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셔스 샌드위치 - 서른살 경제학 유병률 기자가 뉴욕에서 보내온 컬처비즈에세이
유병률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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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경제학'도 그랬지만, 참 쉽게 잘 읽힌다. 어려운 용어 쓰지도 않고, 횡설수설 하지도 않고, 딱 적당한 눈높이에서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킨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없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좋은 글이란 어떤 것이며 또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따라서 마지막 부분에 애써 할애한 글쓰기에 관한 대목은 좀 사족같기도 하다.

주제도 좋고, 내용도 좋고... 제목 그대로 뉴욕의 맛있는 샌드위치를 배부르게 잘 먹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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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레온카발로 : 팔리아치
DG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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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간주곡이 워낙 유명해서 오페라 전체가 오히려 좀 묻히는 느낌이 없지않은데, 실제로 처음부터 감상해보면 1시간반 정도의 런닝타임 동안 버릴 곳이 전혀 없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느낌의 서곡을 필두로 막을 올리지 않은채 연주하는 테너의 아리아에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저 유명한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종교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성가곡풍의 합창에,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 산투짜의 '어머님도 아시다시피'까지...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간주곡...

이 음반은 정말 시디에 기스가 날 정도로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들을때마다 새롭다. 산투짜를 맡은 피오렌자 코소토의 절창에 난 그녀의 광팬이 되었으며, 우유부단한 듯한 투릿투의 베르곤찌는 더없이 어울리는 목소리로 코소토를 절묘하게 받쳐준다. 거기에 '사운드'란 이런 것이다! 라고 한 수 보여주듯, 본인의 장기를 유감없이 펼쳐보이는 카라얀의 탁월한 연주는 그야말로 감동 그자체다.

함께 수록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도 평균이상의 훌륭한 연주임이 분명하지만, 만약 델 모나코가 캐스팅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에 그다지 손이 가질 않는다. (나중에 발견한 것이지만 이 음반은 두 오페라가 각각 CD 한장씩으로 따로 발매되어 있는 상태였다. 80분이 넘는 시간이 CD 한장에 온전히 다 담겨지는지 의문스럽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매우 반길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한장짜리 카발레리아를 또 사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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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푸치니 : 토스카
이엠아이(EMI)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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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칼라스, 디 스테파노, 곱비의 황금트리오, 그것도 최전성기 시절의 절창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오페라 매니아들의 로망과도 같은 것이다.

'별은 빛나건만'은 정말이지 그 누구도 스테파노를 대신할 순 없다. 53년도 녹음이라 모노음질로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 그저 통탄스러울 뿐...

명반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해답은 바로 이 음반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해답을 찾아서 즐기는 것은 오로지 감상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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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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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을만큼 먹고서 이 책을 읽으니, 적잖이 충격적이다.

오늘날의 교육현실과 세대간의 갈등에 대해 여지껏 너무나 무지했고, 또한 세상보는 눈이 편협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가슴이 답답했던 경험은 처음이다.

수많은 젊은이들, 특히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한번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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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푸치니 : 라 보엠 전곡
Decca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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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페라의 백미는 역시나 '그대의 찬손'에 이어지는 '내 이름은 미미'의 이중창이다. 당대 최고의 미미 스페셜리스트 프레니와 전성기의 파바로티, 거기에 카라얀이 더해진 이 무지막지한 황금콤비가 선사하는 압도적인 연주를 듣고나면, 다른 음반들은 더이상 들어볼 엄두가 안난다.

이 음반의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뮤제타 역을 맡은 소프라노의 역량이 상대적으로 처진다는 것인데, '뮤제타의 왈츠' 또한 대단히 유명한 아리아인 만큼 카라얀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살짝 원망스러워지는 부분이다. (물론 그 취향이 오늘날의 조수미를 만들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라보엠은 이 음반 하나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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