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 - 179의 스팟・매주 1개의 추천 코스・월별 2박 3일 코스와 스페셜 여행지 소개 52주 여행 시리즈
김경기 지음 / 책밥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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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와 같은 감성적, 감각적 그러면서도 실용적인 여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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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사계절 빛나는 전라도 430 - 179의 스팟・매주 1개의 추천 코스・월별 2박 3일 코스와 스페셜 여행지 소개 52주 여행 시리즈
김경기 지음 / 책밥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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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경상도, 서울, 제주도 그리고 전라도 여행의 52주 시리즈가

개정판으로 나왔다.

52주 시리즈는 일 년의 52주인 1월부터 12월까지 주 단위로 나누어 시기에 맞는 여행지를 소개하는 콘셉트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전국을 여행해 왔고 지금도 여행을 즐기는 사람으로

평생을 전라도 지역에서 살았던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그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개정판에 맞게 초판에 비해 거의 절반 이상을 다시 써나갔고

시대에 맞게 카페를 한 곳 이상 꼭 넣어서

감성적 여행을 하기에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곳은 저자가 직접 가본 곳이라고 하니 여행과 지역에 대한

열정이 남다름을 느낄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주 단위로 4곳 정도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첫 페이지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위치를 바로 검색해서 찾아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책 제목에서도 힌트를 엿볼 수 있는 볼거리 먹거리가 430여 개가 수록되어 있는데,

지금의 주에 해당하는 곳을 펼치면

계절에 맞는 분위를 바로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책의 소개는 마치 짧은 여행 에세이를 읽는 기분이다.

정보만 가득한 리스트 형식의 여행서가 아닌

감정을 건드리는 저자의 글 솜씨와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함께 받을 수 있는 분위기마저 소개 글에 있어서

여행지에 대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여행을 좋아해 자연에 대한 이해도가 가득한 저자의 감성과 지역에 얽힌 이야기,

각 지역의 정보와 음식과 주변 볼거리까지 있어 좋았다.

하소백련지는 '새우가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의 백련 연못'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청운사가 백련으로 유명해진 것은 주지 도원스님 덕분이다.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활력이 사라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다 농가 소득에 도움을 주고자 백련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청운사 하소백련지


아무곳에나 들러서 먹어도 다 맛있다는 전라도 지역의

특히 엄선된 맛집도 빼놓을 수 없다.



[독서리뷰어스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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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보모 사진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현상하다
앤 마크스 지음, 김소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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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무더기 안에 감춰진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과 어느날 세상에 봇물처럼 나오는 멋진 사진과 그녀의 인생이야기는 안쓰러우면서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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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보모 사진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현상하다
앤 마크스 지음, 김소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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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다. 영수증과 입던 옷, 대량의 신문과 현상하지 않은 사진까지 병적인 수집을 했지만, 쓸쓸하게 세상을 떠난 비비안 마이어라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저자인 앤 마크스도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녀가 궁금해 그녀의 일생을 쫓아 인터뷰를 하며 자료를 수집해 비비안 마이어에 대한 전기를 썼다고 한다.


비비안 마이어(1926 ~ 2009)는 이기적인 어머니, 알코올 중동인 아버지, 조현병인 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싶지 않아 누구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평생을 보모로 일했지만, 그녀를 고용했던 사람들이 비비안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고, 심지어 이름도 속였던 걸 보면 그녀는 나중에라도 자신의 행적을 가족이 찾길 원치 않았던 듯하다.

남아있는 자료에 각각 다른 이름으로 기록되고, 그녀를 알고 지낸 지인도 비비안에 대해선 거의 모르는 상태여서 작가는 정말 많은 수고를 하며 비비안 마이어를 찾았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오빠인 칼에 대해서는 물론 당사자인 비비안 마이어에 대해서 여전히 갈증이 이는 이유가 있는데, 특히 남자들에 대해 적대적이고, 173센티의 키에 중성적이고 보수적인 옷차림에 퉁명스럽고 심각한 저장장애를 앓고 있었던 그녀의 성격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이 책을 읽고도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비비안 마이어는 어린 시절에 잠깐 어머니 마리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한 적이 있고, 자신의 초기 사진 작품을 프랑스의 친척들과 있으면서 많이 찍었다고 한다. 그녀의 사진은 인종, 빈부를 가리지 않았고, 건물, 쓰레기통이나 인형 그리고 낙서들과 신문 등 많은 종류를 찍었다. 나는 특히 비비안의 자화상 사진을 좋아하는데, 그림자로 비추어진 자신이나 카메라를 들고 있는 무표정한 자신의 사진 등 자화상 사진이 600장 이상이었다고 한다. 비비안은 사진 말고도 영상과 음성파일도 남겼고, 특히 신문이나 책, 일간지, 사진 관련 물품 등을 보관하기 위해 창고를 빌리느라 가진 돈을 다 써버리기까지 했다는데, 그녀가 모았던 창고의 신문 등 자료들이 8톤에 이른다고 하니 그녀의 저장장애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하게 한다.


비비안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재빠르게 다른 곳으로 전환하고, 신체 접촉을 공공연하게 혐오하는 비밀스러운 사람이었다.

p.114




자신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신문 하나라도 없어지면 불같이 화를 냈던 그녀였지만, 1956년 겐스 버그 가족의 3형제의 보모로 11년간 근무하면서 다른 고용인과 다르게 잘 지낸 것으로 보인다. 그 기간 동안 그녀는 6개월간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탐험하며 많은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말년에는 겐스 버그 형제들에게 도움을 구해서 로저스 파크에 아파트를 마련하기도 했는데, 그들은 비비안의 장례도 치러주었다고 한다.



무례하게 타인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모습, 남성용 코트와 닳아질 때까지 신었던 신발, 수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대부분 현상하지 않았던 그녀의 사진들과 자신의 물건에 대한 집착, 때로는 아이에 대한 채벌과 비사교성으로 대부분의 고용인은 그녀를 좋게 기억하지 않는다. 그녀가 대단한 사진작가인지는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제대로된 가족의 힘이 있었다면 예술가로서 교육도 받고 자신감 있는 여성으로서 살아갈수도 있었을 텐데하는 안타까움이 깊게 남는다.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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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에디터스 컬렉션 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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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이 그린 미래의 통제 사회인 1984년은 암담하다. 빅 브라더의 사진과 감시가 가능한 텔레스크린, 곳곳에 숨겨진 도청장치는 눈에 보이는 감시일 뿐 일반인 속에 숨어있는 사상경찰이나 충성스러운 타인은 더 고도화된 감시 시스템이다.

‘과거를 통제하는 자가 미래를 통제한다. 현재를 통제하는 자가 과거를 통제한다’

1984년 4월 4일, 윈스턴은 몰래 구입한 노트에 펜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실제 전쟁은 하고 있는지, 반체제라는 단체는 있기나 한 건지, 당원으로 현재에 맞춰 과거를 고치는 일을 하는 그가 진실에 대해 궁금해하다 일기에 욕지기라도 써야 할 것 같은 생각에서 일기를 쓰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당원인 줄리아로부터 ‘사랑해요’라는 쪽지를 받으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지만 그들의 밀회는 오래가지 못하고 체포되고 만다.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뭔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 후대에는 세상이 달라질 거라 믿었지만 고문의 고통 앞에서 그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던 먼저 대답할 준비가 되는 무력함을 느낀다.

마음과 함께 육체가 사람의 모습이 아닌 만큼 고통받고, 그의 생각마저 자유로운 의지를 버릴 때쯤에야 그는 풀려난다. 그리고 그는 빅브라더의 사진을 보며 이제는 그를 의심 없이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느낀다.



조지 오웰은 인도총독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이 인도에서 영국이 저지르는 만행에 분노하며 파리에서 노숙을 하며 지내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 책을 1949년에 발표하고 1950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2차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와 이탈리아 그리고 일본의 전체주의 사상, 러시아와 중국의 공산주의를 보고 멀지 않은 미래를 이렇게 암울하게 그렸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조지 오웰이 그린 1984년의 영국 사회주의는 빅브라더라는 거대한 권력보다 이성은 제쳐두고 당의 명령에 맹목적이고 무지한 당원들과 일반 사람에 대한 고발로 느껴지는 면도 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뭔가를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해. 하지만 여기저기서 작은 저항의 몸짓이 튀어나오는 걸 상상할 수는 있지. 소수의 사람들이 한데 뭉쳐서 점점 수를 늘려가고, 심지어 몇 가지 기록도 남겨두는 거야, 다음 세대가 그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난 다음 세대는 관심 없어요. 내가 관심 있는 건 우리에요.’

p.237


현재에 맞춰 과거를 고치고 무의식적으로 뉴스를 받아들이는 일은 1984의 시대에만 있는 건 아니다. 지금의 영웅이 어느 날 비호감으로 바뀌는 순간부터 그의 과거까지 통째로 부정되는 일은 지금도 비일비재하다. 굳이 1984의 시대처럼 회유와 고문을 통해 생각 없이 받아들이라 하지 않아도, 내가 믿고 싶은 것 만 믿는 사람들은 다른 쪽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군중의 분노가 수시로 끓어올라 수천 명의 목에서 야생의 짐승 같은 함성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는 바람에 연사의 목소리가 묻혔다. 누구보다 사납게 고함을 질러대는 것은 아이들이었다. - 증오는 조금 전과 똑같이 이어졌다. 다만 대상이 달라졌을 뿐이다.

p, 277

2050년이면 아니 십중팔구 그전에, 구어에 대한 진정한 지식은 모두 사라질 거야. 과거의 문학작품도 모두 파괴될 거고, 초서, 셰익스피어, 밀턴, 바이런... 이런 사람들의 작품은 오로지 신어 버전으로 만 존재할 거야. 단순히 다른 형태로 바뀌는데 그치지 않고, 예 저의 작품과는 사실상 모순되는 것으로 변해 있겠지..- 자유라는 개념이 사라진 뒤에 ‘자유는 예속’이라는 구호를 유지할 수는 없잖아, 생각의 환경 자체가 지금과는 다를 거야, 아니, 사실 생각이 존재하지 않겠지.

p.87

디스토피아 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조지 오웰이 그린 1984년은 참으로 암담하다. 순교자는 대중의 분노와 더 빠른 확산을 낳고, 무조건적인 숙청 또한 또한 반체제를 만든다는 걸 아는 지금의 빅브라더 체제는 사람들의 생각까지 바꾸어 놓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그래서 더 이상의 희망이라는 것을 다음 세대에서도 바랄 수 없는 상태의 세상이 조지 오웰이 보는 1984년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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