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과의 대화 - 세계 정상의 조직에서 코리안 스타일로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아시아의 거인들 2
톰 플레이트 지음, 이은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945년 유엔이 창설된 이래 역사상 여덟 번째 이자 아시아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UN사무총장이된 반기문과의 대화를 토대로 톰 플레이트가 엮은 책이다. 기존의 반기문총장에 대한 특별한 인물에 대한 묘사라기 보다, 그와 만나고 대화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반기문을 기술하고, 때로는 직접적으로 질문하는 그의 질문에도 느리게, 생각하며 침착하게 답변하는, 하지만 그 특유의 진득한 모습은 잃지 않는 반기문 총장의 모습을 보는듯하다.

 

그는 UN 사무총장의 자리를 '세속교황'이라고 표현했다. 아마도 그렇게 부르는가 보다. 좋은 일을 하지만, 딱히 강한 힘이 있다고 할수 없는 자리, 이슈화되거나, 세상의 불평등에 대해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지만, 그저 공허한 말 뿐,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교황이라는 자리처럼, 사실 UN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있는 듯 없는 듯, 강대국의 비위좀 맞추다가 임기가 차면 물러나는, 그렇게 거처가는 자리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기문 사무총장은 두번째 연임되면서 그의 조용한 외교, 직접 발로 뛰는 외교가 이제는 어느정도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열심히 일하는 사무총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영국과 유럽에서 무수히 질타를 받으며 그의 리더십에 흠집을 내는 사람들도 UN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유럽사람처럼 목에 힘주고 몰아붙이는 식의 업무로는 국제사회의 모든 국가를 적절히 아우르며 견재하고 독려할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대 인권수업
정광욱 외 지음, 안경환 감수 / 미래의창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인권이란 무엇일까? 누구나 인간이기에 갖는 기본적인 권리라고 말할것이다.

우리는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까? 일정수준의 지능을 갖고 있는 말하고 생각하는 존재? 그럼 금치산자처럼 일정수준의 지능이 없는 지적장애인은 인권이 없을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냥 인간이면 다 갖는 권리일까? 하지만, 우리가 생각할 때 권리는 의무를 동시에 수반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면 납세나 병역등 의무를 다하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듯이...

 

이 책에는 10가지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때로는 강의를 듣는듯이 때로는 같은 과 학생과 토론을 하듯이, 그리고 때로는 나머지 숙제를 하듯이 짚어볼 문제까지...

인권이라는 문제는 읽을때는 오~ 그렇지, 맞아! 그렇게 느끼다가도, 막상 인권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하고 보면 여전히 의문이기도 하다.

 

우리의 권리가 처음 누군가로 부터의 이의 제기로 부터 시작해서, 서로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때로는 맞써 싸우고 얻어낸 값진 결과물이다.

흑인에게 '니그로'라고 하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당연한 말이었으나 지금은 큰 중죄를 짖는 것으로 치부되기도 하고, 당사자인들은 예전보다 더한 모욕감을 느끼는듯도 하다.

 

'왕'이 나라의 주인이 당연시 되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그런건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여성에 대한 인권도 지난 100년동안 아주 많이 변했다. (물론 아직도 그렇지 않은 나라는 수도 없이 많지만...)

 

하지만, 인권이라는 말이 때로는 그 도가 지나처 남용되기도 하고, 그 본 뜻에 어긋되도록 행사되기도 한다.

표현의 자유로써의 인터넷 댓글은 상대적으로 피해자를 양산하기도 하고, 범죄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며 오히려 피해자의 가슴에 두번 못질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성의 인권에 너무 촛점이 맞추어지면 상대적으로 남자들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시대가 변할 수록 그 범위나 종류가 광범위해 지는 인권이라는 분야는 사람들 스스로 공통의 이익에, 개인의 자유 침해를 최소화 하며, 사회안에서 잘 살아갈수 있도록 더 발전하고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인간이기 때문에 마땅히 인권을 누려야 한다는 말에는 무언가 께름칙한 부분이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은 '인간이 왜 권리를 가지는가'에 대한 대답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우린 다시 만나야 한다 - 가슴으로 써 내려간 아름다운 통일 이야기
이성원 지음 / 꿈결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로 어떤 땐 이러다 통일이 되는것 아닌가?! 하고 설레인적도 있지만, 그러다 보면 어는새 남북은 가장 불편한 적으로 마주하기도 한다. 서로 땅을 맞대고 살고 있지만, 뿌리가 같은 사람들, 하지만 서로 반목하고 살아온 시절이 너무 길어 이제는 말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있고, 서로 다르다고 스스로 부정하기도 한다.

고전소설이나 역사소설을 읽을 때면 북쪽에 있는 지방은 분명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현실로 돌아오면 남의 땅이고 적국인 현실.

하지만 이 상태가 더 길어지고 서로 오해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고, 그만큼 통일은 그림의 떡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은 그동안 남북관계 일을 하며 수많은 행사를 보고, 이산가족들을 만나고, 여러 체육행사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고 서로 그리워하는 한민족이며, 그래서 우리는 꼭 다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 이성원의 글이다.

 

정말로 짤막한 이야기였지만, 북으로 떠난 남편을 이미 늙은 몸으로 만난 남쪽의 할머니. 자식들 키우며 홀로 고생한 시절이 생각나 북쪽에서 재혼하고 산 남편을 용서할 수 없었을까? 고작 3번의 만남만 있는 상태에서 눈 한번 마주치지 않고 온몸으로 미움을 표시했던 할머니가 급기야 마지막날 남편이 타고 떠난 버스를 향해 울며 쫓아가던 보습이 눈에 보이는것 같아 눈물이 절로 났다.

 

할머니의 모습에서 우리를 본다. 온몸으로 거부하며 미워한다고 말하지만, 그 속 깊은 곳에서 너무나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어의 원리 Vol. 1 - 원리편 국어의 원리
구자련 지음 / 다섯번째사과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텍스트에 대한 고민 해결을 위해 그리고 텍스트의 원리가 디자인된 책, 마직막으로 공부의 자생력 증진을 위한 책이라고 자부한다.

실제로 나도 그랬고 많은 고등학생들이 국어를 많이 어려워 한다. 대부분은 책을 읽지 않아 그런거라고, 책을 읽으면 내용을 쉽게 파악한다고 하지만, 과목도 많고, 공부할 양도 많은 고등생들에게 왜 책을 읽지 않느냐고 말할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의 학교 문법만 가지고 문장을 해석하지 않고 논리문법 관점에서 학교문법을 해석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문장의 예로 어떤식으로 논리문법을 해석하는지도 한눈에 볼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학원에서 summary를 듣고 책을 보며 학습하던 의존형 공부에서 이제는 책을 본인이 보고 스스로 Summary를 하는 자생적 공부 방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 스웨덴.아이슬란드.노르웨이
양정훈 글.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유행하는 개그콘서트에서의 한 코너속 대사가 떠오른다. '좋다! 딱 좋다!'

뱃머리의 갑판갔기도 하고, 아주 넓은 테라스 같기도 한 넓은 공간 뒤로 보이는 눈덮인 산의 모습의 표지는 이 책의 분위기를 한 컷으로 말해주는 듯하다.

스웨덴, 아이스랜드 그리고 노르웨이를 아마도 2년간 여행한 여행수필가 양정훈씨가 쓴 글들은 섬세한 여자의 마음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저 집에 오는 길에 선뜻 집안에 들어서지 못하고 불꺼진 창문을 한참을 바라보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신이 꽃이 지듯 약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그래서 잠시 떠나있겠다고 하며 시작한 여행.

하지만 무조건 자신을 놓아버리고 고독만 찾아 헤메는 여행은 아닌, NGo 활동도 하며, 때로는 아이슬랜드에서 포경반대운동도 하며 그렇게 산것으로 보인다.

 

여러사람을 만나고, 때로는 인연이 않된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직 치유되지 않은 이별을 아파하기도 하며 쓴 수필들은 가슴을 차분하게, 여러가지를 느끼게 해준다.

 

다리가 불편했던 여인은 자신의 남편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었다고, 하지만 그는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는 자신을 속이고 나쁜 짓을 못하는 착한 사람이기에 다 식은 가슴을 데리고 어떻게든 그녀 곁에 있으려 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참으로 지옥같더라고, 그래서 그사람을 자신이 먼저 보내줬다고, 그제야 살수 있겠더라고 말했던 아이슬랜드에서 만났던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쓴 대목이 생각난다.

 

'사랑도 의리라고 말했던 사람이 있었지요. 나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참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일까요. 의리를 지키는 것처럼 사랑을 지키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하지만 한참이 지나 알았지요. 그게 실은 얼마나 후진 말인지. 당신 가슴이 변해도 당신을 잡아두겠다는 뜻이더군요. 내 마음이 변해도 당신 곁에 이 마음 꼭 변하지 않은 것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겠다는 말이지요.' p1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