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린 다시 만나야 한다 - 가슴으로 써 내려간 아름다운 통일 이야기
이성원 지음 / 꿈결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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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어떤 땐 이러다 통일이 되는것 아닌가?! 하고 설레인적도 있지만, 그러다 보면 어는새 남북은 가장 불편한 적으로 마주하기도 한다. 서로 땅을 맞대고 살고 있지만, 뿌리가 같은 사람들, 하지만 서로 반목하고 살아온 시절이 너무 길어 이제는 말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있고, 서로 다르다고 스스로 부정하기도 한다.

고전소설이나 역사소설을 읽을 때면 북쪽에 있는 지방은 분명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현실로 돌아오면 남의 땅이고 적국인 현실.

하지만 이 상태가 더 길어지고 서로 오해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고, 그만큼 통일은 그림의 떡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은 그동안 남북관계 일을 하며 수많은 행사를 보고, 이산가족들을 만나고, 여러 체육행사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고 서로 그리워하는 한민족이며, 그래서 우리는 꼭 다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 이성원의 글이다.

 

정말로 짤막한 이야기였지만, 북으로 떠난 남편을 이미 늙은 몸으로 만난 남쪽의 할머니. 자식들 키우며 홀로 고생한 시절이 생각나 북쪽에서 재혼하고 산 남편을 용서할 수 없었을까? 고작 3번의 만남만 있는 상태에서 눈 한번 마주치지 않고 온몸으로 미움을 표시했던 할머니가 급기야 마지막날 남편이 타고 떠난 버스를 향해 울며 쫓아가던 보습이 눈에 보이는것 같아 눈물이 절로 났다.

 

할머니의 모습에서 우리를 본다. 온몸으로 거부하며 미워한다고 말하지만, 그 속 깊은 곳에서 너무나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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