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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빛
이스마엘 베아 지음, 송은주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를 중간부터 본기억이 있다. 아프리카의 최빈국중 하나인 시에라리온이라는 나라에는 다이아몬든가 풍부하다. 그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는 권력이 정권을 잡고, 부를 얻는다. 하지만,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다른 권력과 싸우고 그 이유로 선량한 시민들은 하루아침에 반군에 끌려가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거나 인권유린을 당하기 일쑤였다.
중간부터 본 영화를 눈물이 나도록 가슴아파하며 본 영화의 바로 그 나라의 이야기 '내일의 빛'은 시에라리온에 내전이 있고 살기위해 마을을 떠났던 사람들이 10년만에 하나둘 모여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른들은 내전의 고통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아직 여기저기 보이는 상처에대해 함구하느라 진땀을 흘릴 지경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최근의 전쟁의 이야기가 아닌,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지도 모르겠다.
상처를 경험하고 나면 인간은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위해, 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발전할것으로 보이지만, 이곳에서는 가까운 미래에는 평화가 올것 같지가 않다.
전쟁의 상처로 아직 아픔이 있는 상황에서 외부로 부터 몰려온 거대 권력은 그들을 또 한번 갈라지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존재이다.
많이 배우건 그렇지 못하건, 살아가기 위한 최소의 조건, 아니 그조차 없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본능에 충실하게 되는것 같다.
실제로 소년병으로 착출되어 내전을 경험했던 작가가 쓴 글이라 현실감있게 느껴진다.
전작인 '집으로 가는길'이 그래서 더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