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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O.헨리 단편 콘서트
0. 헨리 지음, 박영만 옮김 / 프리윌 / 2014년 5월
평점 :
마지막 잎새'의 작가로 잘 알려진 오헨리의 11편의 단편과 그의 생애까지 단편처럼 즐길수 있는 단편집이다. 오헨리는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300여편의 단편을 발표하는등 다작을 했던 작가이다. 젊은 시절 여러곳에서 성장하던 이력과 약사, 기자, 농장, 은행등 참으로 여러 직업을 거치기도 했고, 그 자신 그림과 글에 소질이 있고,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 일을 기꺼이 했던것으로 보인다.
맨 마지막편에 그의 생애를 단편처럼 엮은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에 따르면 그는 은행에 다니던 중 횡령 혐의로 감옥에 가기도 했고, 신문발행을 하기도 했지만 경영난으로 문을 닫기도 했다. 그의 인생에 두번의 결혼이 있었지만, 오랜동안 결혼의 행복을 누리진 못했던것으로 보인다. 여러 일을 경험하고, 작가로서 한때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그의 인생은 가난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에는 유독 평범하고 가난에 쪼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보인다.
'5달러'의 단편에서는 판사와 결혼생활을 청산하려고 찾아온 부부간의 짧은 에피소드에서 위트가 느껴진다.
'여자의 마음'에서는 친구의 집에 새들어 사는 여인이 있다. 언제나 퇴근하면 신문을 읽고 자신에게 신사적으로 대하는 남편에 비해 아래층 친구의 남편은 사흘이 멀다하고 친구를 때리고 부스기도 하지만, 그 다음날이면 멋진 옷과 장신구를 사들고 오며 열렬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자이다.
친구는 오히려 자신을 때리는 남편이 더 열렬히 자신을 사랑한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고, 그녀는 차츰 자신의 남편의 밍밍한 사랑이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오헨리의 작품에는 결말의 반전이 있다. '슬픈 오류', 물레방앗간 교회', '5달러', '여자의 마음', '남자의 습관', '도시는 아득히 먼 곳에 있었다.', 어떤만남', '섬', '원칙과 우정사이', '현자의 선물', '마지막 걸작'등 11편의 단편에 있는 위트와 멋지고 충격적인 반전의 재미를 다른 어떤 작가보다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그가 신문사와 계약을 하고 1주일에 한편씩 단편을 쓰기로 계약을 하고 작품활동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 그는 많은 작품을 썼던것 같다.
여러 이력과 파란만장한 삶이지만 48세의 젊은 나이에 간경화로 죽기까지 그 많은 작품을 남길수 있었던데는 평온하게 살지 않았던 삶의 영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