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에디터스 컬렉션 1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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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후 이제 귀족의 의미가 사라진 일본에서 각자 나름으로 방황하며 쇄퇴해저가는 가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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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세 딸
엘리프 샤팍 지음, 오은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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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색이 정 반대인 엄마 셀마와 지나치게 합리적인 아버지 멘수르 사이에서 힘들게 10대를 보내던 페리는 아버지의 기대를 안고 옥스퍼드에 입학한다.

부모님의 극단적 종교관에 갇혀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페리는 아주르 교수의 신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해방감을 느꼈고, 동시에 그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이란에서 태어났지만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산 자유로운 영혼 쉬린, 히잡을 쓴 이집트계 미국인 모나 그리고 페리는 기숙사를 나와 쉬린이 마련한 자취방에서 함께 기거하는데, 페리는 나중에야 그것이 아주르 교수의 아이디어이고 쉬린과 아주르 교수가 친밀한 관계라는 사실에 분노한다. 페리는 아주르 교수의 스캔들에 결국 침묵이라는 방법으로 쉬린과 아주르 교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고, 페리는 14년 만에 자신의 침묵에 대한 사과를 한다.


편안한 환경에 젖어 있던 물고기들은 위험한 바다에서 살아남기 힘든 법이니까, 그래도 단 1분이라도 물고기들이 맛본 자유를 아쿠아리움에서 지낸 수많은 세월과 바꾸고 싶어 하지는 않겠지.

p.111

내용은 2016년 파티로 향하는 페리와 페리의 어린 시절과 옥스 포스 시절이 번갈아 가며 긴장감을 더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너네 나라는 이슬람이고 문화적으로 미성숙했기 때문에 유럽의 일원이 될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유럽의 시선에 딱히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는 현실을 그녀는 매일 실감한다.

그런 만큼 이스탄불은 한없이 화려한 명품, 언제나 넘치는 차들 가운데, 구걸하는 거지 와 도둑이 공존하는 나라, 화려한 의상과 파티, 정치와 축구를 논하지만 튀르키에는 자유와 민족주의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모습이다.

세계는 2016년을 살고 있고, 외향의 모습도 2천 년대를 살지만 남성들의 사고는 6-70년대에 머물러 있는 튀르키에의 모습에서 페리가 얼마나 숨 막힌 삶을 사는지, 그녀의 현재의 삶은 아쿠라이움에서 한때의 바다를 헤엄쳤던 기억을 가진 물고기와 같다.

저자는 이슬람문화가 가진 부정할 수 없는 여성차별과 튀르키 사회의 뿌리 깊은 권위주의, 성차별, 독재, 가부장제, 사회혼란에 대한 문제를 극단적 종교 대립을 하는 엄마와 아빠, 쉬린과 모나를 통해 어디서부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독자에게 묻고 있다.

아주르 교수가 신에 대해 객관적 사고를 아무리 강조해도, 자신의 종교 안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사랑과 화해 대신 불신과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적 종교의 한계를 느낀다. 히잡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이슬람에 대한 편견에 매일 싸워야 했던 모나의 울분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사회가 소수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그들은 왜 변하려고 하지 않는지 토로하는 이란에서 살수 없어 가족이 떠나와야만 했던 쉬린의 분노도 다 같이 생각해 봐야 하는 대목이었다.

페리는 라주르교수에게 지난날을 사과하며 사랑도 신앙과 같다고 말한다. 너무 집착하고 우상화한 결과가 자신이 한 실수였음을 고백한다.




‘한 발을 유럽의 대문에 걸쳐 두고, 들어가 보려고 온 힘을 다해 밀어붙여 보아도 될 만큼 유럽은 지척에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고개를 숙이고 몸을 굽혀도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그 문은 좁기만 했다. 유럽은 끊임없이 코앞에서 문을 걸어 잠갔다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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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세 딸
엘리프 샤팍 지음, 오은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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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문화와 종교의 극과극의 혼돈, 영국과 이스탄불을 오가며 들려주는 페리의 이야기가 무겁고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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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텔링 차이나 - 삼황오제 시대에서 한(漢)제국까지
박계호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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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어릴 때부터 중국 역사에 관심을 갖고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인문학을 일반 사회학과 접목하는 것이 진정한 역사 공부라는 저자의 생각처럼 ‘히스토리 텔링 차이나’의 중국 역사 이야기는 중국 역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많이 담겨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는 한중일이 엇갈린 행보로 서로 다투고 있지만, 역사를 이야기할 때 어느 한 나라를 제외하고 설명할 수 없다. 특히 중국은 더욱 그러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국지의 무대가 되는 한나라 이후의 위. 촉. 오의 시대 바로 이전, 그러니까 중국 역사의 시작인 신화의 시작인 삼황오제부터 한제국까지의 중국 고대 역사를 다루고 있는 히스토리 텔링 차이 나는 짤막한 스토리 위주의 이야기와 사이드 스토리로 엮여있다.

애초에 저자가 밝힌 책의 목적이 상식과 온고지신의 지혜를 전하는 데 있는 것처럼 옛이야기와 더불어 서양의 역사를 비교하고, 그로부터 우리가 바로잡아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삼황오제’라는 말을 들어본 것도 같은데, 이는 중국 신화에서 중국을 발전시킨 세 명의 통치자인 (복희씨, 신농씨, 수인씨)와 다섯 명의 임금(황제, 전욱, 제곡, 요, 순)을 가리키며 이는 중국 역사의 시작이다.

이후 전설 속의 최초 국가인 하나라, 그리고 중국 역사에도 많이 등장하는 은(상) 나라는 실제 갑골문자가 발견된 기록상의 최초의 국가의 등장과 봉건국가인 주나라의 시대이다. 이어지는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와 통일국가인 진나라와 마지막 한제국까지의 이야기 중 무수한 사자성어의 바탕이 되는 이야기는 한 편 한 편이 드라마이며 저절로 상식까지 겸비하게 되는 좋은 기회이다.


속담이나 사자성어의 이야기, 뽕나무밭으로부터 시작된 전쟁 이야기,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더 뛰어난 인재이면서도 역사 속에서 패자가 된 한신 이야기 등 무수한 이야기들은 역사를 생각지 않고서라도 현재의 우리들에게 교훈을 많이 주는 이야기들이 많다.

처음부터 쭉 읽는 이야기 역사책의 모습을 하지 않은 책이라 원하는 이야기를 들춰서 이어지는 story를 읽어도 무방한 구성이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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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텔링 차이나 - 삼황오제 시대에서 한(漢)제국까지
박계호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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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사자성어에 대한 상식뿐 아니라 역사를 통해 나아갈 방향까지 짚어보게 되는 재밌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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