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4월 4일, 윈스턴은 몰래 구입한 노트에 펜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실제 전쟁은 하고 있는지, 반체제라는 단체는 있기나 한 건지, 당원으로 현재에 맞춰 과거를 고치는 일을 하는 그가 진실에 대해 궁금해하다 일기에 욕지기라도 써야 할 것 같은 생각에서 일기를 쓰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당원인 줄리아로부터 ‘사랑해요’라는 쪽지를 받으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지만 그들의 밀회는 오래가지 못하고 체포되고 만다.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뭔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 후대에는 세상이 달라질 거라 믿었지만 고문의 고통 앞에서 그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던 먼저 대답할 준비가 되는 무력함을 느낀다.
마음과 함께 육체가 사람의 모습이 아닌 만큼 고통받고, 그의 생각마저 자유로운 의지를 버릴 때쯤에야 그는 풀려난다. 그리고 그는 빅브라더의 사진을 보며 이제는 그를 의심 없이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