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처럼 재밌게 쓰인 중동 전쟁사이다. 최근에는 인도나 중동 등 여러 나라에 대해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박사님들의 유튜브를 듣기도 했는데, 저자인 임용한 님도 [임용한 TV], [인문체널휴]를 운영하며 인문학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유대인은 ‘토지 소유 금지’라는 특별한 조항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유대인들은 상인, 수공업, 고리대금, 무역을 장악하는데 특화된다. 1697 런던 주식 중개인 100명 중 20명이 유대인이었을 정도다.
예루살렘에는 ‘시온산’이라고 불리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유대인들에게는 시온이 본향, 고국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다. 2차대전 중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 전부터 유대인들만의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시오니즘 운동’의 노력은 결국 2차 대전이 끝나면서 이루어지게 된다.
하지만 영국은 유대인들에게 팔레스타인 땅에 나라를 세우게 해주겠다는 약속(벨푸어선언 1917)과 팔레스타인을 오스만제국에서 독립시켜주겠다는 두 가지 약속을 했고, 결국 팔레스타인을 분할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두나라는 중립지역인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각각 독립국가를 세운다.
UN에서 승인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경은 애초부터 화합 불가능한 국경이었다. 이스라엘과 다르게 팔레스타인과 아랍 국가들이 국가의 개념 없이 전통과 관습에 의해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이었는데, 이스라엘은 발 빠르게 영국이 물러나자마자 건국을 선언하고 공격을 개시한다.
이스라엘은 총과 대포로 싸우는 전쟁과 공포와 충격으로 주민들을 몰아내는 전쟁을 동시에 했는데, 피해자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이들의 마을에 대한 공격과 주민 학살은 수많은 팔레스타인 난민을 양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