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동생이 태어난 후 느끼는 감정이나 에피소드를 다룬 책을 볼때면 제가 둘째를 낳고 집에 온 날이 생각나요. 엄마가 동생을 안고 집에 들어서면 큰아이가 동생을 더 질투한다고 해서 아빠가 안고 집에 들어왔는데 큰아이가 쳐다도 안 보는거예요. 그때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를 보고 있었는데 TV에 눈을 고정한채 잠시도 옆을 쳐다보지 않는데 그 모습이 꼭 일부러 그러는것처럼 보이는것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큰아이의 이름을 부르고 팔을 벌리자 그제야 엄마의 얼굴을 보고 안기는데 가슴이 뭉클했어요. 그날 아이의 모습에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잘해주자 다짐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마음도 조금씩 흐지부지 되어 버렸는데 동생이 태어난 후 느끼는 큰아이의 복잡한 심리를 다룬 책을 볼때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지게 되어요. 이 책은 큰아이의 복잡한 심리를 재밌게 잘 다룬 책이예요. 큰아이는 동생이 태어난다는 것에 기대를 갖기도 하고 마음이 설레기도 하죠. 그래서 동생이 태어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기대와는 전혀 다른 첫 모습에 실망하고 하루종일 엄마의 관심을 받는 동생이 자꾸만 미워지죠. 이상하게 생긴 (커다랗고 쭈글쭈글한 얼굴, 비쩍 마른 팔다리가 아이들 눈에 이쁠수가 없겠죠^^)동생이 지금까지 자신에게 쏠렸던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 하는데 동생에게 사랑보다는 질투의 감정을 느끼는건 어쩌면 당연한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아이는 동생을 외계인이라고 생각해요. 이름도 푸파라 하고 생김새는 완전 외계인에 푸른샘파란별에서 달님과 우주 여행을 하다가 지구로 떨어졌다니 아이는 푸파가 외계인이 맞다고 확신을 해요. 그래서 푸른샘파란별로 돌아가겠다는 푸파 데려다 주기로 해요.푸파가 푸른샘파란별로 돌아가면 엄마도 아빠도 모두 자신의 차지가 될거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요즘 우리 아이들이 엄청 싸워요. 잘 지내다가도 별일 아닌일로 어르렁대며 싸우는 모습을 보면 언제쯤이면 두아이가 사이좋게 잘 지낼수 있을까 걱정을 하게 되는데 가만히 생각하면 둘째가 처음 태어났을때에 비하면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냥 서로를 미워하고 싫어 하는게 아니라 언니가 아프거나 동생이 아플때 서로를 걱정하고 서로가 보이지 않으면 찾고 사이좋게 잘 놀땐 세상에 둘도없이 좋아보이거든요.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기 위해서는 둘이 부대끼고 지내는게 가장 빠른 방법인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는 걱정 보다는 어느편에 서지 않고 아이들을 그저 바라보고 사랑하면 될 같아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장수하늘소에 있습니다.>
커다란 눈사람이 조그마한 눈 고양이를 안고 있는 표지 그림이 배경은 겨울이지만 무척 따스하게 느껴져요. 정열적이고 따스한 느낌을 주는 빨간색의 모자, 목도리, 장갑을 하고 있어서일까요.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날이죠. 추위로 얼어붙었던 마음도 사르르 녹고 세상에 모든 일들이 아름답게 비춰지는 날. 그런 크리스마스날에 아이들은 평소 가지고 싶었던 선물을 산타할아버지가 주시면 좋겠다 생각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선물을 고르며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되죠. 이 책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내리는 눈에는 마법의 힘이 있다고 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도 하네요. 그래서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걸까요. 왠지 내가 바라는 소원이 이루어질 것 같아서? 이 책의 이야기 속에는 아빠의 직장에 따라 이사를 하게 된 에밀리가 친구를 필요로 해요. 눈사람 옆에 있는 눈 고양이를 보고 자신의 집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있다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에밀리의 속마음은 새로운 곳에 이사를 오게 되어서 모든 것이 낯설고 친구도 없어서 친구가 필요했던거예요. 그리고 눈 고양이는 에밀리의 바램처럼 에밀리의 눈송이가 되어 에밀리의 친구가 되고 싶어 해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내리는 눈에는 마법의 힘이 있고, 이브에 눈이 내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전혀 눈이 내리지 않을것 같은 하늘에서 교회 종소리가 열두 시를 알리자 한 송이, 두 송이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에밀리와 눈 고양이의 소원은 이루어졌을까요? 바라는 마음이 커지는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죠?^^ 크리스마스에 일어나는 작은 기적. 따뜻하고 예쁜 이야기에 그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이 따스해졌어요.
여자아이에게 핑크는 환상이죠.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이 핑크를 참 좋아하는데 우리 두 공주도 핑크를 너무 사랑해요.책 속에 나오는 귀여운 여자아이 핑크 공주 페니처럼 핑크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고 핑크라면 다 좋아하는 아이들이예요. 그런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핑크 공주 페니의 방을 보고 "와~ 이쁘다.", "엄마, 나도 페니처럼 예쁜 방 갖고 싶어." 하며 부러워 했어요. 사실 페니의 방을 보고 두 아이의 엄마인 저도 부러웠답니다^^ 제가 딸 부잣집에 태어나 제 방이 있었던 적이 한번도 없어서 언제나 나 혼자만의 방을 갖고 싶다는 바램이 있었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지금은 아이들의 방이 없는데 나중에 여유가 되면 아이들의 방을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예쁘게 꾸며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핑크 공주 페니는 세상에서 핑크가 제일 좋아요. 페니의 방은 온통 핑크색이예요. 페니가 입고 있는 옷, 인형들, 장난감, 침대 등 예쁜 핑크색이 가득이예요. 핑크 공주 답죠? 이뿐이 아니예요. 변기까지도 핑크색이고, 핑크색이라면 괴물이라도 좋을 것 같대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페니에게 의문점이 생겨요. 아빠가 파란색 벽지와 파란색 페인통을 들고 어느 방으로 들어가고, 엄마는 파란색 옷을 구입해요. 바로 페니에게 남동생이 생긴거예요. 페니는 남자애들은 파랑이라는 이유로 동생을 보기를 거부해요. 하지만 엄마의 손에 이끌려 파란색으로 가득한 동생의 방에 들어가 핑크빛 얼굴의 동생을 본 순간 페니의 얼어붙었던 마음은 눈녹듯 녹아내려요. 페니는 남자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핑크가 아닌 파랑이라며 동생 보기를 거부했지만 사실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길까 겁이 났던거예요. 하지만 사랑스러운 동생의 얼굴을 보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핑크보다 동생을 더 좋아하게 된 페니. 페니의 마음이 너무나 이쁘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워요. 우리집 첫째 공주도 페니처럼 핑크를 제일 좋아하는데 동생을 예뻐하면서도 못되게 행동할때가 있어요. 아이가 책을 보고 "엄마, 나도 세상에서 내 동생이 제일 좋아."라며 동생을 안아줄때 얼마나 기특하고 이쁘던지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도 핑크 보다 더 좋아하는 언니와 동생이 생겼겠죠?^^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책과콩나무에 있습니다.
5살 큰아이가 그림 그리는것을 참 좋아해요. 하루의 놀이 중에 그림 그리는 시간은 항상 있어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제가 그림 솜씨가 좋다면 아이가 그림 그리는데 재미를 더 붙여주고 그림 실력도 키워줄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얼마전부터 어린이집 방과 후 수업으로 미술수업을 받게 했는데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일주일에 하루 있는 미술수업을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미술수업이 있는날은 수업을 마치고 오는 날 그 결과물을 가지고 집으로 오는데 아이의 작품 수준을 떠나서 아이가 얼마나 행복한 표정을 짓는지 몰라요. 제가 아이에게 도움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하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에게 동물을 쉽게 그리는 방법을 잘 알려주고 아이의 그림 실력도 키워줄 수 있는 책이라니 지금 아이와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지요. 책이 집에 온 날 아이의 반응은? 역시... 엄마의 생각대로 책을 보고 바로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가져와 그림을 그리더군요. 책에서 소개한 순서대로 따라 그리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어요. 책에는 동물들 중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많이 나와 더 좋아하고 그림 그릴때 신나해요. 동물 그리는 방법을 어렵지 않고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어 책을 혼자 읽을줄 아는 아이들은 그림과 글을 보고 혼자서도 잘 그릴수 있어요. 책을 혼자 읽을줄 모르는 아이들도 그림의 순서를 보고 충분히 혼자서도 잘 그릴수 있답니다. 5살 우리 아이가 책을 보고 그린 동물들이예요. 귀엽게 잘 그렸죠? 아이가 그림을 그릴때면 색칠은 하지 않고 그림만 이 그렸었는데 이 책을 보고는 그림을 그릴때면 예쁘게 색칠도 해요. <난 사람을 잘 그려요> 책도 출간되는것 같은데 그 책이 나오면 바로 구입할 생각이예요. 아이가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데 아이가 책을 보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지금은 이 책을 보고 동물 그리는데 푹 빠져 있는데 <난 사람을 잘 그려요> 책을 보면 한동안은 사람 그리는데 빠질것 같아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푸른책들에 있습니다.>
무돌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어요. <임금님 집에 예쁜 옷을 입혀요> 책을 보고 너무 예쁜 그림과 글에 작가님 팬이 되었는데 이 책을 보고는 더 반한거 있죠^^ <임금님 집에 예쁜 옷을 입혀요>는 우리나라 단청의 아름다움과 단청을 그리게 된 이유를 아름다운 그림과 재밌는 글로 알려주었는데 <비밀스러운 한복나라>는 우리나라 한복의 아름다움과 한복 입는 과정을 예쁜 글과 그림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한복' 하면 드는 생각은 예쁘지만 활동하는데 불편해서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그래서 명절때도 아이들만 한복을 입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한복도 평상복처럼 자주 입었다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거란 거예요. 자주 입지 않는 옷이라 어색함이 불편함으로 연결된것 같아요. <비밀스러운 한복나라>는 그림이 정말 환상적이예요. 한복의 아름답고 신비스러움을 멋진 그림으로 잘 표현했어요. 쌍둥이 남매인 유와 고가 두루미의 안내로 한복나라 여행에서 한복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를 알게 되는데 아이들은 이야기 속에 빨려 들어가 쌍둥이 남매와 함께 한복나라를 여행하면서 자연스레 한복 입는 순서를 익히게 되어요. 글에는 오방빛, 운혜, 태사혜 단어가 있는데 아이들이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글 아래쪽에 설명이 되어 있어요. 사실 저도 몰랐던 단어라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답니다^^ 책의 내용을 통해 한복을 입는 순서를 알았다면 직접 입어보면 더 기억에 오래 남겠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이 책에는 한복 입히기 놀이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종이인형 유와 고에게 한복을 순서대로 입히며 놀다보면 불편하게만 느껴졌던 우리의 한복이 친근하고 편하게 느껴져요. 이 책은 위로 넘기는 세로 형식의 판형인데 호기심 많고 무엇이든 새로운 것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줘요. 얼마전부터 종이인형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영신이가 부록에 있는 한복 입히기 놀이를 보고 당장 오려달라 하더군요. 책을 오리기는 좀 아깝긴 하지만 복사기가 없기에 큰 맘 먹고 오렸답니다. '예쁜 한복을 순서대로 입어 보아요.' 페이지를 보고 순서대로 예쁜 한복을 입히는 영신이 표정이 꽤 진지하죠?^^ 영신이는 이 책을 볼때마다 "나도 한복 입고 싶어.", "예쁜 한복 입고 세배 하고 싶어."라고 말한답니다. 원래도 한복을 좋아하던 아이인데 아름다운 한복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된거죠^^ 엄마가 책을 읽어주려고 하자 세배를 먼저 하는 영신이예요^^ 며칠 있으면 새해고 설날도 몇달 남지 않았고, 설날 지나면 영신이 생일도 돌아와서 한복 입을 일이 여러번 있는데 아이들이 지금 보면 딱 좋을 내용의 책이 나와 너무 좋아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노란돼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