자별의 충돌과 합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주로 지구의 중심 부분에 상당 부분 가라앉아 있고, 지표에 퇴적된 금이 각각의 지역에서 권력자의 상징으로, 화폐로 사용되었다.
‘엘도라도’라고 알려진 황금의 도시는 실제 ‘금을 뒤집어쓴 남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무이스카 족 지파의 왕이 온몸에 금을 뒤집어 쓴 채 호수에 뛰어드는 의식이 유례가 된 것이다.
에스파냐가 아메리카에서 약탈한 금의 양이 상당해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기까지 했다는데, 유럽에서 금을 무더기로 약탈하기 전부터 금은 세상 곳곳에서 권력의 상징이었다.
단단하지 않아 무기로 사용할 수 없지만, 변하지 않는 황금빛의 이 금속은 장신구와 화폐로 통용되었다. 특히 신앙의 도구로 성전을 짓거나 금을 입힌 쿠란 등이다.
연금술사들이 금을 만들기 위해 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꼭 연금술사의 역할이라고 할 수은 없지만, 금을 만들려는 탐구와 노력은 초기 실험 과학의 토대가 되었고, 지금의 우리에게 유익한 발명의 결과를 낳았다.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지금, 금을 향한 인간의 욕심이 이렇게나 피비린내 나고 오래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역사적으로 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증명하는 다양한 사진들, 금이 바꾼 세상의 역사를 재미는 물론 유익한 다양한 정보가 있다. 금을 향한 욕망은 미다스의 손이라는 이야기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현대의 금은 그저 부의 상징으로 만 머물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AI를 접목한 첨단 전자기기나 우주로 나가는 시대에 중요한 부품으로도 쓰이는 산업재로도 중요한 부품이다. 결혼반지로 여전히 사용되고, 재난 시 화폐가치로 사용될 것은 나라를 가리지 않는다. 과거, 현재, 미래에도 부의 상징을 넘어 중요한 금속재로 사용될 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