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간 불도깨비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5
김미혜 지음, 이광익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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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경복궁을 소개한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를 6살, 4살 아이들과 읽었어요. 경복궁은 아이들만 못 가본곳이 아니라 저 역시 가본적이 없는곳이예요. TV로만 봤을뿐이죠. 그래서인지 아이들과 책을 보면서 제가 더 호기심을 갖고 본 것 같아요. 아이들이 대체로 책은 가리� 않고 잘 보는데 유독 전래동화는 잘 안 보는 아이들이라 아이들에게 책을 보여주기전에 제가 먼저 보고 살짝 걱정을 했는데 제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이 너무 재밌게 잘 봐요. 특히 6살 큰아이가 요즘 부쩍 궁금증도 많아지고 호기심이 왕성한데 역시나 이 책을 보고 여러 질문을 쏟아내더군요. 처음 들어보는 단어 하나 하나 다 물어보고 아름다운 경복궁에 반해 당장 경복궁에 가보고 싶다는 것을 겨우 말렸네요^^ 고궁은 책과 TV로만 봤지 실제로는 한번도 본 적 없고 경복궁 내부를 이렇게 세세하게 알려준 책도 처음이라 아이는 마냥 신기해 하며 봤어요.  



고궁이야기는 조금만 이야기가 딱딱해도 재미 없고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 책은 불도깨비 형제를 통해 아이들에게 경복궁은 어떤 곳이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 이해하기 쉽게 그려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예요. 불도깨비 형제가 한양에 아흔아홉 칸이 넘는 집이 있는데 조선 땅에서 가장 큰 집이라는 바람의 속살거림에 이끌려 경복궁의 곳곳을 누비벼 아름다운 경복궁을 보여주는데 불도깨비 형제를 따라 구경하는 재미가 좋아요. 불도깨비 형제를 따라 경복궁의 곳곳을 따라가다 보면 경복궁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된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경복궁은 거리가 좀 멀어 언제 가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보고는 꼭 시간내어 아이들과 함께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을 보고 경복궁에 가면 경복궁을 구경하는 재미도 훨씬 좋고 역사공부도 절로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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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내인생의책 그림책 14
조시 리먼 글, 그레그 클라크 그림, 데카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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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나오는 남매의 표정이 참 재밌어요. 누나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라는 제목이 쓰여진 책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동생의 어깨를 붙잡고 책에 나와 있는 그 방법을 동생에게 알려주는것 같은데 동생은 그런 누나를 약간은 의심스럽다는 듯 쳐다봐요. 누나가 동생에게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어떤 특별한 방법을 알려주는지 기대가 되어 책장을 얼른 넘겼어요. 이야기에 들어가기전 첫 페이지에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에 몇가지 글이 쓰여 있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어요. 엄마 아빠 효과적으로 조르는 방법에 표현하기, 혼 빼놓기, 대답 바꾸기가 있는데 저역시 표지에 나오는 동생처럼 누나가 어떤 방법을 알려줄지 약간 의심스럽기도 하고 기대도 되었어요.
"말썽꾸러기 동생아, 너도 이제 철 좀 들어야지." 하고 시작하는 누나. 널 위해 하는 말이라고, 너도 다 컸으니까 엄마 아빠를 잘 보살펴 드려야 한다고 하네요^^ 누나가 동생에게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을 하나 하나 알려주는데 그 방법이 참으로 기발해요. 그런데 하나 하나 그 방법을 들을때마다 누나가 왠지 동생을 골탕먹이려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나 마지막 페이지에서 제 궁금증이 해결되었어요^^
저희 아이들은 6살, 4살인데 말썽도 많이 피우고 노는것도 엄청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아요. 그런데 말을 어찌나 안 듣는지 아이들이 엄마 말을 잘 안 들을때면 도대체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그 머리 속이 궁금할때가 많아요. 아이들이 엄마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말을 안 듣는건 아닐테고 그렇다고 엄마한테 혼나고 싶은건 더더욱 아닐텐데 왜 말을 안 들어 엄마를 속상하게 할까 생각할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보고 아... 아이들이 이런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장난만 치고 엄마 말을 안 들을때면 속상하고 가끔 미울때도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고 아이들을 보니 애교로 보이기도 하고 아이들과 평소에 얘기도 많이 나누고 사랑하는 마음도 자주 표현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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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8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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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책의 내용을 보기전에 제목을 보고 '찬성'의 의미를 먼저 알려주어야 했어요. '찬성'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가 옳거나 좋다고 판단하여 수긍함'인데 6세, 4세 우리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에는 너무 어려운 뼈繭� 전 이렇게 알려 주었어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이를 하려고 할때 서로 다른 놀이를 하려고 하면 같이 놀 수 있을까? 했더니 "아니오"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친구들과 서로 사이좋게 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했더니 똑같은 놀이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찬성'이라는 말은 처음 들었지만 이미 그 뜻은 알고 있었던거예요. 아이들과 함께 늑대 형제 다섯 마리의 이야기를 보고 다시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각자 먹고 싶은 과일을 이야기 해 보자." 했더니 큰아이는 수박, 둘째는 사과를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딸기를 먹고 싶다 하고 과일 세 가지를 다 살 수는 없고 한가지만 살 수 있는데 어떤 과일을 사서 먹을까? 했더니 두 아이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난감한 표정을 짓는거예요. 그러더니 큰아이가 "수박을 먹으면 안될까?"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씨익 웃으며 "찬성!" 하고 주먹을 쥐고 한쪽팔을 들었더니  큰아이도 둘째도 활짝 웃으며 엄마를 따라 "찬성" 하고 주먹을 쥐고 한쪽팔을 들었어요.



어느집이나 그렇겠지만 우리 아이들도 참 많이 싸워요. 자매간에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지만 잘 놀다가도 아무것도 아닌일로 다투고 울고 할때면 피를 나눈 자매간에도 저렇게 싸우는데 어린이집에 가서 친구들과는 싸우지 않고 잘 지낼까 걱정이 되는거예요. 아직까지 친구랑 다퉈서 문제가 되어 선생님께서 전화한 일은 물론 없지만요. 이맘때 아이들이 양보, 배려 보다는 자기주장이 강한 나이때라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의견을 모으는건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늑대 오 형제를 보며 양보와 배려도 배우고 한마음이 되면 다같이 행복해진다는 것도 알게 될거예요.
'늑대' 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무서운 동물인데 이 책에 나오는 늑대 오 형제는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귀여워요. 늑대들의 행동이 조금은 미련해 보이기도 하지만 돼지를 못 잡은 한 명의 형제를 위해서 기꺼이 자기가 잡은 돼지를 주려는 늑대들의 모습은 정말 감동이예요. 돼지를 못 잡았다고 타박하지도 않고 오히려 감싸고 배려하는 늑대 형제들을 보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가 되려면 우리가 배워야 할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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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이야기 -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상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2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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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방에서 세계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어요. 정보통신, 교통수단 등의 발달로 세계는 가까워졌죠. 하지만 텔레비전을 통해 듣는 세계의 이야기는 실로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일이 가득해요. 이 책의 제목처럼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요. 남녀노소 좋아하는 초콜렛은 카카오 농장의 노예 어린이들이 일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 하고,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 주는 축구공 역시 제 3세계의 가난한 나라 아이들이 만든다 하고, 한창 공부해야 할 아이들이 총, 칼을 들고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터에 나가 싸운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현실에 생소하기도 해요. 물론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아주 못 살던 시절이 있었고, 전쟁으로 집을 잃고 부모 자식을 잃고, 생이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 역시 그 시대에 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먼 이야기 같은 생각이 드는것 같아요.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세계 곳곳에서 신음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첫장에 우리나라에 사는 동네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개구쟁이 꼬마 아이 솔이가 나와요. 그리고 두번째 장부터 힘들게 사는 세계의 아이들이 나오는데 그 아이들의 상황이 너무도 참담해서 마음이 아팠어요. 솔이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믿기지 않는지 슬픈 얼굴을 하고 아무 말이 없다가 한마디 해요. "거짓말이지?" 이 말에 제 머리가 띵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 세계 곳곳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무수히 많은 아이들의 무표정한 얼굴과 "아니, 거짓말 같은 우리의 진짜 이야기란다." 글에 가슴이 먹먹해서 한참을 아이들의 얼굴을 뚫어지게 봤어요.
6살 큰아이는 책 속에 나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고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밥도 잘 먹고 엄마 아빠 말도 잘 듣고 동생과 사이좋게 지낼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거짓말 같은 이야기지만 지금도 지구촌 어느 곳에서는 고통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을거예요. 우리의 작은 관심이 따뜻하고 행복한 지구촌을 만들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으며 인용글은 책 속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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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친구가 생겼어요 노란돼지 창작동화
이재민 지음, 원유미 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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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돼지에서 따뜻한 내용의 저학년문고가 나왔어요.
아이들이 어려서 지금까지 유아도서만 봤는데 노란돼지에서 출판했고 
좋아하는 이재민 작가님께서 글을 쓰셔서 기대가 컸어요.
책을 본 소감은 큰아이가 6세인데 1학년이 되면 꼭 읽히고 싶다는거예요.
그리고 저학년 아이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책이예요.
이 책은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친구가 생긴 이야기인데
<나도 이제 친구가 생겼어요>... 제목에서도 느낄수 있듯이 
단 한줄의 글에서도 아이의 외로움을 느낄수 있어요.

 우리는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것 같아요.
장애가 있는것이 그 사람들의 잘못도 아니고 나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닌데
아무런 이유도 없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상처를 주기도 하는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수연이는 시각 장애가 있는 햇살을 좋아하고 
해님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예요.
엄마 아빠는 일하러 나가시고 친구는 없고 앞을 볼 수 없어 마음대로 다닐 수도 없어 
언제나 강아지 복실이와 함께 집 앞에서 해님을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수연이의 친구가 되어준 정민이는 여느 남자아이들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개구쟁이 남자아이예요.
수연이를 처음 만난 날, 그날도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정민이의 헛발질에 공이 굴러가자 공을 쫓아 갔는데 그 곳에 수연이가 있었어요.
정민이가 공 좀 달라고 여러번 외치는데도 모른 척 하는 여자아이를 보고
두 눈을 감은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화를 냈어요.
하지만 여자아이가 두 손으로 땅바닥을 더듬는 모습에 앞을 볼 수 없는 것을 알고 
정민이는 당황했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얼른 공을 주워 들고 그 자리를 벗어났어요.

 친구들은 수연이가 앞을 볼 수 없는 것을 알고 놀려 댔지만 정민이는 
당황하던 수연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정민은 집에 와서 텔레비전으로 몸이 불편한 아들과 엄마가 힘겹게 
살아가는 내용을 보고 엄마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다음날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길에 수연을 만났을때 용기를 내어 다가가요.



이 책은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친구가 생기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려냈어요.
정민과 수연의 만남, 정민이 용기를 내어 수연에게 다가가는 모습,
수연이 앞을 볼 수 없게 된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 등
정민과 수연이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이 예쁘고 감동적이예요.

 수연과 손 잡고 시장에 가는 길에 친구들이 놀리는 데도 아랑곳 않고 
당당하게 친구에게 그만하라고 하는 정민이가 참 대견했어요.
정민의 친구들처럼 이맘때 아이들은 주위에 장애를 가진 아이를 보면 
놀리고 무시하기 일쑤인데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만약 주위에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정민이처럼 용기를 내어 그 친구에게 다가갈 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만 말할것이 아니라 우리 어른이 먼저 사회적 약자에 따뜻한 관심을 보이고 
조금만 이해를 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이 될거예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정민이 수연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는데 점자편지가 함께 있어
아이들이 직접 점자를 만져보는 특별한 경험이 될거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노란돼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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