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 나의 단단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위한 사자성어 명언 필사 1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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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들을 꾸준히 집필하고 편집해온 김한수의 [세상과 소통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는 115개의 사자성어에 대한 뜻풀이, 한자쓰기 연습, 관련되어 사용할 수 있는 확장된 다른 사자성어를 공부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사자성어와 함께 유명인들의 명언도 있어, 한자와 함께 명사들의 주옥같은 격언도 수록되어 있어 동양의 지혜와 함께 서양의 통찰을 함께 익힐 수 있다.

사자성어는 중국에서 유래되었지만 이미 한국화되어 일상생활에도 많이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 언어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을 주는 사자성어와 비슷하고도 다른 느낌의 서향 사고를 익힐 수 있는 명언들을 함께 익힐 수 있다.

용두사미, 무사안일, 설상가상, 약육강식처럼 거의 일상화되어 있는 단어들은 전혀 어렵기 다가오지 않는 사자성어들이다.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사자성어는 물론, 격이 있는 말을 하고 싶을 때, 특히 뼈 있는 말을 할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는 구구절절 말을 하는 것보다 전달력, 파급력이 더 커서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사자성어들을 따라 쓰면서 뜻을 익힐 수 있어 좋다.


침소봉대(針小棒大)

-작은 것을 크게 부풀려서 말하다.



“작은 문제가 커져서 큰 걱정이 될 때, 우리는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보다 문제를 과장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Stephen R. Covey



간결하고 함축적인 표현의 네 글자로 압축하여 전달하는 사자성어는 그 원 뜻을 알고 쓰면서 조상의 지혜와 교훈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어서 좋다. 가끔 어려운 사자성어를 들었을 때 뜻풀이를 찾아보며 익히기도 하는데, 그만큼 사자성어는 언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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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 50인
르쁠라(박민지) 지음 / 크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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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단어에서 느낄 수 있듯, 가치가 어마어마하다는 말일 것이다.

자신의 분야가 어디든 자신의 작품이 명품의 반열에 든다면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이 있을까?

어린 시절부터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고 그 길을 20년간 살아온 박민지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만들고 그 전통을 이어가는 디자이너를 조명하며 세계 50인의 패션 디자이너의 일과 삶, 고민, 태도를 통해 패션을 전하는 책이다.

패션 관련 책에서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한다는 저자는 이 책도 두꺼운 양장본으로 고급스러운 책의 무게를 느끼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어머니 사망 후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6년을 보냈던 코코 샤넬은 성공 후에는 궁정 같은 호텔에서 생활했다.

여성은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사람이 되는 것

사넬


오만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자신만만했던 샤넬의 no, 5 향수 검은색 드레스를 비롯해 지금까지도 명품의 반열에 제일 위쪽에 자리한 샤넬을 비롯해 돌체 앤 가바나, 랄프로렌, 지방시, 캘빈 클라인 등 수많은 명품 디자이너들, 그리고 이름은 알지 못했지만 새로 알게 된 디자이너들의 대표 패션과 그들의 생애가 정리되어 있다. 명품 그 이상으로 가격에 놀라는 아르마니를 비롯해 많은 디자이너들 중 상당수가 남성이라는 사실도 놀랍고, 패션뿐 아니라 그 사업 영영이 점점 넓어지는 패션산업의 비즈니스 영역이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도 놀랍다.

과거에는 물론 현재까지 그 명성을 이어가는 대표 패션디자이너 50인의 대표작과 디자이너의 얼굴을 그려 책에 수록했는데,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의 인생과 작품에 관한 책을 내며 자신을 낮추고 있지만, 그림 실력도 뛰어난 재능 있는 디자이너 박민지까지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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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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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저주 토끼]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정보라의 장편소설 [아이들의 집]은 돌봄과 양육을 국가와 공동체가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상상의 미래사회를 다룬다.

시민은 누구나 한 달에 하루, 돌봄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사회. 어린이는 누구나 부모 또는 ‘아이들의 집’에서 생활할 수 있고 모든 돌봄은 국가와 공동체의 책임인 사회다.

이 사회는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안전한 사회로 보인다. 사람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방범 역할도 하는 로봇이 아이들의 집에 상주하고, 아이들은 언제나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의 집에서 거주 생활이 가능하다. 부모들은 아이를 언제든 아이들의 집에 맡길 수 있고, 또 언제든 데려가 보호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해외로 입양되는 사람들이 있고, 수학을 잘할 수 있도록 클리닉에 다니며 머리에 전기 자극을 쏘는 시술을 하는 부모로 인해 아이들이 죽는 세상이다.

거주환경 점검을 하는 공무원인 ‘무정형’이 관리하는 집에서 여자가 아이를 살해한 사건이 일어난다.

‘관’은 학대하는 양부모에 의해 자랐고, 이제 시민권조차 없어 자신의 부모가 있는 조국으로 왔다. 자신의 부모를 찾기 위해 그리고 배우자인 ‘표’의 부모도 찾기 위해서...

인물들의 이름은 건조한 도형이거나 단순 명사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 무정형를 비롯해 정사각형, 구, 관, 섬, 표 등등 반면 깡통 로봇과 해외입양된 표의 동성 부모만이 진짜 사람의 이름을 하고 있다.

생물학적 부모 없이 인위적인 수정으로 태어나는 아기가 있고, 우생학적으로 더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기술과학의 발전을 지지하는 단체가 있다. 깡통로봇이지만 농담도 잘 하는 앨리스와 같은 로봇이 흔한 세상, 쌍방향 신경통로로 연결된 의족은 데이터를 수집하느라 의족을 착용한 사람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상황을 만든다. 결구 기계에 대한 거부감으로 모든 기계를 거부했던 무정형의 엄마는 아이들에게 엄마 노릇을 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

아이들의 집은 어때야 하는가? 시스템에 의해 정부에 의해 관리되는 안전한 공간인가?

욕심과 걱정으로 가득한 부모가 지배하는 공간인가? 기계에 의존하거나 정 반대로 배척하거나 하는 둘 중의 하나의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런 의도였나 하고 읽게 되는데, 이게 다 작가의 의도였는지 잘 모르겠다. 종반에 가서 전혀 다른 결과는 내 예상에서 벗어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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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 - 대륙부터 국경까지 지도에 가려진 8가지 진실
폴 리처드슨 지음, 이미숙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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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폴 리처드슨은 지리학과 러시아 관련 학자이다. 일본과 러시아에서 교수로 재직한경험이 있는데 책에서도 대륙 전체를 아우르며 아시아국가에 대해서도 상세한 예를 들며 설명해준다.

 

 

 

대륙의 신화와 더불어 대륙이 우리의 세계를 배열하는 분명하고 단순하며 유일한 방법이라는 개념은 다름 아닌 이 단순성과 그것의 반복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지리적 공간에 대륙이라는 '명예'를 부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꺼낸다. 누가 언제 대륙의 윤곽선을 결정했는가? 세계 영토를 소수의 거대한 구획으로 나눈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p.28

 

지도를 그리기 전부터 신화의 세계가 있었고, 그것이 여전히 우리가 세계와 지리를 이해하는 방식의 근본적요소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구분짓는 대륙, 경계의 구분과 국가, 주권, 숫자로 말하는 성장등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이는 경계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데, 인위적 구분이 우리의 사고를 제한하여 지리적 감옥에 갖히는 사고의 정체를 경고한다.

 

지구본을 대충 외우기 까지 하면서 세계 지리를 잘 알고 있고, 5대양 6대주를 어린아이도 외울 만큼 지리는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영역이다.

 

몇개의 대륙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학교에서 배운대로 습관대로 나오는 사람들의 대답에 근본적인 질문을 묻는다. 남극은 따로 대륙인가? 아시아와 유럽처럼 육지로 연결된 대륙들 사이에 명확하고 거대한 자연적 경계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륙의 경계가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닌 인위적인 것임을 말한다. 이러한 대륙 구분은 우리의 사고를 제한하며 지리적 감옥처럼 작용해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하고 특정시각을 강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경과 장벽이 방어, 정체보다 오히려 이동을 상징한다며 국가의 경계선이 영원하지 않음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대륙을 고정된 자연적 사실이 아닌, 인간의 역사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형성되고 변화해 온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지도를 볼 때 단순히 그려진 선과 이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선과 이름이 왜 거기에 그려졌고 어떤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그 이면의 이야기를 읽어내도록 이끌어준다.

 

 

기존에 국가라는 관점을 국가의 역할과 목적에 대해 읽었다면 폴 리처드슨 교수는 국가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의 측면에서 서술하고 있다.

 

 

 

어떤 민족이 특정 땅에서 시작되었다는 창조 신화나, 특정 지역이 신성한 의미를 지닌다는 이야기는 그 땅에 대한 소유권이나 정체성을 강화하고, 그 경계를 자연스럽거나 운명적인 것으로 여기게 만든다.

 

신화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속한 사람들의 공통된 역사와 문화를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 이러한 신화는 '우리''그들'을 구분하는 경계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지리적 경계가 단순한 선이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적 분리선으로 인식된다.

 

 

폴 리처드슨 교수는 대륙이나 국가의 경계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화나 역사적 서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특정 시대의 지배적인 신화나 이야기가 지리적 구분을 정립하고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게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폴 리처드슨 교수는 신화를 우리가 세상을 지리적으로 구분하고 이해하는 방식에 깊이 관여하는 요소로 바라본다. 신화는 지리적 경계를 정당화하고, 집단 정체성을 형성하며, 우리가 특정 지리적 개념에 갇히게 만드는 '지리적 감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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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과 꿀
폴 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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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윤은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오랜 세월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살았던 이주민 가정에서 성장했다. 조부는 한국전쟁 때 탈북한 피난민이었다. 체험을 바탕으로 정체성과 갈망에 대해 서정적으로 그리는 폴 윤의 인물들은 길 잃은 사람들이다. [벌집과 꿀] 단편소설집은 시대도 장소도 다른 혹독하고 부당한 ‘속할 수 있는 장소를 갖지 못한 채 부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7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대도 인물도, 각양 각양각색이지만, 어떤 애뜻하고 짠-함이 뭇어나는 내용들이다. 나처럼 태어난 곳에서 일생을 살았던 사람이 감히 상상 할 수 없는 공허함, 든든하지 않은 뿌리를 갖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차분하면서도 읽다보면 그 인물에 몰입되는 진중한 문체를 작가는 구사한다.

“보는 카로에게 하고 싶은 질문들을 계속 더 떠올렸다. 그리고 그가 거기 달빛 속에 , 카로의 곁에 긴장을 풀고 가볍게 서 있는 동안, 공기에서는 달콤한 냄새가 났고, 바람이 불었고, 그는 갑자기 자신이 아주 먼 길을 왔으며 무언가 굉장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리라는 걸, 오늘 밤이나 내일은 아닐지 몰라도 머지않아 일어나리라는 걸 느꼈다.” p53

[보]

1990년대 미국의 교도소에서 나온 보라고 불리는 보선이 캘리스라는 낯선 도시에 정착하면서 작은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 [보]를 응원하게 된다.

“기억 안나니? 우리가 널 데려왔잖아. 넌 그 일에 결정권이 없었어. 우린 너를 네 죽은 어머니 품에서 안아 올렸다. 그러고는 마치 짐승을 거두듯 너를 데려와서 씻기고, 먹이고, 옷을 입히고, 사람들한테 잠깐의 웃음과 즐거움을 주겠다고 네가 활을 쏴 사과를 맞히게 만들었지. 우린 널 불쌍하게 여겼다. (중략) 넌 우릴 미워해 마땅하다. 왜 우릴 미워하지 않지? 넌 이제 네가 되었어야 했던 그 사람이 될 수 있다.” p132

역참에서

1608년 에도시대에도 한국인 아이가 먼 나라 일본에서 나랏말도, 정체성도 잃은 채 살고 있었고, 유미라 불리는 활을 잘 쏘는 그 아이의 미래는 살아 온 만큼이나 앞으로 힘들 것 같은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저는 그들에게 유령이 나오는 장소는 떠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고, 기꺼이 다른 땅을 물색해보겠다고 제안하고, 그들 모두 과거에 다른 어딘가를 떠나 성공해본 사람들 아니냐고 묻습니다. 제가 이 모든 걸 물을 때면, 그들은 하나같이 삼백 년 전 일본이 침략해 온 일을, 그리고 사찰들과 선교사들과 유럽에서 온 배들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유령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요. 우린 비명을 지릅니다. 잠을 못자고요. 그런다고 우리가 죽진 않습니다. 그런데 왜 떠나야 한단 말입니까?‘” p.200

벌집과 꿀

고려인들의 삶은 조선에서의 민중의 삶 그 이상으로 혹독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견디는 이야기가 1881년 소련인의 눈으로 비춰진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오래전부터 한국인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기댈 곳 없이, 가진 것 없이 살았던 개인들의 삶은 그들의 세대가 지나면서도 결코 나아지지 않는 구조가 보였다.

한국인 이라는 지금 생각하는 한 작고 토막난 현재를 말하지 않고, 고려인부터 그 후손까지, 북한에서 탈출해 더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과 타국의 삶을 택해야만 했던 현재 한국인들의 이야기까지 짧지만 굵직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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