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서지희 옮김 / 살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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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치인 메레테는 사적인 속내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 그렇지만 열심히 일하고 바른이미지를 지닌 아름다운 여성이다.

어느날 그녀는 배에서 실종이 된다.

이미 5년이 지난 시점에 특별수사반 Q가 만들어지고, 그 팀을 (고작 2명이지만) 이끌게 된 칼은 첫 번째 사건으로 실종 또는 살해된 메레테에 관한 수사를 시작한다.

그녀에게 오래전 사고로 금치산자가 된 동생 올센이 있고, 그를 보살피기 위해 개인적 사생활을 포기했던 그녀의 삶을 되짚어보고, 그녀가 실종되기전 잠깐 애정관계가 있었을거라 의심되는 의문의 남자를 쫓아간다.

 

소설은 수사팀인 칼이 그녀를 쫓아가는 시선과, 메레테가 남치당한 후 홀로 겪는 5년이라는 시간을 좁여가며 수사선상을 좁히고 그들이 마침내 만나게 되는 시점으로 좁여가는 구도글 갖고 있다.

 

책이 너무 두꺼워 겁을 낸것도 잠시 내용은 물흐르듯 잘 흘러간다. 유럽전역을 60주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는 데는 이유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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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조건 -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바스 카스트 지음, 정인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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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고, 행복은 얻은것을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옛날의 조건과 비교해서 월등하게 자유로운 삶을 사는데, 왜 행복지수는 점점 내려가는 것일까? 우울증을 앓고 자살하는 인구는 선진국일수로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버드대의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의 사진수업의 예를 들면 수업1에서는 두장중 한장을 고르게 하고 한 번 고르면 바꿀수 없게 하였고, 수업2에서는 두장중 한장을 고르되 5일 이내에 교환이 가능하게 하였다.

사진을 고른 학생들의 만족지수는 수업1이 월등히 좋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에 두고 있다. 한 번 고르고 그것에 적응을 하는 사람과, 언제라도 바꿀 수 있는 조건이 있는 선택이 있는 경우는 선택을 한 후에도 바꿀껄 그랬나? 하는 심리가 남아 있게 되고, 자신이 선택한것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에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자유와 개인의 의사가 보장된 지금 사회에서 이혼과 이직이 만연한 것은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뒷문이 열려있는 선택이라는 것이 무수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수가 느끼는 빈곤

 

생활은 나아졌는데, 덜 행복한 이유는 주위와의 비교로 내가 덜 가졌다는 느낌 때문이라고 한다.

a) 내 연봉은 5만 유로인데, 주변의 연봉은 2만 유로일 경우

b) 내 연봉은 10만 유로인데, 주변의 연봉은 20만 유로일 경우

이의 경우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A를 선택한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 지금의 중산층을 가늠하는 소득의 기준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예전의 1억은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지만, 지금 사람들에게 통장에 얼마가 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실로 엄청난 금액을 이야기한다. 심지어 100억까지...

이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비교하기 때문이 아닐까?

당신이 아무리 많이 가지게 되어도 가진사람은 결국 그들은 당신을 경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모리교수가 물질만능에 대한 일침을 한 이야기이다.

정말로 부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고 엄청난 부를 갖고 있다. 행복이 선택한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열려있는 뒷문을 통해 다른 선택을 갈구 하거나, 옆집이나 누구누구와 비교해서 내가 낫기를 원하는 것에 있다면, 인간은 절대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다.

 

희망 적인것은 저자도 그랬듯이 가정을 갖고 자녀가 있는 경우 대부분 가정에서 만족을 찾는다고 한다. 직장에서의 만족은 일시적이며, 부단한 노력과 스트레스의 댓가이지만 가족은 선택한 것에 만족을 하는 경우이다.

우리가 부모님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그런것 같다. 다시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이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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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 다른 생각
김정윤.한희정 지음 / 리딩엠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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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정윤이와 희정이의 책읽기에 관한 내용이다.

3부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의 첫번째 장에는 같은 책을 읽은 후 정윤이와 희정이의

독후감을 각각 수록하였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느낌을 받거나, 견해가 달라지는 까닭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학생들 답게 글을 쓰는 것, 그리고 생각하는 것의 폭이 넓었다.

가끔은 책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는 것은

오히려 즐거움이었던것 같다.

 

마지막장에는 신문의 사설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수록하였다.

독후감을 읽을 때 희정이는 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정책에 대한 면에서는 오히려 보수의 의견과 일치 하는 것을 보고

한 쪽에 치우쳐 지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조선일보와 한겨례 신문을 구독하며 정리하는 데에서 온 힘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른들의 좌우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이 있고 그것을 말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이들의 자세야 말로 지금의 10대 청소년이 가져야 하는 올바른 생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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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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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아 성격이 메마르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작가의 그림과 글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치유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기분이었다.

 

사고치고, 귀찮고, 보살펴야 하는 동물들과 같이 생활한다는 건 보살피면서 사랑을 배우고, 귀찮아 하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사고를 수습하면서 정이 드는 일인가 보다.

 

아마 나도 언젠간 강아지를 키우게 될 지도 모른다. 요즘 너무 쓸쓸한 세상이니까...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를 끌었던 만화를 책으로 엮은 것인데, 처음 받아보고 만화잖아? 하고 치워 놨다가 오늘에야 읽었다.

 

쉽게, 빠르게 읽었지만, 여운만큼은 오래갈것 같은 느낌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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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친전 -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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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옆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평소에 시를 좋아하시던 김수환 추기경에게 시를 부탁하자 읖었다는 시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지금도 나는 온종일 이 노래가된 시가 입에서 떠나질 않는다.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신 후 명동성당에 길게 줄선 조문객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본의 아니게 일제시대와 한국의 민주화를 겪으며, 그는 가난한 사람들의 편에서게 되었다.

그런 그의 행보, 실천하지 않는 정치인들에게 하는 뼈있는 말로 사람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지만,

내가 기억하는 김 추기경은 그저 바보처럼 웃고, 따뜻한 노인의 모습을 한 성인이었다.

 

내 자신 종교가 없지만, 그는 살아 생전 한 쪽 종교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아픈사람을 따뜻하게 대해줘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던듯 하다.

 

그의 평소의 말들을 내게온 편지처럼 읽는 일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자신의 이상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이 있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자신도 헐벗으며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정치가 올바르지 않을 때 한 쪽을 택해서 지지하는 사람이 있고, 이러면 안된다고 여러 방법으로 교화시키는 사람이 있다.

김 추기경은 위의 모두의 일을 하셨지만, 부드러운 말투로 티나지 않게 우리에게 차별하지 말고 사랑하라고 말해왔고,

그 파급력은 투쟁보다 더 오래 그리고 깊이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스타는 많지만 이런 어른은 없다.

그래서 더 그 분의 부재가 아쉬운것 같다.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꽃이랑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과,

아가의 응얼거림과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와,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입과,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나는 행복합니다'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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