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위그와 마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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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쓴 작가의 작품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연출해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나도 영화로 보면서 꿈과 환상을 경험했던 작품이기도 했다.

이어위그와 마녀는 내용상으로는 시리즈의 첫번째 책 쯤으로 보이지만 한권 짜리 짧은 책이다. 열두명의 마녀에게 쫓기는 시세이기 때문에 아기를 성 모어발트 고아원에 맡길수 밖에 없다는 메로와 함께 남겨지 아기가 이어위그이다.

이어위그는 다른 가정에 입양가기가 싫어서 언제나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런데, 마녀와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모습의 맨드레이크와 벨라가 이어위그를 입양해간다.

도착한 곳은 겉으로는 작은 집처럼 보이지만, 집 안은 무궁무진하게 넓고 바로 옆의 벽이 화장실인듯 하면서도 화장실이 아니기도 하고, 어느곳 하나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되어있는 곳이 없었다.

이어위그는 그곳에서 벨라의 조수로 일하며 마법에 필요한 허드렛일을 하다가 그곳에서 고양이 토마스와 친하게 된다. 고아원의 친구도 보고 싶고, 학교도 가고 싶은 이어위그는 토마스와 함께 벨라를 골탕먹이기 위해 마법책을 뒤지며 계획을 꾸미는데...

내용이 길지않아 한편의 에피소드정도라서 처음 언급했듯이 시리즈의 1편쯤이면 딱 좋다고 생각이 되었다.

자신의 원래 부모에 대해 모르는 쾌활한 이어위그의 모험심과 용기로 마녀를 자신에게 협조하게 만드는 이야기로 어린 소녀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는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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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황선미 지음, 봉현 그림 / 사계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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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의 새 책이다.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참 마음의 따뜻한 곳을 끄집어내게 하는 작가라는 사실을 알았다.

산을 끼고 있는 예전에 살던 방대한 터를 사놓고​ 30년동안 관리만 맡기고 있다가 머리에 난 혹덩어리를 발견한 후 예전에 살았기도 했던 그 곳으로 거처를 옮긴 강노인.

귀찮게 하는 모든것으로 부터 벗어나 편하게 쉴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상상은 첫날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개구멍이 난 곳으로 마을 아이들이 들락거리고, 할머니는 제집마냥 상추며 채소며 키우고 있는데, 더욱이 현관 열쇠까지 가지고 있다.

자신의 머릿 속에 난 혹덩이를 골칫거리라 부르는 강노인에게 이 모든 것들이 골칫거리가 아닐수 없다.

그곳에서 만난 순수한 아이들이 예쁘기도 하고,  불만 가득한 눈을 한 상훈이라는 녀석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은, 어린애 같은 마음도 들기도 하는데, 상훈이라는 녀석이 유독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닮아 신경이 쓰이는 탓도 있다.

지금은 엄청난 부자가 되어 예전의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친구들과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어두운 기억이 있는 집이기도 하다.

강노인의 골칫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어두웠던 강노인의 인생의 의문도 한 겹 한 겹 벗겨지는 드러나고, 강노인은 어릴적 친구들을 재회하면서 자신의 꽉 닫혔던 마음 때문에 평생을 오해하고 살았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한이 깊어 악착같이 살았던 강노인이 어느날 따뜻한 계란을 손에 전달 받으면서 식용이 아닌 생명임을 먼저 떠올리고, 그 계란이 부화되어 병아리가 되고 어미가 고양이에게 당하면서 어떻게든 병아리를 지켜내고자 하는 파수꾼이 되는 과정이나, 자신을 왕따 시켰던 친구들 앞에 멋지게 부자가 되어 나타났지만, 지금 현재의 우쭐함 보다 과거의 치유에 무게를 두는 강노인의 성숙함을 볼수있다.

'왜 저를 미워하셨어요?'

상훈이가 울먹이며 간신히 물었다. 강 노인은 아무 대답도 못했다. 미워하지 않는다고 속으로만 중얼거렸을 뿐이다. 내 속에는 덜 자란 아이가 숨어 있어서 나도 어떻게 할수 없었다고... 그렇게 화해를 했다.

늙어버린 아이와 너무 일찍 어른이 될 뻔한 두 사람이.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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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국립 회화관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14
윌리엄 델로 로소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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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박물관 기행컬렉션의 하나로 이번에 베를린 국립 회화관이 나왔다.

동베를린에 있는 보데 미술관과 서베를린의 다렘미술관에서 전시하던 회화들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한곳에 모여 전시되었다. 1998년 새롭게 단장한 베를린 국립 회화관에는 1층에 400여점의 그림이 그리고 2층에는 900여점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소장품에 비해 장소가 협소하여 1600여점이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고 하니 소유한 작품이 얼마나 많은지도 짐작할수 있다.



 

17세기 까지 연대순 또는 나라별로 회화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베를린 국립회화관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오랜 기간에 걸쳐 그림을 수집하기도 하고 박물관을 확장하기도 했으며 1,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유실되기도 하는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에 대한 소개를 보면 1300 - 1500년대에 그려진 그림들은 주로 성서등 기독교적 세계관에 근거한 인물들과 종교적인 그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원근법을 무시했고 평면적이며 메시지 전달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 1600- 1700년대의 그림들은 역시 종교적인 그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지만, '콩을 먹는 사람들'이나 정물화 특히 램브란트의 '금빛 투구를 쓴 남자'등의 그림들을 보면 사실적인 표현과 인물의 표정에서 무수한 인생을 이야기하듯 더 정교하고 사실적인 그림들이 많이 보인다.

라파엘로나 램브란트등 몇몇을 빼면 들어보지 못한 작가들이 상당수이다.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그림을 수집한 년도등도 함께 소개되어 있고, 베를린 국립 회화관의 평면도가 함께 있어 마치 베를린 국립회화 박물관에 전시된 그림들을 미리 보고 공부하고 방문할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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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별안간 아씨 - 전2권 별안간 아씨
서자영 지음 / 고즈넉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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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아씨는 제목에서 느낄수 있든 느닷없이 어느날 아씨가 되는 '덕이'의 이야기 이다. 시집가지 않겠노라고, 시집가서 아이를 낳아봐야 주인의 재산만 늘려주고, 자식에게 노비라는 대를 물려주는 것 뿐인 몹쓸짓이라며 결혼하지 않겠다고 바둥대는 덕이를 강형수는 자신의 집 대문앞에서 보고야 말았다.

그 또한 서자라서 태어나면서 부터 얻게되는 문신같은 신분이 한이었던 그여서 그런 덕이의 모습이 이해가 가기도 했던 터에, 정조 이산의 제안으로 덕이를 아씨로 만드는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강형수는 아버지는 양반이며 벼슬을 한 인재이긴 하지만 어머니가 월향이라는 기생이다. 어릴 때부터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학문이 깊지만 서얼은 출사 할수 없다는 조선의 법이 있기에 필요없는 공부는 때려 치우고 한량처럼 지내기 수년째에 접어든 그는 오로지 자기 마음 편안대로 하는 습성과 조신함을 모르는 덕이를 아가씨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만 한다.

그러면서도 대가집 아가씨가 되는 일이 결국은 시집 잘가서 아들낳아주는 일이고, 제 목소리를 내지도 못할 거라면 밥 굶지 않는 노비와 무엇이 다르냐는 덕이의 말에 흠찢 놀라게 되는 것 처럼 덕이를 가르치면서 오직 시집 잘가기 위해 키워지는 매력없는 아가씨와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산의 계획은 지금 노론의 실세인 최만섭의 장남인 최규식의 부인이 병으로 죽고 재혼자리를 고르고 있는 이 때에 덕이를 보고 규식이 빠져들게 만들어 결혼을 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리하면 타고난 귀천을 고집하던 그들에게 사람의 귀천은 타고난 것이 아닌 만들어진다는 것, 누구나 출사하여 신분에 구애 받지 않고 나랏일을 할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할 참이었다.

강형수와 덕이의 거부할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읽느라 1.2권을 빠르게 읽어버린것 같다. 오랜만에 읽는 역사로맨스 장르였고, 흥미를 가질수 있는 이야기구조라서 재미또한 있었다. 마지막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느닷없다는 느낌이 좀 있긴 하지만, 쾨활한 노비의 아씨만들기 과정은 그 상상 만으로도 흥미로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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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김소형의 해독수
김소형 지음 / 글램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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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분명 양약이 맹신되는 시대는 아니다. 병원에서 물론 진단을 받기는 하지만,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만 먹으며 살기 보다는 스스로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병행하고, 때에 따라서는 자연치유가 가능하도록 거주지를 옮긴다거나, 그것이 여유치 않을 때에는 스스로 몸으로 들어가는 음식이나 물을 관리하며 자신의 몸을 자신이 책임지는 시대인것이다.





최근에 tv에서 김소형 한의사의 해독수에 관해 소개되는걸 몇 번 보기는 했는데, 생소하고 너무 어렵다고느껴 선뜻 따라해보기 힘들다고 느끼기는 했었다.

 

우리 몸에 들어가는 음식중 가장 중요한 물, 이 책은 해독수에 관한 책이다. 자연에서 나는 약초 또는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채소등에서도 찾을 수 있기도 한데, 신체 가 부위별로, 또는 병별로 좋은 해독수를 만드는 방법과 어떠한 성분이 들어있는지 까지 알수 있다.

자연치유법은 흔히 ~라 카더라 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증명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면 오히려 몸에 않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데, 전문가가 들어 있는 성분과 어디에 좋은지, 그리고 해독수를 먹고 나은 사례들까지 소개되어 있어 안심하고 시도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나무나 꽃은 말할것도 없고 야생에서 나는 약제들에 내가 너무나 문외한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거의 모르거나 생전 처음 듣는 이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들이나 산에 가면 볼수 있는 것들도 이름을 모르면 더 낯선 것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역시 많이 모르는건 사실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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