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하러 갑니다 (골든애로우플래너 1+1 증정) - 퇴직 이후 40년 두 번째 직업 찾기
인제이매니지먼트 지음 / 알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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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베이비 부머들이 일터를 떠나기 시작하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제 노인의 나라로 접어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은퇴자들이 넘처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예전에 은퇴한 직장인들은 그저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으며 하루를 하는일 없이 보내는 사람으로 취급했다.

하지만 지금의 60대가 예전의 60대인가? 그래서 내 또래의 사람들은 차츰 겁을 내기 시작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얼마 있으면 퇴직을 하게 되고, 그다음에 하나 있는 집으로 아이들 대학과 결혼을 어떻게 준비하나.. 그리고 우리의 노후는...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자영업자의 비율이 많다고 들었다. 일을 떠난 사람들이 너도 나도 요식업을 하며 수익을 나누어 가지며 예전보다 수익은 줄고, 한 해에 문을 닫는 식당도 그만큼 많아진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커피숍과 빵집, 편의점 그리고 미용실이 눈에 띄게 많다.

이것은 잘 된다고 생각되는 장사를 뒤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인듯하다. 하지만 그만큼 수익은 줄고, 도산하는 업체도 많아지기 마련이다.

 

이책에서 제시한 '몰입'이라는 말은 그래서 중요할지도 모른다.

나라는 사람이 살아온 인생의 모든것을 꺼내놓고 내가 좋아하는것, 내가 하고싶은것, 내가 잘 하는것등을 놓고 몰입해 보는 과정에서 내가 정말로 제2의 인생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는것이다.

그것이 제취업이 될 수도 있고, 기존일의 연장이 될수도 있고 때로는 전혀 다른 일일 수도 있다.

 

자신의 자산을 정리해서 앞으로 30-40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자녀들에게 어느정도 까지 해줄것인지 미리 정하라는 말도 공감이 갔다. 자녀들에게 끝없이 뒷바라지를 하다가 자신들의 노후를 헐벗으며 사는 사람도 흔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공기업이나 공무원등으로 일하다 퇴직하는 경우는 자원봉사나 종교활동등 복합적인 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여유를 누릴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당장 수입이 없다는 이유로 앞으로 할 일에 모든것을 올인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생각이 아닐수 없다.

 

내가 5년후 또는 10년후에 꼭 다시 읽어봐야할 책으로 이 책을 꼽고 싶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했다는 상실감에서 벗어나 정말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 인생을 맞이하기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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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리트윗하라 - 아랍에서 유럽까지, 새로운 시민 혁명의 현장을 찾아서
폴 메이슨 지음, 이지선 외 옮김 / 명랑한지성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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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혁명의 양상은 예전과 비교해 볼때 확실히 많은 것이 변하였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못살겠다 바꿔보자'식의 혁명이 아닌 자유를 향한 갈망, 가진자들의 끝없는 욕망에 대한 질타의 양산으로 바뀐것이다.

튀니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철권통치를 굴복시킨것은 IT를 잘 이용하여 한 번에 모일수 있는 젊은이들의 힘이 컸다.

 

하지만 이집트의 30년 철권통치를 끝낸 곳은 아직도 평화롭지 못하다. 새로운 독재를 꿈꾸는 정부가 들어서서 사람들은 다시 모이기 시작한다. 무바라크를 30년간 옹호한 미국은 이제와서 시민들의 편을 들지만, 진정한 민주주의라는 것을 젊은이들이 어떻게 이해를 할지 참으로 의문스럽다.

 

영국의 젊은이들이 모인이유도 그 때문이다. 등록금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고 있고, 일부 가진자들의 세금은 자꾸만 깎이는 현실에 그들은 절망하고 거리로 나온것이다.

 

선진국에서 2010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뛰어든 세대는 안락한 노후를 보장받기 위해 어떤 세대보다도 더 오랫동안 일해야 할 것이다. 적당히 일해서는 은퇴 후 최소한의 수입을 충족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의 실소득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공공서비스가 금융화되면서 국가가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개개인의 월급을 먹어 들어갔기 때문이다.

p 118

 

열심히 일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안락한 노후가 기다릴거라고 말하는 부모님의 말과는 달리 대학을 졸업한 고인력들의 20% 이상이 실업자들이라고 한다.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실이 아니라 선진국의 다른나라도 겪는 이 똑같은 흐린미래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자본주의는 더이상 노력하면 잘살수 있는 꿈의 제도가 아닌것 같다.

 

혁명을 리트윗하라는 바로 저자의 그런의도는 아닐까? 누구나 핸드폰 하나로 소통하는 시대에 독재정권의 나라이던, 자유주의의 나라이던 자신의 이야기를 올려보라. 세상은 결국 가지고 있는 소수자들의 세상이란느 것... 그것을 바꾸려면 다 같이 소통하고 대안을 찾을 방법을 작은 리트윗으로부터 시작하면서 바꾸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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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여행자
박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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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행에세이는 처음읽는 장르인것 같다.

방콕이라는 나라에 산다는 것은 참으로 여유롭고 행복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주로 커피를 마실수 있는 카페를 많이 소개하면서 그곳의 정겨움과 화려함 때로는 소박함으로 무장한 방콕을 보여준다.

 

어느 나라에나 있는 부유층, 방콕에도 하이쏘라는 부유층이 있단다. 우리가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그곳의 집값과 럭셔리한 삶을 보면서 세상살이는 다 비슷하긴 한가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나 여행을 한곳이거나 특별하게 오래 있으면서 그곳에 애정이 생기면 자기스스로 그들을 변호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유럽에 오래 머문 사람은 유럽을, 미국에 오래머문 사람은 미국을 자기도 모르게 편애하는 경향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보지도 못하고, 겪지도 못하면서 가지고 있는 편견들이 있는데, 그건 바로 우리보다 못 산다고 생각하는 나라의 사람들을 전체적으로 다 무시하는 경향이다.

 

네델란드 사람이 태국 유학생을 '한마리 쥐' 정도로 취급해 버리듯 우리도 유럽 사람이나 미국 사람의 시선으로 동남아 사람을 바라본다. 마치 우리는 아시아 사람이 아닌 것처럼 아시아를 바라보는 것이다.  여행을 가서 무슨 일이 생기면 유독 동남아에서만 큰소리를 치고 가르치려 든다.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이 발발하고 닷 새 후 태국은 쌀 4만톤을 지원해 주었다. 그때 태국은 한국이란 '가난한 나라'를 도와준 '부자나라'였다. p243

 

커피이야기가 계속되는 통에 나는 책을 읽다 말고 커피를 타서 옆에 놓았다.

꼭 그렇게 하고 읽어야만 맛이날것 처럼 책속의 커피향이 느껴지는 듯 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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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 - 누가 진보를 죽였는가!
크리스 헤지스 지음, 노정태 옮김 / 프런티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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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게이라고 말하는 것은 용납되어도 무신론자라고 말하거나, 이스라엘을 욕한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는 말을 들었다.

우리나라의 진보주의자도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소리내어 말하지 못한다.

의심하면서, 진실이라고 믿고 눈을 가리는 문제들은 수도 없이 많다. 무엇을 위해서일까?

 

현상유지에 도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인 민주주의는, 현상유지를 위한 시스템으로 타락해버렸다. 기업과 산업화된 국가가 진지한 환경 개혁을 하도록, 제국주의적인 모험을 집어치우도록, 혹은 세계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인도적인 정책을 세우도록 밀어붙이는 데 처참하게 실패한 것은, 이처럼 권력이 새롭게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한다. -p337

 

이 책이 이 처럼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보수와 진보에 대한 생각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이 생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문제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이라크전이나 팔레스타인문제등에서 보는 전쟁에 대한 참상을 고발하는 뉴스를 우리는 본다. 전쟁이 나쁘다고, 원인이 무엇이든 전쟁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없노라고 말한다. 하지만 거기까지이다.

아프칸의 여성문제, 우리나라의 비정규직문제, 노인들의 빈곤문제등 그들이 말하지 않는 부분은 없을 정도로 많다. 그들이 이렇게 비참한 삶에 노이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또한 거기까지이다.

이책에서 말하듯 진보는 죽었다. 절대 선을 넘지 않는다.

선을 넘으면 그는 빨갱이 종북주의자가 된다. 진보는 결코 거기까지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슬퍼하고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 진보가 될수는 없다.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과 지위에 눈이 멀어 결코 선을 넘어서려하지 않는한 진보는 죽었다.

 

대기업의 광고로 신문을 유지하는 신문사는 절대 기업의 도덕성을 지적하거나 바꾸려는 의도가 없다.

기업에게만 유리한 법률을 절대 고칠 생각이 없는 의원들은 그들의 자금으로 정치를 한다.

이 나라를 그렇게 유리하고 현상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파워 엘리트들의 잔꾀에 국민들은 때로는 화내고 때로는 감사하며 속고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노동조합지도자들은 계급투쟁의 언어를 입에 올리지 않는 한 두둑한 월급을 받고 기업 중심 자본주의의 곁다리 파트너로 인정받는다. 장국들이 그러하듯이 정치인들 역시 권력을 쥔 동안에는 기업국가에 충성하다가 은퇴해서는 로비스트나 기업관리자로서 백만장자가 된다. -p31

 

예컨대 이란이 국제사회에 대항하고 있다고 신문에서 읽었다면, '대체 그 국제사회는 누구냐'라고 자문해야 합니다. 워싱턴과 워싱턴에 동의하는 집단, 그들이 국제사회입니다.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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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이펙트 - 세계적인 인문학자가 밝히는 서구문화의 근원 10 그레이트 이펙트 2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김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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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문학을 가르치던 교수님께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너무유명해서 모두 알지만 정작 아무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유명하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가장 초창기 텍스트였으며 기원전 7세기경에 이집트에서 발명한 파피루스에 총 24편의 장대한 시로 기록되었을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명성은 알고 있었지만, 정작 그 내용을 알고는 놀랐다.

 

어라~ 내가 영화로 본 '트로이'의 내용이잖아.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10년 후의 이야기이며 오디세이아는 트로이가 망한 후 10년 후의 이야기로 오디세이아가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그려져 있다.

 

호메로스가 실존인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초로 문자화된 장대한 대 서사실로서 그 내용이 방대하고 전쟁이야기가 실제로 겪는 것 처럼 장대하게 그려졌다는 점에서 정말로 지금의 서양문학을 있게한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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