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이슈가 많았던 한 해였던 것 같다. 국내적으로는 검찰 수사권 분리라는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이슈가 되고 있고, 촛불로 바뀐 정부가 가고 최초로 검찰 출신 대통령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집으로 이견이 없었던 청와대는 일반에 공개되면서 용산시대가 열렸고, 지구온난화를 막고 미래의 지구를 살리고자 계획되었던 원전시대 또한 다시 되돌아가고 있다.
5년 만에 바뀌는 새 정부에 맞춰 방향이 틀어지는 일은 언제나 있었지만, 지난 정부의 일들이 180도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처음인 것 같다.
이런 국내의 이슈들은 세계의 이슈와도 무관하지 않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이에 따른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는 국내나 국외가 천천히 녹색에너지를 향해 가는 길을 방해하는 원인이기도 한듯하다.
누구나 작은 핸드폰으로 24시간 뉴스를 접하는 시대다. 그만큼 뉴스는 넘쳐나고, 의견도 넘쳐난다. 예전엔 신문사나 방송에 종사하는 일부나 뉴스를 발행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뉴스를 만들고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뉴스를 골라주는 알고리즘에만 의지하게 되고, 대화나 이해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극우나 극좌로 치부하는 일은 상대를 이해시키는 길보다 덜 스트레스를 받는다.
시사 이슈 11은 국내 주요 언로 현직 기자 11명이 11개의 이슈에 대해 심층적으로 취재하고 중심을 잡아 사실만을 보도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