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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역사 -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의 경계를 넘다
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6월
평점 :

인간과 자연의 세계에 맞추어 과학의 발전과정을 순차척으로 기술한 ‘과학의 역사’는 마치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는 것처럼 유익하고 무척 재미있다. 그 흔한 사진이나 과학을 증명하는 도표조차 없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바빌론(현재의 이라크)문명은 6,000년 전에 쓰인 수천개의 점토판이 발견됨으로써 그들의 발전된 문명이 증명되었다.
현재 사용하는 1분이 60초라는 시간 개념을 비롯해 점성술, 천문학이 무척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중국은 상형문자를 쓰는 민족이므로 고대의 글을 지금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음과 양의 조합으로 개인의 행동과 정체성을. 물, 쇠, 나무, 불, 흙의 다섯 요소로 우주가 구성되었다는 믿음과 함께 이들은 지구의 나이가 아주 오래되었다고 믿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중국은 수면연장을 연구하기 위해 ‘불로 장생’의 영약을 찾는 과정에서 다수의 치료제를 발견했고, 이를 통해 뜸과 침술등이 발달했다고 한다.
인도 또한 지구가 아주 오래되었다고 믿었고, 그 당시 백내장 수술을 하는 등 의술이 발달했다고 한다. 아라비아숫자와 0의 개념은 인도에서 처음 나왔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인도인은 수학에 뛰어났다.

히포크라테스는 주술과 마녀를 연결 시켰던 병(뇌전증)을 ‘특이하다거나 쉽게 이해 할 수 없는 질병이라고 해서 초자연적인 원인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선언함으로서 기원전 460년 경의 사람이었지만 아직도 의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된 인물이다.
이후 우리가 지금도 과학의 뿌리라고 믿고 배우는 아리스토텔레스, 갈레아스등 그리스의 철학과 과학 이후 동로마 제국이 지금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잡으면서 많은 학자들도 이곳으로 이동했고, 많은 고문서가 그리스어 라틴어와 더불어 중동의 언어로도 번역되었고 살아남아 유럽 과학과 철학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후 500년간 오직 ‘성경’만이 진리로 여겨지는 과학의 암흑기가 있었다. 지금은 사기에 지나지 않은 연금술 그리고 의술의 발달에 기여한 갈레노스와 베살리우스가 있었다. 이후 종교와 신이라는 큰 돌파구에도 불구하고 코페르니쿠스부터 갈릴레오까지 100년간 과학은 세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고 여전히 인간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과학은 역동적이며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개념과 발견을 기반으로 하고, 완전히 새로운 사실이 발견될 때 엄청난 도약을 한다’
누구보다 똑똑했지만 행복하지 않았던 천재 뉴턴, 1800년대 초에 화학자들의 원자의 발견과 전기, 자기장의 발견, 다윈의 [종의 기원]과 파스테르가 발견한 미생물과 백신, 이후 원자와 양자등 내게는 어려운 첨단과학에 대한 발전이 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현대로 오면서 과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핵무기나 우생학등 좋지 않은 방향으로 빠지기도 한것이 현대의 과학인 듯 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발견, 인간이 볼 수 없는 지구와 과거의 발견을 넘어 급기야 우주의 크기와 기원까지 밝혀내는 과학의 역사에서 인간의 호기심과 의지가 인간이 역시 특별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